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 그들의 경쟁력] ⑤ 여성

이미지·전략공천, 강점이자 독소

지역내일 2008-03-28
화려한 경력 대중적 관심 끌지만 …‘인물론’에 가려 능력 저평가되기도

4·9총선 여성 후보들의 특징은‘이미지’와 ‘전략공천’으로’ 요약된다. 여성 후보 비율은 전체 11. 8%(132명). 17대의 5.6%(66명)에 비해 6.2%포인트 증가했지만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각 당에서는 주요 전략지역에 화려한 경력과 높은 인지도의 여성 후보들을 공천했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 중심 전략이 여성 후보들의 성장에 독이 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국회의원이 반드시 검증받아야 할 의정활동·정무능력 등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떨어져 오히려 후보의 능력을 저평가받게하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선수에 따른 특징 = 4·9총선 여성후보들 중 3선 이상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최고위원이나 정부 관료를 역임하는 등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이다. 지역구에서도 이미 검증을 받았다.
통합민주당에서는 이른바 민주화 운동 세력인 한명숙(고양 일산동)의원, 추미애(광진을) 전 의원이 중진 후보로 꼽힌다.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대구 달성), 전재희(광명을) 그리고 김영선(고양 일산서) 의원 등이 지도부급으로 분류된다.
재선에 도전하는 여성 후보의 경우 ‘사회경력’과 ‘상징성’이 강조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지난 2002년 대선과 2004년 17대 총선에서 정치권이 외부의 여성 인재들을 본격 영입한 것과 연관돼 있다.
시민단체 활동·언론사 경력 등을 통해 높은 인지도를 갖췄고 비례대표로 입문한 뒤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로 옮겨가는 특징이 있다. 민주당의 손봉숙(성북갑), 박영선(구로을) 의원, 한나라당의 박찬숙(수원 영통), 이계경(서울 송파병), 전여옥(서울영등포갑), 나경원(서울 중구) 의원 등이다.
대선에서 급부상한 진수희(서울 성동갑)의원과 한나라당 여성중앙위원장 출신 박순자(안산 단원을) 의원 등도 도전한다. 이외에 한나라당 당직자 출신으로는 당선됐던 고경화(구로을) 김희정(부산 연제구)의원 등도 지역구에 출마한다.
심상정(고양 덕양갑) 의원은 17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신당의 대표로서 자존심을 걸고 지역구 선거에 출마했다.

◆여야 ‘여성정치신인’ 발굴 난망=
중진-재선급에 비해 여성정치신인들은 전문분야 출신이 많다.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공천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감안해 법조, 의료, 학계 등 비교적 뚜렷하게 업적이 나타나는 분야의 신예들을 전략공천했다.
하지만 일부 여성 정치신인은 뛰어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공천을 받지 못했고, 일부 여성신인후보는 지역구 공천에서 떨어졌지만 다른 지역으로 전략공천을 받아 “여성 후보를 살리기 위해 어이없는 공천이 됐다”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후보는 전략공천을 받기까지 홈페이지 개설이나 지역 선거활동도 거의 하지 않아 논란이 더 증폭됐다.
각 당의 여성인재풀의 한계도 드러났다. 한나라당 한 중진의원은 “수도권과 영남 출신, 법조인과 고학력층 여성들은 그나마 대선을 통해 발굴할 수 있었지만 호남권과 충북, 기타 다양한 분야의 경력을 갖춘 지역구 여성 신인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통합민주당의 한 고위 관계자도 주변에 여성인재를 추천해달라고 발품을 팔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여성후보들은 정책·입법활동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총선 과정에서는 이런 점을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평이다. 전략공천의 후유증으로 유권자 관심이 ‘인물론’으로 쏠리면서 “정책은 실종되고 이미지만 남아있는 선거”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진보정당은 소수자를 위한 정당이라는 점을 강조, 후보를 공천했다. 서울 종로에는 최근 커밍아웃을 선언한 최현숙, 경남 마산에 1급 장애인 송정문 후보를 전략 배치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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