물가상승·금융시장 불안 영향
한국은행 … 경기전망은 긍정적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소비자 체감경기 지수가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물가급등세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지수가 2분기 연속 하락했다.
특히 현재 가계사정과 경제상황을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앞으로 경기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명박 대통령도 23일 4개국 경제신문과의 공동인터뷰에서 “성장보다 물가안정이 우선”이라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 정부의 경제운용방향은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쪽으로 선회하게 됐다.
그만큼 국제 금융시장 동향이나 원자재가격 급등세가 국내 물가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등 대외 여건이 불안하고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세계 경제의 위기로 우리 경제의 성장 여건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아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급격히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호전시키기 위해 물가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우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은행이 이달 3∼14일 전국 30개 도시의 240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5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996년 2분기부터 2005년 1분기까지의 시계열자료를 활용해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중요지수를 합성해 만든 종합지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6년 3분기 96에서 4분기 98, 지난해 1분기 103, 2분기 108, 3분기 112 등으로 4분기 연속 상승하다 지난해 4분기 106으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다시 소폭 떨어져 2분기 연속 하락했다.
1분기의 현재 생활형편 CSI는 전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한 81, 생활형편 전망 CSI는 전분기와 같은 93을 나타내 현재의 생활형편을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CSI가 100을 넘으면 6개월 전과 비교해서 현재의 생활형편이 나아졌다고 답변한 소비자가 나빠졌다는 응답자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가계수입 전망 CSI도 100에서 98로 떨어졌고 소비지출 전망 CSI 역시 114에서 113으로 하락했다. 월100만원대와 월300만원이상 소득계층은 앞으로 소비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월200만원대와 월100만원미만 소득계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1분기의 현재 경기판단 CSI는 전분기보다 무려 9포인트 급락한 66을 나타내 현재의 경제상황을 어려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이 늘었으나 향후 경기전망 CSI는 96으로 전분기보다 7포인트 상승, 향후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은 증가했다.
물가수준 전망 CSI는 2포인트 상승한 148을 나타냈지만 금리수준 전망 CSI는 27포인트나 하락한 107을 기록,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한은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불안 심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판단은 나빠졌지만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으로 6개월 이내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은 전분기보다 1%포인트 떨어진 6%에 머물렀으며 향후 6개월 내 승용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도 6%에서 5%로 떨어졌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한국은행 … 경기전망은 긍정적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소비자 체감경기 지수가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물가급등세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지수가 2분기 연속 하락했다.
특히 현재 가계사정과 경제상황을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앞으로 경기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명박 대통령도 23일 4개국 경제신문과의 공동인터뷰에서 “성장보다 물가안정이 우선”이라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 정부의 경제운용방향은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쪽으로 선회하게 됐다.
그만큼 국제 금융시장 동향이나 원자재가격 급등세가 국내 물가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등 대외 여건이 불안하고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세계 경제의 위기로 우리 경제의 성장 여건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아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급격히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호전시키기 위해 물가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우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은행이 이달 3∼14일 전국 30개 도시의 240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5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996년 2분기부터 2005년 1분기까지의 시계열자료를 활용해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중요지수를 합성해 만든 종합지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6년 3분기 96에서 4분기 98, 지난해 1분기 103, 2분기 108, 3분기 112 등으로 4분기 연속 상승하다 지난해 4분기 106으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다시 소폭 떨어져 2분기 연속 하락했다.
1분기의 현재 생활형편 CSI는 전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한 81, 생활형편 전망 CSI는 전분기와 같은 93을 나타내 현재의 생활형편을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CSI가 100을 넘으면 6개월 전과 비교해서 현재의 생활형편이 나아졌다고 답변한 소비자가 나빠졌다는 응답자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가계수입 전망 CSI도 100에서 98로 떨어졌고 소비지출 전망 CSI 역시 114에서 113으로 하락했다. 월100만원대와 월300만원이상 소득계층은 앞으로 소비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월200만원대와 월100만원미만 소득계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1분기의 현재 경기판단 CSI는 전분기보다 무려 9포인트 급락한 66을 나타내 현재의 경제상황을 어려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이 늘었으나 향후 경기전망 CSI는 96으로 전분기보다 7포인트 상승, 향후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은 증가했다.
물가수준 전망 CSI는 2포인트 상승한 148을 나타냈지만 금리수준 전망 CSI는 27포인트나 하락한 107을 기록,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한은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불안 심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판단은 나빠졌지만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으로 6개월 이내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은 전분기보다 1%포인트 떨어진 6%에 머물렀으며 향후 6개월 내 승용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도 6%에서 5%로 떨어졌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