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帥字旗'' 반환은 푸에블로호 선물?>

지역내일 2008-04-01
北과 맞교환 추진하다 장기대여 전환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1871년 신미양요 때 미군이 강화도 광성보(廣城堡) 전투에서 전리품으로 노획해간 ''수자기(帥字旗)''라는 군기가 비록 10년 장기대여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를 기념해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이 수자기 특별전을 마련해 1일 개막한다.아무리 전리품이라고 해도 미국과 같은 과거 제국주의 국가가 당시에 노획한 외국 문화유산을 해당 국가에 전시를 위해 대여하거나 반환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그렇다면 이 수자기는 도대체 어떤 곡절이 있었기에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까?이에 대한 의문이 수자기 소장처인 미국 애나폴리스 소재 해군사관학교박물관과협상을 한 문화재청에 의해 일부 공개됐다. 즉, 40년 전인 1968년 북한에 납북된 미해군함 ''푸에블로호'' 반환 움직임과 수자기 반환이 연계돼 있다는 것이다.문화재청 최종덕 국제교류과장에 의하면 한국이 미국에 수자기 반환 의사를 타진한 것은 지난해 3월7일. 이 때 문화재청은 미 해군박물관장 앞으로 "수자기를 반환받고 싶은데 방법이 있다면 조언을 받고 싶다"는 요지의 공문을 보냈다.미국측 반응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원론적이면서도 완곡한 거절이었다. 미국국내법상 돌려주기는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다만 미국측은 연구 목적의 조사에는 응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이에 문화재청이 미국으로 향한 것은 4월25일. 한데 문화재청 조사단이 출발하기 직전 웨인 앨러드 상원의원이 수자기 반환에 관심이 있으니 워싱턴 D.C에 있는 자기 집무실에서 한국측 방문단을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미국 대학에 재직 중인 한국인 교수를 통해 해 왔다고 한다.문화재청 대표단은 앨러드 상원의원실에서 그의 보좌관 두 명과 만나 면담할 결과 뜻밖에도 앨러드 의원이 수자기와 푸에블로호를 북한과 맞바꾸자는 제안을 미 국무부에 해놓은 사실을 확인했다. 앨러드 의원이 푸에블로호에 관심이 많은 것은 그의 지역구가 콜로라도인 데다,푸에블로라는 배 이름 또한 이 지역 지명 중 하나를 딴 것이기 때문.하지만 이런 생각은 그 성사 여부를 떠나 한국측이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이었다. 강화도는 현재 대한민국 영토이니 수자기가 돌아온다면 한국으로 와야지 북한으로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결국 앨러드 의원의 생각은 없던 일로 되었다. 5월 중순 무렵 그의 보좌관이 문화재청 앞으로 보낸 이메일에는 미 국무부가 "미국은 불법으로 납북된 해군 함정 문제로 평양과 협상할 의사가 없음"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이런 우여곡절을 거쳐 수자기는 한국과 미국측 협상을 거쳐 10년 장기대여 형식으로 한국에 반환됐다.문화재청은 수자기의 장기대여에 앨러드 의원실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푸에블로호 반환 움직임과 연계됨으로써 성사될 수 있었다는점 만큼은 부인하지 않았다.http://blog.yonhapnews.co.kr/ts1406taeshi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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