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값 급등에도

지역내일 2008-03-05
국제 원자재값 급등에도
상품펀드 희비 엇갈려

원자재 직접투자·파생형이 매력적
대체 에너지·물펀드는 수익률 부진

(표 2개)

지칠 줄 모르고 치솟는 국제 원자재값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품펀드는 종류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commodity) 자체를 투자대상으로 삼은 펀드는 견조한 수익률을 실현하는 반면 대체·청정에너지, 수질관리 등에 투자한 펀드는 제자리걸음이거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0년 상품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올해 에너지, 공업용 금속, 곡물 가격은 최저 170에서 최대 270까지 치솟을 전망이다(그래프 참조). 석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고 금은 온스당 1000달러가 코앞이다. 이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3월 주력펀드로 원자재, 에너지, 농산물 관련펀드를 내놓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각 펀드의 구성방식에 따라 수익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은SG자산운용에서 내놓은 ‘골드마이닝주식투자신탁’은 지난해 4월 설정돼 6개월만에 50%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지난 1개월 수익률만 8.8%다. 금, 은, 백금,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관련 글고벌 주식에 직접 투자한 덕택이다. 반면 같은 회사에서 판매중인 ‘프론티어중동주식투자신탁’은 1개월 수익률이 2.2%에 머물러 있다. 에너지 가격상승 최대 수혜주라는 이유로 중동지역에 투자하고 있으나 기대만큼 수익이 나지는 않는 상태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도 실물자산(원자재)의 장내파생상품에 투자해 1개월 14%, 6개월 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농산물에 투자하는 비슷한 형태의 ‘로저스농산물지수파생’도 연간 수익률이 40.17%에 달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글로벌대체에너지인덱스주식’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채 3%에도 미치지 못하며 3개월 수익률은 -7.6%를 기록했다.
우리CS자산운용은 상품시장을 대표하는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를 복제하면서 추가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는 ‘Commodity 인덱스파생’으로 6개월 수익률 36%, 1년 수익률 34.37%를 시현했다.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실현한 펀드는 상품지수에 연동되거나 장내 파생상품에 투자, 상품가격 급등이 곧바로 수익으로 이어지게 구성돼 있다. 반면 수익률이 낮거나 손실이 나고 있는 펀드는 상품가격 급등의 간접효과를 투자대상으로 삼았다.
알리안츠GI자산운용이 판매중인 ‘글로벌 에코테크 주식투자신탁’은 대체에너지, 수질관리, 오염방지에 집중투자하면서 글로벌 환경산업에 선투자한다는 목표지만 현재 수익률은 -0.04%(1개월), -16.21%(3개월), -1.51%(6개월)에 머물러 있다. 알파에셋자산운용도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기업들을 투자대상으로 삼은 ‘투모로우에너지 주식형’ 펀드를 내놓았지만 0.5%(1개월), -13.81%(3개월) 수익률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의 ‘글로벌대체에너지’ 펀드의 수익률도 0.95%(1개월), -13.53%(3개월), 3.15%(6개월)로 높은 편이 아니다. 전세계적인 물부족 경고에도 불구하고 산은자산운용의 ‘산은S&P 글로벌워터주식자투자’ 펀드, 전세계 자원부국에 투자하는 마이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코어애그리모 주식’ 펀드도 낮은 성과에 빠져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상품가격이 오를 때 직접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구조여야만 수익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원부국이라는 이유로 그 나라 주식에 투자하거나 에너지가격이 급등했다고 대체에너지에 투자하는 펀드는 단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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