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화된 사교육업체들이 잇달아 대규모 장학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화제다.
사교육기관 중 상당수가 많게는 수십억원금을 출원해 학원비 감면, 저소득층 장학금 지급은 물론 학생 한 명당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우수학생 해외유학까지 지원하고 나섰다.
그동안에도 많은 사교육기관들이 장학사업을 벌여왔다.
사교육기관들은 소속 학원생들 중 저소득층 학생과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원비 감면, 명문대학 진학자에 대한 등록금 지원 등의 장학사업을 벌여 왔다.
그러나 최근 장학사업에 나선 교육업체들은 대상을 소속 학원생에서 전국 초·중·고생으로 확대하고 있다. 과거 학원 홍보와 마케팅과 연결된 장학사업에서 벗어나 인재육성을 통한 사회공헌에 나섰다. 이런 움직임은 상장을 목표로 사모펀드 등 외부 투자를 유치한 기업화된 사교육기관들이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억원 규모 장학 사업 = 지난해 9월 사모투자회사인 ㈜티스톤으로부터 600억원을 투자받은 ‘타임(T·IME)교육홀딩스’는 30억원을 사회공헌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타임교육홀딩스는 청산·하이스트·학림·푸른·길잡이 등 5개 대형학원이 하나로 묶인 통합법인이다.
최근 타임교육홀딩스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상자 선발 방식 등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현재 타임교육홀딩스가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학교 등 공교육 기관으로부터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층 학생을 추천받아 지원하는 방식이다.
타임교육홀딩스 관계자는 “교육사업은 교육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교육을 통해 얻은 부가가치를 교육을 통해 사회로 환원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인재 발굴해 해외유학 보내 = 초·중등 영어어학원과 특목고 입시학원으로 유명한 토피아아카데미는 지난해 2학기부터 전국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캐나다 1년 단기유학 ‘TOPIA 글로벌 장학생’ 10명을 선발하고 있다. 장학생은 1·2학기로 나누어 각각 5명씩 선발하고 있으며 현재 캐나다에 가 있는 5명 중 토피아 소속 학생은 1명뿐이다.
토피아 글로벌 장학생에 선발된 학생에게는 학비와 홈스테이 비용 등 연 50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되는 등 연간 5억원 정도의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자되고 있다. 토피아측은 최근 장학금 수혜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유학기간을 단축해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토피아측은 장학생 선발과정에서 학생들의 생활정도를 중요한 항목으로 반영하고 있다.
토피아아카데미 김석환 대표는 “능력과 자질은 뛰어나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유학 기회를 가질 수 없었던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있다”며 “교육사업을 지속하는 한 장학금 지원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장학재단 유치 = 입시전문 교육업체인 진학사는 올해부터 미국 장학재단 ‘글로벌 에듀케이션 파운데이션’의 장학생 선발을 대행하고 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1년간 미국 시애틀 소재 공립 및 사립학교에서 수업료를 면제받고 공부할 수 있다. 학비는 글로벌 에듀케이션 파운데이션에서 전액 제공한다.
장학생중 중3∼고3은 공립학교에서, 초3∼중2는 사립학교에서 공부하게 된다. 진학사의 재추천을 받으면 장학기간 연장과 장학금 증액도 가능하다. 진학사는 앞으로도 매년 3월과 9월 각 100명씩 연간 2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재 3월 선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진학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영문으로 작성해 31일까지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한편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는 교육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선발과정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적인 고충은 학교 등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사교육업체가 운영하는 장학재단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 교육업체 관계자는 “전국의 학교에 추천과 홍보를 부탁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며 “이 때문에 홍보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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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기관 중 상당수가 많게는 수십억원금을 출원해 학원비 감면, 저소득층 장학금 지급은 물론 학생 한 명당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우수학생 해외유학까지 지원하고 나섰다.
그동안에도 많은 사교육기관들이 장학사업을 벌여왔다.
사교육기관들은 소속 학원생들 중 저소득층 학생과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원비 감면, 명문대학 진학자에 대한 등록금 지원 등의 장학사업을 벌여 왔다.
그러나 최근 장학사업에 나선 교육업체들은 대상을 소속 학원생에서 전국 초·중·고생으로 확대하고 있다. 과거 학원 홍보와 마케팅과 연결된 장학사업에서 벗어나 인재육성을 통한 사회공헌에 나섰다. 이런 움직임은 상장을 목표로 사모펀드 등 외부 투자를 유치한 기업화된 사교육기관들이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억원 규모 장학 사업 = 지난해 9월 사모투자회사인 ㈜티스톤으로부터 600억원을 투자받은 ‘타임(T·IME)교육홀딩스’는 30억원을 사회공헌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타임교육홀딩스는 청산·하이스트·학림·푸른·길잡이 등 5개 대형학원이 하나로 묶인 통합법인이다.
최근 타임교육홀딩스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상자 선발 방식 등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현재 타임교육홀딩스가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학교 등 공교육 기관으로부터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층 학생을 추천받아 지원하는 방식이다.
타임교육홀딩스 관계자는 “교육사업은 교육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교육을 통해 얻은 부가가치를 교육을 통해 사회로 환원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인재 발굴해 해외유학 보내 = 초·중등 영어어학원과 특목고 입시학원으로 유명한 토피아아카데미는 지난해 2학기부터 전국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캐나다 1년 단기유학 ‘TOPIA 글로벌 장학생’ 10명을 선발하고 있다. 장학생은 1·2학기로 나누어 각각 5명씩 선발하고 있으며 현재 캐나다에 가 있는 5명 중 토피아 소속 학생은 1명뿐이다.
토피아 글로벌 장학생에 선발된 학생에게는 학비와 홈스테이 비용 등 연 50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되는 등 연간 5억원 정도의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자되고 있다. 토피아측은 최근 장학금 수혜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유학기간을 단축해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토피아측은 장학생 선발과정에서 학생들의 생활정도를 중요한 항목으로 반영하고 있다.
토피아아카데미 김석환 대표는 “능력과 자질은 뛰어나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유학 기회를 가질 수 없었던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있다”며 “교육사업을 지속하는 한 장학금 지원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장학재단 유치 = 입시전문 교육업체인 진학사는 올해부터 미국 장학재단 ‘글로벌 에듀케이션 파운데이션’의 장학생 선발을 대행하고 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1년간 미국 시애틀 소재 공립 및 사립학교에서 수업료를 면제받고 공부할 수 있다. 학비는 글로벌 에듀케이션 파운데이션에서 전액 제공한다.
장학생중 중3∼고3은 공립학교에서, 초3∼중2는 사립학교에서 공부하게 된다. 진학사의 재추천을 받으면 장학기간 연장과 장학금 증액도 가능하다. 진학사는 앞으로도 매년 3월과 9월 각 100명씩 연간 2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재 3월 선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진학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영문으로 작성해 31일까지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한편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는 교육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선발과정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적인 고충은 학교 등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사교육업체가 운영하는 장학재단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 교육업체 관계자는 “전국의 학교에 추천과 홍보를 부탁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며 “이 때문에 홍보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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