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바람 ‘주춤’
손발묶인 달성군안의 박근혜, 친박후보 지원 못하고 있어
박풍 세확산 여부에 따라 한나라당 확보의석 달라질 듯
4·9 총선 대구·경북의 최대 쟁점은 박풍(박근혜바람) 대 친 한나라당 정서의 대결구도였다.
법정선거운동이 시작된 초반 대구·경북지역 선거 흐름은 한나라당 후보 대 한나라당 공천탈락 현역의원·무소속 후보 중심의 친박연대의 대결구도로 잡혔다. 하지만 앞으로 박풍의 영향권이 어디까지 미칠 지는 미지수다.
박근혜 전대표는 공천에서 탈락한 측근들에게 ‘살아 돌아오라’며 본인은 한나라당 잔류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후 박 전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군에만 머물자 최근 박풍이 주춤하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에서는 원칙주의자인 박전대표가 선거종반까지 달성군에만 머물면서 무소속 혹은 친박연대 소속 후보 지역구 지원유세를 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본다. 만약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박풍의 대중성은 위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전대표의 마음은 지지의원 지역구를 돌며 지원유세를 하고 싶겠지만 해당행위를 할 수 는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선거운동 기간이 일주일 이상 남은 상황에서, 선거중반이후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후보들의 지지기반인 ‘박풍’이 일어날지가 변수로 남아 있다.
◆대구 12곳중 4곳 박빙 =
대구의 접전지역은 달성갑과 달서을, 서구, 중남구 정도로 관측된다.
달성갑은 한나라당 홍지만 후보와 친박연대의 박종근 후보의 경합지이다. 선거 초기 박종근 후보가 정치신예 홍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앞선 편이었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달서을은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와 친박무소속 이해봉 후보간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권 후보는 IT 전문 벤처기업 최고경영자라는 점과 젊은 패기를 앞세워 3선의 무소속 이해봉 의원를 공략하고 있다.
중남구의 경우 다른 지역구에 비해 다소 복잡하다. 먼저 곽성문 의원이 지난해 대선 경선과정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해 이번 총선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했다. 여기에 20% 안팎의 고정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이재용 전 남구청장(전 환경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한나라당 공천은 배영식 후보가 받은 상황에서 지역구의 3파전이 예상된다.
대구서에서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긴급투입된 이종현 후보와 친박연대의 홍사덕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홍사덕 후보는 친박성향의 유권자로부터 상당한 지지세를 얻으며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도 과학기술 전문 참지역일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한나라당 지지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대구 12개 선거구 중 동구갑(주성영), 동구을(유승민), 달서병(유재한), 북구갑(이명규) 북구을(서상기), 수성갑(이한구), 달성군(박근혜) 등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강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수성을 지역구는 한나라당 주호영 후보의 우세속에 유시민 무소속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 후보는 전국 최다 득표를 목표로 표심을 파고 들고 있고 유 후보는 ‘나도 대구사람’이라며 대구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노무현정부와 이명박정부의 실세끼리 맞붙어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 김천·구미을·고령성주칠곡·안동 등 3~4곳 접전
경북의 15개 지역선거구 가운데 3~4곳의 친박 무소속 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경북의 서부지역과 북부지역에 몰려있는 지역구다.
구미을의 경우 이재순 한나라당 후보가 구미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갑자기 구미을 지역구 공천을 받아 출마하면서 선거운동 초반 고전하고 있다. 친박 무소속의 김태환 후보가 박풍을 등에 업고 거세게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김후보는 특히 고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가 구미을 지역구에 있어 박근혜 전 대표 지지층 표심을 자극하고 이것이 경북 서북부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을 인근의 김천과 칠곡고령성주지역구도 한나라당 후보가 고전하고 있는 곳.
김천은 뒤늦게 한나라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은 이철우 후보가 친박 무소속후보지만 지역기반이 막강한 박팔용 후보를 만났다. 이철우 후보는 김천에서 김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지만 민선 3선 김천시장인 김천토박이 박 후보와 대결 선거초반 밑바닥 조직싸움에서 고전하고 있다.
칠곡·고령·성주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인기 의원과 한나라당 석호익 후보간의 대결이다. 친박 무소속 이인기 후보의 텃밭인 칠곡지역의 유권자가 고령성주지역보다 많아 이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으나, 박풍의 추가변수가 없으면 석 후보도 승산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안동에서는 권오을 의원의 공천탈락으로 언론인 출신 허용범씨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표밭을 누비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예비후보때부터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김광림 후보는 한나라당 정서 차단과 함께 인물론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지역 기반을 다져온 무소속과 한나라당 후보들간의 접전이 예상되는 곳은 군위·의성·청송과 영양·영덕·봉화·울진 등이 꼽힌다. 한나라당 김동호-무소속 정해걸 후보, 한나라당 강석호-무소속 김중권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나머지 지역구는 한나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의 강세지역은 포항북(이병석), 포항남 울릉(이상득), 경주(정종복), 구미갑(김성조), 영주(장윤석), 영천(정희수), 상주(손승태), 문경 예천(이한성), 경산 청도(최경환) 등이다. 다만 포항북의 경우 무소속 허명환, 통합민주당 오중기 후보 등의 맹추격이 벌어지고 있다.
