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목적 속인 M&A 시도에 첫 주식 처분 명령>

지역내일 2008-04-02
DM파트너스와 한국석유공업 경영권 분쟁 일단락 전망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컨설팅업체인 DM파트너스가 ''경영참여'' 목적을 숨긴 채 주식을 대량 매집한 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다 금융감독당국에 적발돼 보유 지분을 매각하라는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투자목적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지분 처분 명령을 받은 것은 관련 공시제도가2005년 마련된 이래 처음이다. 2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최근 DM파트너스와 대표이사 김모씨에게 보유 중인 한국석유공업[004090] 주식 20만9천197주(31.93%)중 6만5천472주(9.99%)를 8월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처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금융감독당국은 DM파트너스가 작년 3월22일부터 4월5일까지 한국석유공업 주식 9만8천232주(14.99%)를 매집하는 과정에서 3회에 걸쳐 당국에 대량 지분 보유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시한 부분을 문제삼아 이같이 명령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DM파트너스측이 처음부터 경영참여 목적으로 주식을 매집했음에도 대량 지분 보유 보고서에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허위로 기재했다. 이는 보고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어서 제재를 가했다"라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은 2004년 현대그룹 경영분쟁 당시 KCC측이 사모펀드 등을 통해 비공개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집한 뒤 현대그룹 인수를 선언하자, 매집 지분 20.78%에 대해 처분 결정을 내리고 2005년 초 대량 지분 변동 보고서 투자목적란에 ''단순투자''와 ''경영참여'' 등으로 세분화해 공시토록 관련 제도를 마련했다.DM파트너스가 한국석유공업에 대한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 의지를 드러낸 것은 주식을 대량 매집한 직후인 작년 4월이다.DM파트너스는 작년 3월 말 한국석유공업 주식 7만7천780주(11.87%)를 확보해 10% 이상 주요주주로 등재하면서 ''장내매수''라고 목적을 밝혔다가 다음 달 보유 지분을 17.64%까지 확대하고 지분 변동 보고서에 "적극적인 경영참여 계획을 갖고 있다"고 공개한 것.
DM파트너스는 당시 "회사의 현재 기업가치는 저평가돼 있으나 전망은 대단히 긍정적이다. 경영 전반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DM파트너스는 이어 보유 지분율을 20% 이상까지 높인 뒤 회사 인수를 전격 선언하면서 한국석유공업 강봉구 회장측과 본격적인 지분 확보 경쟁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한국석유공업 주가는 작년 3월 중순 2만원대에서 9월 장중 36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3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금융감독당국의 이번 조치로 약 1년 간 지속됐던 DM파트너스와 한국석유공업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 매각에는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주식수와 거래량이 워낙 적어 장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DM파트너스는 그동안 총 1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동원해 한국석유공업 주식을 사들였으나 자기자금은 6억원에 불과하고 증권사 등에서 빌린 차입금(7월1일 만기)이 67억원, 익명조합을 결성해 조달한 출자금 등 기타자금이 7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DM파트너스의 주식 매각으로 주가가 급변할 우려가 있는 만큼 소액투자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indig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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