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3040세대 표심이 변수
전문가들 “부동층, 혼전지역 많아 판세단정 일러”
투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여론조사와 여야 정당의 자체 조사를 종합한 판세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이 170석 안팎에 이르고 통합민주당이 90석에 못 미쳐 두배 이상 차이가 날 것이란 견해로 요약된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오차범위 안의 접전지가 많고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줄어야 할 부동층이 30%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지난달 29~30일 조사(전국 1200명 대상)에서는 부동층 비율이 30.4%였고, 조선일보-갤럽 조사(3월29일·전국 1000명)에선 41.2%였다.
KBS와 MBC의 지난달 말 116개 선거구 조사에서는 절반 가까운 49곳이 혼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유권자들에게 선거공보물이 도착하는 3일 이후라야 여론조사 결과가 투표결과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판세예측이 그대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어려울 정도의 유동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판세 변화 여부에 영향을 줄 변수로 충청권 민심 동향, 수도권 30~40대 투표율과 40대의 선택, 영남 무소속의 선전 등이 꼽히고 있다.
충청 현지에서는 “충북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는 추세이고 대전·충남도 한나라당의 고전이 두드러진다”는 의견이 많다. 대전·충남의 경우 보통 투표일 5일을 남기고부터 속마음을 드러내던 유권자들이 이번엔 열흘 전부터 자기의견을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대전은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대결구도, 충남은 자유선진당 우위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바닥기류로 볼때 수치상 앞서는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대전을 세차례 정도 방문할 예정인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영향력도 주목받고 있다.
관심사는 충청권의 ‘비한나라’ 분위기가 선거 전 마지막 주말쯤 수도권인 인천·경기권으로 옮겨올 것이냐다.
한달 전에 비해 늘어난 ‘견제론’ 지지가 실제 투표로 반영될 지도 지켜봐야 할 요소다. 이와 관련,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30~40대 투표율이 높아질 계기가 마련될지, 부동층으로 빠져 있는 수도권 40대 특히 6월항쟁 세대인 41~45세층이 생각을 바꿀 막판 변수가 불거질지가 관건이다.
자기 지역구 선거운동에만 전념하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침묵과 영남권 무소속의 위력도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 변수다.
전문가들은 “본래 선거시기의 하루는 평상시 1년과 맞먹을 정도로 민심이 변수에 민감해진다”고 말한다. 마지막 일주일이 선거추세를 뒤바꿀지 그대로 이어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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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부동층, 혼전지역 많아 판세단정 일러”
투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여론조사와 여야 정당의 자체 조사를 종합한 판세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이 170석 안팎에 이르고 통합민주당이 90석에 못 미쳐 두배 이상 차이가 날 것이란 견해로 요약된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오차범위 안의 접전지가 많고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줄어야 할 부동층이 30%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지난달 29~30일 조사(전국 1200명 대상)에서는 부동층 비율이 30.4%였고, 조선일보-갤럽 조사(3월29일·전국 1000명)에선 41.2%였다.
KBS와 MBC의 지난달 말 116개 선거구 조사에서는 절반 가까운 49곳이 혼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유권자들에게 선거공보물이 도착하는 3일 이후라야 여론조사 결과가 투표결과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판세예측이 그대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어려울 정도의 유동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판세 변화 여부에 영향을 줄 변수로 충청권 민심 동향, 수도권 30~40대 투표율과 40대의 선택, 영남 무소속의 선전 등이 꼽히고 있다.
충청 현지에서는 “충북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는 추세이고 대전·충남도 한나라당의 고전이 두드러진다”는 의견이 많다. 대전·충남의 경우 보통 투표일 5일을 남기고부터 속마음을 드러내던 유권자들이 이번엔 열흘 전부터 자기의견을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대전은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대결구도, 충남은 자유선진당 우위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바닥기류로 볼때 수치상 앞서는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대전을 세차례 정도 방문할 예정인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영향력도 주목받고 있다.
관심사는 충청권의 ‘비한나라’ 분위기가 선거 전 마지막 주말쯤 수도권인 인천·경기권으로 옮겨올 것이냐다.
한달 전에 비해 늘어난 ‘견제론’ 지지가 실제 투표로 반영될 지도 지켜봐야 할 요소다. 이와 관련,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30~40대 투표율이 높아질 계기가 마련될지, 부동층으로 빠져 있는 수도권 40대 특히 6월항쟁 세대인 41~45세층이 생각을 바꿀 막판 변수가 불거질지가 관건이다.
자기 지역구 선거운동에만 전념하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침묵과 영남권 무소속의 위력도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 변수다.
전문가들은 “본래 선거시기의 하루는 평상시 1년과 맞먹을 정도로 민심이 변수에 민감해진다”고 말한다. 마지막 일주일이 선거추세를 뒤바꿀지 그대로 이어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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