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한길리서치 3월 정례조사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한달 사이 10%P 하락했다. 영호남에서 물갈이 경쟁에 들어간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 과정을 놓고는 “민주당이 더 잘하고 있다”는 중간평가가 나왔다.
▶관련기사 3면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의 10~11일 정례여론조사(유권자 700명 대상·신뢰도 95%·표본오차 ±3.7%P) 결과, 한나라당 일방우세의 민심지형에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 4월9일 총선이 한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이다.
2월 정례조사(10~12일)의 5점 척도 조사에서 50.2%였던 이 대통령 지지도는 이번에 39.9%로 내려앉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12.4%에서 13.5%로 소폭 늘었고, ‘그저 그렇다’는 유보적 태도도 25.6%에서 30.1%로 늘었다.
‘잘하고 있다’와 ‘잘못하고 있다’는 선택지만 제시한 4점 척도 조사도 마찬가지다. 긍정평가가 50.9%로 한달전(61.4%)보다 10.5%P 줄었다. 부정평가는 3.9%P 오른 22.9%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이 20.6%에서 26.2%로 5.6%P 늘었다.
새 대통령을 향한 기대감에서 ‘감성적 평가’를 했던 국민들이 냉정을 찾아가면서 ‘이성적 평가’로 돌아서고 있다는 징후다. 지난 한달 사이 각 부처 장관과 주요 사정기관장 인사가 여론의 집중비판을 받았다. 민심을 거스르는 정책오류가 또 나오면 총선에 미칠 ‘이명박 효과’의 위력이 더 약해질 것임을 암시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 중간평가에서도 여론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당 공천에 대해 55.4%가 ‘잘하고 있다’고 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17.7%에 그쳤다. 반면, 한나라당 공천에 대해서는 긍·부정이 엇갈렸다. 38.3%가 ‘잘한다’, 39.1%가 ‘잘못한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공천에 대한 긍정적 여론은 모든 연령, 지역, 직업군에서 고루 나왔다. 한나라당 지지층조차 긍정 55.2%, 부정 18.8%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 어느 당이 공천을 더 잘하고 있느냐’는 물음에서도 40.4%가 민주당, 23.7%가 한나라당을 지목했다. 한나라당 48.9%, 민주당 12.7%인 정당 지지도와 정반대 경향이다. 민주당이 공천혁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잘못으로 인한 반사이익 외에 스스로 민심을 흡수할 토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정론이 줄고 견제론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18대 총선을 통해 이명박정부에 견제·균형을 이룰 국회를 구성해야 한다’가 한달 전보다 5.8%P오른 57.3%,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38.4%로 7.5%P 하락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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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한달 사이 10%P 하락했다. 영호남에서 물갈이 경쟁에 들어간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 과정을 놓고는 “민주당이 더 잘하고 있다”는 중간평가가 나왔다.
▶관련기사 3면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의 10~11일 정례여론조사(유권자 700명 대상·신뢰도 95%·표본오차 ±3.7%P) 결과, 한나라당 일방우세의 민심지형에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 4월9일 총선이 한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이다.
2월 정례조사(10~12일)의 5점 척도 조사에서 50.2%였던 이 대통령 지지도는 이번에 39.9%로 내려앉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12.4%에서 13.5%로 소폭 늘었고, ‘그저 그렇다’는 유보적 태도도 25.6%에서 30.1%로 늘었다.
‘잘하고 있다’와 ‘잘못하고 있다’는 선택지만 제시한 4점 척도 조사도 마찬가지다. 긍정평가가 50.9%로 한달전(61.4%)보다 10.5%P 줄었다. 부정평가는 3.9%P 오른 22.9%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이 20.6%에서 26.2%로 5.6%P 늘었다.
새 대통령을 향한 기대감에서 ‘감성적 평가’를 했던 국민들이 냉정을 찾아가면서 ‘이성적 평가’로 돌아서고 있다는 징후다. 지난 한달 사이 각 부처 장관과 주요 사정기관장 인사가 여론의 집중비판을 받았다. 민심을 거스르는 정책오류가 또 나오면 총선에 미칠 ‘이명박 효과’의 위력이 더 약해질 것임을 암시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 중간평가에서도 여론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당 공천에 대해 55.4%가 ‘잘하고 있다’고 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17.7%에 그쳤다. 반면, 한나라당 공천에 대해서는 긍·부정이 엇갈렸다. 38.3%가 ‘잘한다’, 39.1%가 ‘잘못한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공천에 대한 긍정적 여론은 모든 연령, 지역, 직업군에서 고루 나왔다. 한나라당 지지층조차 긍정 55.2%, 부정 18.8%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 어느 당이 공천을 더 잘하고 있느냐’는 물음에서도 40.4%가 민주당, 23.7%가 한나라당을 지목했다. 한나라당 48.9%, 민주당 12.7%인 정당 지지도와 정반대 경향이다. 민주당이 공천혁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잘못으로 인한 반사이익 외에 스스로 민심을 흡수할 토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정론이 줄고 견제론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18대 총선을 통해 이명박정부에 견제·균형을 이룰 국회를 구성해야 한다’가 한달 전보다 5.8%P오른 57.3%,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38.4%로 7.5%P 하락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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