김세호 한나라당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법정선거운동 중반으로 접어들면 박풍이 차단되고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이 결집되면 김천, 구미을, 의성청송군위, 영덕울진 봉화, 칠곡 고령 성주 등 접전지역도 한나라당 우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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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묶인 달성군안의 박근혜, 친박후보 지원 못하고 있어
박풍 세확산 여부에 따라 한나라당 확보의석 달라질 듯
4·9 총선 대구·경북의 최대 쟁점은 박풍(박근혜바람) 대 친 한나라당 정서의 대결구도였다.
법정선거운동이 시작된 초반 대구·경북지역 선거 흐름은 한나라당 후보 대 한나라당 공천탈락 현역의원·무소속 후보 중심의 친박연대의 대결구도로 잡혔다. 하지만 앞으로 박풍의 영향권이 어디까지 미칠 지는 미지수다.
박근혜 전대표는 공천에서 탈락한 측근들에게 ‘살아 돌아오라’며 본인은 한나라당 잔류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후 박 전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군에만 머물자 최근 박풍이 주춤하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에서는 원칙주의자인 박전대표가 선거종반까지 달성군에만 머물면서 무소속 혹은 친박연대 소속 후보 지역구 지원유세를 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본다. 만약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박풍의 대중성은 위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전대표의 마음은 지지의원 지역구를 돌며 지원유세를 하고 싶겠지만 해당행위를 할 수 는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선거운동 기간이 일주일 이상 남은 상황에서, 선거중반이후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후보들의 지지기반인 ‘박풍’이 일어날지가 변수로 남아 있다.
◆대구 12곳중 4곳 박빙 =
대구의 접전지역은 달성갑과 달서을, 서구, 중남구 정도로 관측된다.
달성갑은 한나라당 홍지만 후보와 친박연대의 박종근 후보의 경합지이다. 선거 초기 박종근 후보가 정치신예 홍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앞선 편이었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달서을은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와 친박무소속 이해봉 후보간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권 후보는 IT 전문 벤처기업 최고경영자라는 점과 젊은 패기를 앞세워 3선의 무소속 이해봉 의원를 공략하고 있다.
중남구의 경우 다른 지역구에 비해 다소 복잡하다. 먼저 곽성문 의원이 지난해 대선 경선과정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해 이번 총선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했다. 여기에 20% 안팎의 고정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이재용 전 남구청장(전 환경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한나라당 공천은 배영식 후보가 받은 상황에서 지역구의 3파전이 예상된다.
대구서에서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긴급투입된 이종현 후보와 친박연대의 홍사덕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홍사덕 후보는 친박성향의 유권자로부터 상당한 지지세를 얻으며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도 과학기술 전문 참지역일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한나라당 지지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대구 12개 선거구 중 동구갑(주성영), 동구을(유승민), 달서병(유재한), 북구갑(이명규) 북구을(서상기), 수성갑(이한구), 달성군(박근혜) 등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강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수성을 지역구는 한나라당 주호영 후보의 우세속에 유시민 무소속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 후보는 전국 최다 득표를 목표로 표심을 파고 들고 있고 유 후보는 ‘나도 대구사람’이라며 대구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노무현정부와 이명박정부의 실세끼리 맞붙어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 김천·구미을·고령성주칠곡·안동 등 3~4곳 접전
경북의 15개 지역선거구 가운데 3~4곳의 친박 무소속 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경북의 서부지역과 북부지역에 몰려있는 지역구다.
구미을의 경우 이재순 한나라당 후보가 구미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갑자기 구미을 지역구 공천을 받아 출마하면서 선거운동 초반 고전하고 있다. 친박 무소속의 김태환 후보가 박풍을 등에 업고 거세게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김후보는 특히 고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가 구미을 지역구에 있어 박근혜 전 대표 지지층 표심을 자극하고 이것이 경북 서북부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을 인근의 김천과 칠곡고령성주지역구도 한나라당 후보가 고전하고 있는 곳.
김천은 뒤늦게 한나라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은 이철우 후보가 친박 무소속후보지만 지역기반이 막강한 박팔용 후보를 만났다. 이철우 후보는 김천에서 김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지만 민선 3선 김천시장인 김천토박이 박 후보와 대결 선거초반 밑바닥 조직싸움에서 고전하고 있다.
칠곡·고령·성주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인기 의원과 한나라당 석호익 후보간의 대결이다. 친박 무소속 이인기 후보의 텃밭인 칠곡지역의 유권자가 고령성주지역보다 많아 이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으나, 박풍의 추가변수가 없으면 석 후보도 승산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안동에서는 권오을 의원의 공천탈락으로 언론인 출신 허용범씨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표밭을 누비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예비후보때부터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김광림 후보는 한나라당 정서 차단과 함께 인물론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지역 기반을 다져온 무소속과 한나라당 후보들간의 접전이 예상되는 곳은 군위·의성·청송과 영양·영덕·봉화·울진 등이 꼽힌다. 한나라당 김동호-무소속 정해걸 후보, 한나라당 강석호-무소속 김중권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나머지 지역구는 한나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의 강세지역은 포항북(이병석), 포항남 울릉(이상득), 경주(정종복), 구미갑(김성조), 영주(장윤석), 영천(정희수), 상주(손승태), 문경 예천(이한성), 경산 청도(최경환) 등이다. 다만 포항북의 경우 무소속 허명환, 통합민주당 오중기 후보 등의 맹추격이 벌어지고 있다.
김세호 한나라당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법정선거운동 중반으로 접어들면 박풍이 차단되고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이 결집되면 김천, 구미을, 의성청송군위, 영덕울진 봉화, 칠곡 고령 성주 등 접전지역도 한나라당 우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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