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미 불경기 가능성 첫 경고
“올상반기 미 GDP 축소될 가능성 있다”
불경기 빠져도 가볍고 빠르게 지나갈 것
미국경제가 올해 불경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첫 공개 경고가 나왔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올 하반기나 내년에는 회복이 가능해 경기침체에 빠지더라도 가벼운 불경기로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남겼다.
R(Recession·경기침체) 단어사용을 극히 꺼려온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일 “올상반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성장하지 않을 것이며 약간 축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방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주택시장과 고용, 미국민 소비 등에서 모두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는 버냉키 의장이 ‘불경기(recession)’라는 표현만 사용하지 않았을 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미국경제의 경기후퇴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그동안 언급해온 ‘미국경제의 완만한 성장지속’이라는 표현대신 이날 증언에서는 ‘GDP의 실질적인 감소’를 우려했다. 미 국가경제연구원(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은 일반적으로 GDP가 두분기(6개월) 연속 감소할 경우 불경기로 간주된다.
버냉키 의장이 불경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개 인정한 것은 미국경제의 모든 지표에서 악재들만 쏟아져 나오며, 미국민들이 모두 불경기 추락을 체감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경제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6% 성장에 그친 것으로 확정된데 이어 올들어 1분기(1월-3월)에는 0.2% 성장으로 제자리걸음 또는 뒷걸음치기 시작한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미국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월에 0.1% 증가에 그쳐 3개월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미국내 고용은 4년만에 처음으로 1월에 2만 2000명 줄어든데 이어 2월에는 6만 3000명이나 축소되며 두달 연속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버냉키 의장은 미국경제가 불경기에 빠지더라도 가볍고 짧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의 신호를 보냈다. 그는 “경기부양책과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한 통화정책의 결과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에는 미국경제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또 앞으로 당분간 대폭적인 추가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하기도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단기금리가 2.25%까지 내려가 있는데다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 있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때가 아니면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FRB는 오는 29일부터 30일 까지 FOMC(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개최하는데 은행간의재할인율만 인하하거나 단기금리까지 내린다면 0.25포인트 인하에 그칠 것으로 다수의 경제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올상반기 미 GDP 축소될 가능성 있다”
불경기 빠져도 가볍고 빠르게 지나갈 것
미국경제가 올해 불경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첫 공개 경고가 나왔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올 하반기나 내년에는 회복이 가능해 경기침체에 빠지더라도 가벼운 불경기로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남겼다.
R(Recession·경기침체) 단어사용을 극히 꺼려온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일 “올상반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성장하지 않을 것이며 약간 축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방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주택시장과 고용, 미국민 소비 등에서 모두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는 버냉키 의장이 ‘불경기(recession)’라는 표현만 사용하지 않았을 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미국경제의 경기후퇴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그동안 언급해온 ‘미국경제의 완만한 성장지속’이라는 표현대신 이날 증언에서는 ‘GDP의 실질적인 감소’를 우려했다. 미 국가경제연구원(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은 일반적으로 GDP가 두분기(6개월) 연속 감소할 경우 불경기로 간주된다.
버냉키 의장이 불경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개 인정한 것은 미국경제의 모든 지표에서 악재들만 쏟아져 나오며, 미국민들이 모두 불경기 추락을 체감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경제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6% 성장에 그친 것으로 확정된데 이어 올들어 1분기(1월-3월)에는 0.2% 성장으로 제자리걸음 또는 뒷걸음치기 시작한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미국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월에 0.1% 증가에 그쳐 3개월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미국내 고용은 4년만에 처음으로 1월에 2만 2000명 줄어든데 이어 2월에는 6만 3000명이나 축소되며 두달 연속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버냉키 의장은 미국경제가 불경기에 빠지더라도 가볍고 짧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의 신호를 보냈다. 그는 “경기부양책과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한 통화정책의 결과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에는 미국경제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또 앞으로 당분간 대폭적인 추가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하기도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단기금리가 2.25%까지 내려가 있는데다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 있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때가 아니면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FRB는 오는 29일부터 30일 까지 FOMC(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개최하는데 은행간의재할인율만 인하하거나 단기금리까지 내린다면 0.25포인트 인하에 그칠 것으로 다수의 경제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