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4·9 총선전략]1. 통합민주당

지도부 결단으로 옛 지지층 결집노려

지역내일 2008-03-12
불안한 독주에 대한 견제론 부각 … 통합과 쇄신으로 전통적 지지층 회복

손학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적 상징성 큰 ‘정치1번지’에서 반 한나라당 전선을 명확히 한 것이다. 손 대표의 승부수로 총선은 본격적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손 대표의 이번 선언은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른바 호남-충청-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서부벨트’ 복원을 겨냥한 것이다.
통합민주당은 18대 총선 기본 전략으로 한 편에는 ‘1% 특권층의 불안한 독주 견제’를, 다른 한 편에는 ‘통합과 쇄신’을 세우고 있다. 견제론은 한나라당을 향해, ‘통합과 쇄신’은 전통적 지지층인 ‘서부벨트 복원’과 연결돼 있다.

◆특권층 경제살리기-서민 경제살리기 = 손학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는 10일 부산지역 기자간담회에서 18대 총선을 “1% 특권층과 99% 국민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다음날 경남지역에서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 했다.
손 대표는 “1% 특권층의 오만과 독선에 의한 불안한 독주를 막고 견제하는 게 민주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안정론’에 대비되는 ‘견제론’을 부각시킨 것이다.
‘1% 특권층에 대한 견제’는 ‘고소영’ ‘강부자 내각’ 등으로 상징되는 인사파동을 기본 축으로 최근 이명박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민주당은 2월 인사청문회에 이어 최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의 교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어져온 김성이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 등에 대한 공격도 멈추지 않고 있다. 총선까지 ‘인사파동’의 문제점을 끈질기게 제기해 이명박 정부의 ‘불안한 리더십’을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명박 정부가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서민 경제살리기가 아닌 재벌 등 특권층경제 살리기라는 것이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곧 서민 민생공약을 총 집대성해 한나라당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물가 사교육비 대학 등록금을 중심으로 서민들의 생활비 완화 정책을 담은 민생제일주의 실천강령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의 ‘경제살리기’를 ‘서민경제 살리기’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30대 남성층 지지율 역전 = 이른바 ‘견제론’이 한나라당에 대한 공격의 무기라면 ‘통합과 쇄신’은 내부를 향한 전략이다. 민주당은 ‘통합과 쇄신’을 통해 붕괴된 지지층을 결속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통합’이 (구)민주당과의 통합으로 구체화됐다면 ‘쇄신’은 박재승 공천심사위원회에 의한 공천쇄신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합’이 호남이라는 지역적 지지층에, ‘쇄신’은 젊은 층을 비롯한 개혁세력에 직결돼 있다. 호남-충청-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서부벨트의 복원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18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이곳에서 패하면 ‘개헌선 저지’마저 힘들어질 수 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의 높은 인물 경쟁력을 바탕으로 막판 견제론을 기대하고 있다. 낮은 정당지지율을 수도권에서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도 과제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기대하는 대목은 당내 지도급 인사들의 결단에 의한 지역구 출마다. 손학규 대표에 이어 정동영 강금실 등 핵심 인사들이 서울 지역구에 뛰어들어 수도권 선거판을 흔들기 바라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최근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분위기가 좀 나아졌다는 것이지 아직 멀었다”면서도 이후 흐름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선숙 민주당 총선기획단 부단장은 “흐름은 좋은데 정당 지지율로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며 “젊은층, 화이트칼라층 등 전통적 지지층을 적극적으로 견인할 계획”이라고 향후 전략을 밝혔다.
실제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 정례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례대표 정당투표를 묻는 질문에 2월에는 30대 남성층에서 한나라당(47.3%)이 민주당(18.6%)을 압도했지만 3월에는 민주당(37.4%)이 한나라당(33.3%)에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귀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실장은 “(민주당이)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아직도 절대적 열세 상황”이라며 “멀어졌던 지지층이 관심을 보이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 실장은 “공천쇄신 결과와 새로운 인물, 견제론의 강도, 수도권 호남층·30대~40대·화이트칼라층의 향배가 민주당 총선 전략의 성공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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