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눈덩이처럼 커가던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최근 넉달 연속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줄어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데 따른 효과로 여겨지지만 만성적인 여행수지 적자가 추세적으로 개선될 것인지 주목된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여행수지 적자액은 10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달(10억6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2000만달러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에 비해 8000만달러 줄어든 데 이어 12월 5000만달러, 올해 1월 6000만달러가 감소했다.
특히 2월은 설연휴에 따른 해외여행 특수인데도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이처럼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개월 연속 축소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거의 10년만에 처음이다.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것은 해외여행경비의 지출 증가세가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는데다 유학.연수 경비 지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2월 해외여행경비 지출액은 26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억2000만달러 늘었지만 증가율은 4.8%에 머물렀다.
해외여행 경비 지출액은 지난해 후반까지 매월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이어왔으나 작년 11월 이후 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되고 있다.
작년 11월 해외경비지출 증가율이 5.9%를 나타낸 데 이어 12월에는 0%로 보합세를 보였다.
올해 1월에는 3.6%에 그쳤고 2월에는 6.2%로 높아졌지만 설연휴 해외여행의 특수효과를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간주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한때 1000원대로 급등했던 3월에는 해외여행경비 지출 증가세가 더욱 둔화됐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가능성도 기대된다.
유학.연수비 지출은 증가세가 둔화되는 정도가 아니라 뚜렷한 감소추세가 엿보인다. 올해 2월 유학.연수비 지출은 3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000만달러가 늘었으나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석달 연속 지출규모가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상반기 9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하반기부터 반등한데다 100엔당 750원선까지 하락했던 원.엔환율도 1000원을 돌파하면서 해외여행 경비지출 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라면서 "단순히 환율효과 때문인지 아니면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해외소비를 자제하는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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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부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데 따른 효과로 여겨지지만 만성적인 여행수지 적자가 추세적으로 개선될 것인지 주목된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여행수지 적자액은 10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달(10억6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2000만달러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에 비해 8000만달러 줄어든 데 이어 12월 5000만달러, 올해 1월 6000만달러가 감소했다.
특히 2월은 설연휴에 따른 해외여행 특수인데도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이처럼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개월 연속 축소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거의 10년만에 처음이다.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것은 해외여행경비의 지출 증가세가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는데다 유학.연수 경비 지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2월 해외여행경비 지출액은 26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억2000만달러 늘었지만 증가율은 4.8%에 머물렀다.
해외여행 경비 지출액은 지난해 후반까지 매월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이어왔으나 작년 11월 이후 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되고 있다.
작년 11월 해외경비지출 증가율이 5.9%를 나타낸 데 이어 12월에는 0%로 보합세를 보였다.
올해 1월에는 3.6%에 그쳤고 2월에는 6.2%로 높아졌지만 설연휴 해외여행의 특수효과를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간주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한때 1000원대로 급등했던 3월에는 해외여행경비 지출 증가세가 더욱 둔화됐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가능성도 기대된다.
유학.연수비 지출은 증가세가 둔화되는 정도가 아니라 뚜렷한 감소추세가 엿보인다. 올해 2월 유학.연수비 지출은 3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000만달러가 늘었으나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석달 연속 지출규모가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상반기 9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하반기부터 반등한데다 100엔당 750원선까지 하락했던 원.엔환율도 1000원을 돌파하면서 해외여행 경비지출 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라면서 "단순히 환율효과 때문인지 아니면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해외소비를 자제하는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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