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벌크선 시황의 호조에 힘입어 창사이래 처음으로 올해 국내 해운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올해 매출 목표를 8조1000억원으로 잡아 한진해운의 7조5000억원, 현대상선의 6조3515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STX팬오션의 지난해 매출은 4조8000억원으로 한진해운(6조9360억원)과 현대상선(5조919억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STX팬오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력 부문인 벌크시황이 호황을 보임에 따라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무려 3조원 이상 높여 잡아, 2004년 범양상선에서 STX팬오션으로 이름을 바꾼 이래 처음으로 국내 최고 해운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TX팬오션은 1분기에 매출이 2조원, 영업이익이 2800억원으로 국내 해운사 가운데 최고 실적을 보였으며 2분기 이후에도 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STX팬오션이 도약하는 이유는 전체 사업 부문 가운데 벌크선 비중이 90%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벌크선 시황이 큰 활황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부동의 1위를 차지해왔던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다 중국 해운사들의 견제에 막혀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올해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한진해운을 꺾고 국내 해운업계 1위로 올라서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 벌크 뿐 아니라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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