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결핵환자 급증 비상

환자의 90%가 외국인 이민자

지역내일 2008-03-06
이탈리아에 결핵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지적한 대로 이탈리아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결핵비상이 울렸다고 3월 2일자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프블리카’가 보도했다. 이탈리아 감염병연구소(Istituto Nazionale per le malattie infettive)의 주세페 이폴리토(Giuseppe Ippolito) 연구소장에 의하면 “결핵환자가 매년 6%씩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에이즈감염환자가 결핵에 걸릴 위험성은 정상인에 비해 100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1~2007년에 이탈리아에서 발병한 1600명의 결핵환자 중 4분의 1이 에이즈환자들이었다.
그러나 결핵이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는 환자 중 외국인 이민자의 수가 현저히 높다는 것이다. 15~35세의 결핵환자중 90%가 외국인이며 1999~2005년사이에 이탈리아거주 외국인의 결핵 발병률이 두 배로 증가한 것도 이 현상을 입증한다.
이탈리아에서 줄어들던 결핵이 다시 급증하는 이유는 대량이민자의 증가와 이에 따르는 빈곤과 사회적 소외로 인한 부적절한 생활환경을 들 수 있다. 특히 로마같은 대도시에서 직업을 구하려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좁은 공간과 부적절한 식생활, 그리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데 주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마의 감염병전문 스팔란치병원(Istituto Lazzaro Spallanzani)의 경우 지난 2001년까지 년간 50여명에 그쳤던 결핵환자가 지난 일년 동안에는 무려 320명으로 증가했다.
스팔란치병원의 경영책임자 라우라 펠레그리니(Laura Pellegrini)는 예방과 감염환자를 격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적합한 약물치료는 물론 ‘저압력실’, 즉 새공기가 들어가는 대신 환자로 인해 감염된 공기는 외부로 나올 수 없는 특별병실을 갖춤으로써 병원관계인들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병원외부조직의 협력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역별로 나누어진 보건소를 통해 발병환자의 거주지역을 가려낼 수 있고 감염원인조사는 물론 외국인 노동자들의 작업장과 생활환경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며 “예방과 함께 신속하게 격리·치료하는 것이 새롭게 증가하는 이 결핵병의 진전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마·이탈리아 = 전명숙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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