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우연히 발을 밟혔다. 사과 한 마디 없이 가는 이를 부르지만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제 갈 길을 갈 뿐이다. 버럭 화가 나 소리쳐 불렀는데도 여전히 반응이 없다. 이럴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며 하루 종일 불쾌해 할 것이다. 멱살을 잡기 위해 뛰어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그가 듣지 못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는 이는 얼마나 될까. 성남에는 현재 농아인(청각 장애와 언어 장애를 동시에 가진 사람)으로 정식 등록된 이가 1100명에 이른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 이들이 우리와 같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대부분의 '우리들'에게 농아인은 딴 세상 사람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견을 거부하면서 농아인도 우리의 이웃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이들이 있다. 수화통역자원봉사단 참소리회(회장 최소연). 지난 88년 농아인 협회 강의를 통해 수화를 배운 이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모임이다. 그 동안 이들은 보청기 지원, 농아인을 위한 이벤트 마련 등의 활동을 계속해왔고 지금은 성남 지역의 직장인이 중심이 된 20여명의 회원들을 주축으로 통역 봉사, 농아인에 대한 팩스·장학금 기증, 수화보급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21일에는 '경기도 농아인 협회'가 주최한 '제 7회 경기도 수화 발표제'에서 극화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로 대상을 수상해 이름을 날렸고, 이 여세를 몰아 지난 6일에는 율동 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수화로 하나되는 세상을 위해서'라는 거리 공연을 열어 팩스 보급 사업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수화'에 대한 홍보와 보급은 '참소리회'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농아인이 가장 힘겨움을 느끼는 것이 의사 소통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플 때,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 농아인들은 자신의 고통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관공서나 병원 등에는 수화 통역사가 꼭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이를 위한 예산 배정조차 없는 상태다. 때문에 참소리회 회원들은 수화 통역을 통해 어려움에 빠진 농아인을 도왔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TV나 언론을 통해 농아인들이 자주 소개되고 문화센터 등에 잇따라 수화 강좌가 개설되고 있기 때문에 호기심으로 수화를 접하는 이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수화도 하나의 새로운 언어이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적용하지 않을 경우 쉽게 잊어버리고 지루함을 느끼게 되기 쉽다. 때문에 실제로 수화를 사용할 수 있는 이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참소리회 회장 최소연씨(30)는 '참소리회'와 같은 봉사 활동을 통해 농아인들을 만나고 그들과 수화로 대화를 나누다보면 수화 실력도 빠르게 늘고 나의 작은 노력이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끼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모임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고 스스로 활동비를 보태가며 봉사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다.
현재 참소리회의 가장 큰 어려움은 활동가 부족과 기금 마련 문제. 참소리회는 더 많은 농아인들에게 팩스를 지급하고 싶다는 욕심과 장기적으로 자체 수화 교실을 열고 싶다는 바램을 갖고 있지만 함께 모일 공간조차 없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운 일이다.
참소리회 회원 정기영씨는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아인들을 돕는 데 뜻을 같이하는 이라면 지금 당장 수화를 하지 못한다 해도 한 식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직접 자원 봉사로 또는 후원금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이는 018-268-2560, 제일은행 606-10-019608(예금주 윤미라)를 통해 함께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그가 듣지 못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는 이는 얼마나 될까. 성남에는 현재 농아인(청각 장애와 언어 장애를 동시에 가진 사람)으로 정식 등록된 이가 1100명에 이른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 이들이 우리와 같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대부분의 '우리들'에게 농아인은 딴 세상 사람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견을 거부하면서 농아인도 우리의 이웃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이들이 있다. 수화통역자원봉사단 참소리회(회장 최소연). 지난 88년 농아인 협회 강의를 통해 수화를 배운 이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모임이다. 그 동안 이들은 보청기 지원, 농아인을 위한 이벤트 마련 등의 활동을 계속해왔고 지금은 성남 지역의 직장인이 중심이 된 20여명의 회원들을 주축으로 통역 봉사, 농아인에 대한 팩스·장학금 기증, 수화보급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21일에는 '경기도 농아인 협회'가 주최한 '제 7회 경기도 수화 발표제'에서 극화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로 대상을 수상해 이름을 날렸고, 이 여세를 몰아 지난 6일에는 율동 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수화로 하나되는 세상을 위해서'라는 거리 공연을 열어 팩스 보급 사업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수화'에 대한 홍보와 보급은 '참소리회'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농아인이 가장 힘겨움을 느끼는 것이 의사 소통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플 때,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 농아인들은 자신의 고통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관공서나 병원 등에는 수화 통역사가 꼭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이를 위한 예산 배정조차 없는 상태다. 때문에 참소리회 회원들은 수화 통역을 통해 어려움에 빠진 농아인을 도왔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TV나 언론을 통해 농아인들이 자주 소개되고 문화센터 등에 잇따라 수화 강좌가 개설되고 있기 때문에 호기심으로 수화를 접하는 이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수화도 하나의 새로운 언어이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적용하지 않을 경우 쉽게 잊어버리고 지루함을 느끼게 되기 쉽다. 때문에 실제로 수화를 사용할 수 있는 이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참소리회 회장 최소연씨(30)는 '참소리회'와 같은 봉사 활동을 통해 농아인들을 만나고 그들과 수화로 대화를 나누다보면 수화 실력도 빠르게 늘고 나의 작은 노력이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끼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모임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고 스스로 활동비를 보태가며 봉사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다.
현재 참소리회의 가장 큰 어려움은 활동가 부족과 기금 마련 문제. 참소리회는 더 많은 농아인들에게 팩스를 지급하고 싶다는 욕심과 장기적으로 자체 수화 교실을 열고 싶다는 바램을 갖고 있지만 함께 모일 공간조차 없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운 일이다.
참소리회 회원 정기영씨는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아인들을 돕는 데 뜻을 같이하는 이라면 지금 당장 수화를 하지 못한다 해도 한 식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직접 자원 봉사로 또는 후원금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이는 018-268-2560, 제일은행 606-10-019608(예금주 윤미라)를 통해 함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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