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지수 석달째 내리막,인플레 기대심리 높아져
정부 ‘6% 성장 물가안정’ 두마리 토끼 다 놓칠 판
한국경제에 경기불황속 물가상승 상태인‘스태그플레이션’경고등이 켜졌다.
경기선행지수는 3개월째 내리막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탓이다. 정부는 6% 성장과 물가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공언했지만 자칫 성장은 물론 물가마저 놓칠 판이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지난달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12월 하락반전한 이후 석달째 연속 떨어진 것으로 경기가 정점을 지났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9개 지표 중 금융기관유동성을 제외한 건설수주액, 종합주가지수, 자본재수입액 등이 일제히 감소했다.
또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치와 선행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은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선행지수가 3개월째 꺾인것을 예의 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다만 통상 선행지수가 6개월 이상 하락할 경우에 경기침체 신호로 보기 때문에 아직은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은 그러나 70년대 이후 최근까지의 경기 순환에서 경기 전환점 전후의 선행지수 변화를 추적한 결과,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3개월 연속 낮아진 경우의 경기 침체 확률은 54%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4개월 연속 하락했을 때 경기가 침체기에 진입할 확률은 70%, 5개월 연속하락 했을 때는 90%이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경기둔화 속에 물가상승세는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 주도의 물가안정 대책이 나왔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커져만 가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경제주체들이 추정하는 1분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전문가 집단이 3.4%, 일반인이 3.3%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 집단의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분기별로 2.4~2.8% 수준에 그쳤지만 올 들어서는 3%대를 훌쩍 넘어섰다. 일반인도 지난해 2.8~3.0% 수준이었으나 올 1분기 3.3%로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인플레 기대심리가 확산되면 임금 인상과 상품가격 상승,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가격 상승을 통해 실제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지난 2월과 3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직후 “인플레 기대심리가 확산되면 비용부문의 요인이 2차, 3차로 파급되면서 장기화돼 쉽게 대처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석 달 연속 한은의 물가 관리 범위(2.5~3.5%)를 넘어섰다. 당분간 물가 불안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번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보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 관리 범위의 상한선을 웃돌 확률은 지난해 8월 조사 당시(지난해 하반기 전망치) 0%에서 올 2월 현재(올해 전망치) 34%로 급상승했다.
김선일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정부 ‘6% 성장 물가안정’ 두마리 토끼 다 놓칠 판
한국경제에 경기불황속 물가상승 상태인‘스태그플레이션’경고등이 켜졌다.
경기선행지수는 3개월째 내리막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탓이다. 정부는 6% 성장과 물가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공언했지만 자칫 성장은 물론 물가마저 놓칠 판이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지난달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12월 하락반전한 이후 석달째 연속 떨어진 것으로 경기가 정점을 지났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9개 지표 중 금융기관유동성을 제외한 건설수주액, 종합주가지수, 자본재수입액 등이 일제히 감소했다.
또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치와 선행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은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선행지수가 3개월째 꺾인것을 예의 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다만 통상 선행지수가 6개월 이상 하락할 경우에 경기침체 신호로 보기 때문에 아직은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은 그러나 70년대 이후 최근까지의 경기 순환에서 경기 전환점 전후의 선행지수 변화를 추적한 결과,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3개월 연속 낮아진 경우의 경기 침체 확률은 54%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4개월 연속 하락했을 때 경기가 침체기에 진입할 확률은 70%, 5개월 연속하락 했을 때는 90%이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경기둔화 속에 물가상승세는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 주도의 물가안정 대책이 나왔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커져만 가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경제주체들이 추정하는 1분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전문가 집단이 3.4%, 일반인이 3.3%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 집단의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분기별로 2.4~2.8% 수준에 그쳤지만 올 들어서는 3%대를 훌쩍 넘어섰다. 일반인도 지난해 2.8~3.0% 수준이었으나 올 1분기 3.3%로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인플레 기대심리가 확산되면 임금 인상과 상품가격 상승,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가격 상승을 통해 실제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지난 2월과 3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직후 “인플레 기대심리가 확산되면 비용부문의 요인이 2차, 3차로 파급되면서 장기화돼 쉽게 대처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석 달 연속 한은의 물가 관리 범위(2.5~3.5%)를 넘어섰다. 당분간 물가 불안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번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보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 관리 범위의 상한선을 웃돌 확률은 지난해 8월 조사 당시(지난해 하반기 전망치) 0%에서 올 2월 현재(올해 전망치) 34%로 급상승했다.
김선일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