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4성장군 3명, 새정부 안보권력 분점

지역내일 2008-03-27
3사출신 기무사령관 최초로 발탁 … 대통령실장이 후원
경호처 육군대령, 국방장관실 보직자보다 육사기수 높여

김인종 처장이 이끄는 청와대 경호처는 육해공 대령급 장교를 주요직위에 보직시킬 예정이다. 과거에 비해 해군대령을 추가했다. 4성장군 출신 경호처장이 국방부와 각 군을 상대로 업무협조 체계를 짜려는 게 아니냐는 군내부의 의문이 일고 있다.
경호처의 육군대령보직자는 국방장관 비서실의 대령보직자보다 윗기수인 육사35기를 포진시켰다. 위계질서가 강한 육사출신들의 특성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단순치 않다.
김인종 경호처장은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국방정책통이다. 작년 7월 후보경선 때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국방보좌를 담당했다. 한 예비역 장성은 “대선이 끝날 때까지 열 번이상 후보와 독대했다”고 말했다.
기무사령관 인사는 군을 놀라게 하는 또 하나의 사건이다. 3월17일 이상희 국방장관은 기자실에서 군수뇌부 인사를 발표하면서 기무사령관 내정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장관이 떠난 후 인사실무자가 기자들에게 별도로 알려주었다.
국방부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이 장관이 기무사령관 내정자를 못마땅해 한 것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유우익 대통령실장이 3사 6기 출신 김종태 장군을 민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태 사령관은 사단장 시절 금품수수설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보직 해임됐다.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주위에서는 그때 기무사의 역할에 대한 그의 남다른 생각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상희 국방장관의 발탁과정은 드라마틱했다. 당시 인사관계자는 “한나라당 실세들이 서로 특정인을 추천하자 당선인은 설날 귀향길에 단일안을 만들어올 것을 지시했다. 측근들간 갈등을 스스로 봉합하라는 이 지시에 따라 이 장관이 추천됐다”고 말했다. 실세의 합의추대를 받은 대통령이 기뻐했고, 이 장관은 경기고와 육사 이외에 실세들의 지원이라는 정치적 자산을 확보했다.
김장수 전 국방장관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영입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김 전 장관은 이 대통령의 신임이라는 배경이 가장 큰 자산이다. 한나라당안에 정치적 기반이 없는 그는 대통령의 배려가 가장 큰 힘이다. 그는 임명직인 다른 이들과 달리 4년간 역할이 보장된다는 점 때문에 운신의 여유가 있다.
세명의 예비역 4성장군과 청와대가 ‘직할하는’ 기무사령관이 어우러져 안보권력의 분점체제를 짜고 있다. 군의 실세들이 청와대, 국방부, 국회로 포진했던 3~5공 체제를 연상시킨다. 훗날 이들의 안보권력 분점체제가 국방발전에 어떤 기여를 한 것으로 기록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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