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하반기 이후 상승 가능” … 매수 시기는 엇갈려
전국 주택시장에서 수도권 남부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판교와 동탄·광교 등 2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용인시 처인구와 성남시 구시가지 개발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크다. 내일신문은 12회에 걸쳐 수도권 남부 주택시장 현황과 전망을 집중 조명한다. 기사는 석간 내일신문과 해당 지역에 발행되는 지역판에 동시 게재된다. 편집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분당과 용인지역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 대부분은 수도권 남부지역의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내일신문이 부동산 정보업체와 금융권, 학계 전문가 6명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아파트 매수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유동성 늘어나면서 부동산 가격상승 가능” = 지금이 아파트 구입 적기라는 의견을 제시한 전문가들은 총선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영호 센터장은 “총선 이후겠지만 일정 수준 규제가 풀리면 가격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명숙 팀장은 “하반기가 되면 유동성 자금이 많아지는 반면 금리는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자금여력이 있다면 상반기 중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지역과 아파트 공급면적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상언 대표는 “대형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수요자들은 향후 공급물량이 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매수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고 김현아 연구위원은 “부동산 가격이 국지적으로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는 만큼 지역특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선덕 소장은 주택구입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세계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현 시점에서 무리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수급측면에서 불균형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2009년을 권했다.
김 소장은 “내년에는 서울과 수도권 입주량 크게 늘면서 주택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매수 타이밍은 2009년”이라고 조언했다.
◆“분당·용인 아파트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 = 용인과 분당의 경우에는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박 대표는 “성남의 경우 분당신도시보다 구도심 개발로 투자축이 옮겨가고 있는 만큼 현재의 하락세를 상승세로 반전시키는 것이 힘들다”고 분석했다.
안 팀장은 “분양가상한제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면 그동안 많이 올랐던 분당과 용인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서울과 가까운 성남이 용인에 비해 더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센터장은 “5월 판교신도시 예상분양가 1850만원선을 기준으로 보면 2000만원이 넘는 분당 중대형아파트는 상승여력이 적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용인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매에 주목하라” =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어떤 전략을 세우면 될까. 전문가들은 주변보다 가격이 최소 10~20% 낮은 급매물이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경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목을 끌었다.
박 대표는 “경매가 일반매매를 6개월 정도 선행하는 만큼 경매상황을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고 김 소장은 “내년이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도래하는 조정국면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매와 관련한 준비를 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지하철개통 등 교통호재와 대규모 개발사업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는 게 의견도 내놨다.
한편 실수요자들을 위한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제도 대출규제 완화가 가장 많이 꼽혔다. 김 연구위원은 “참여정부 시절 만들어진 청약가점제는 실수요자들을 분양시장으로만 한정하는 오류를 저질렀다”며 “전체 실수요자들을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도움주신 전문가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정보분석실 팀장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
안명숙 우리은행 PB센터 부동산팀장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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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시장에서 수도권 남부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판교와 동탄·광교 등 2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용인시 처인구와 성남시 구시가지 개발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크다. 내일신문은 12회에 걸쳐 수도권 남부 주택시장 현황과 전망을 집중 조명한다. 기사는 석간 내일신문과 해당 지역에 발행되는 지역판에 동시 게재된다. 편집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분당과 용인지역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 대부분은 수도권 남부지역의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내일신문이 부동산 정보업체와 금융권, 학계 전문가 6명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아파트 매수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유동성 늘어나면서 부동산 가격상승 가능” = 지금이 아파트 구입 적기라는 의견을 제시한 전문가들은 총선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영호 센터장은 “총선 이후겠지만 일정 수준 규제가 풀리면 가격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명숙 팀장은 “하반기가 되면 유동성 자금이 많아지는 반면 금리는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자금여력이 있다면 상반기 중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지역과 아파트 공급면적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상언 대표는 “대형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수요자들은 향후 공급물량이 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매수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고 김현아 연구위원은 “부동산 가격이 국지적으로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는 만큼 지역특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선덕 소장은 주택구입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세계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현 시점에서 무리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수급측면에서 불균형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2009년을 권했다.
김 소장은 “내년에는 서울과 수도권 입주량 크게 늘면서 주택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매수 타이밍은 2009년”이라고 조언했다.
◆“분당·용인 아파트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 = 용인과 분당의 경우에는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박 대표는 “성남의 경우 분당신도시보다 구도심 개발로 투자축이 옮겨가고 있는 만큼 현재의 하락세를 상승세로 반전시키는 것이 힘들다”고 분석했다.
안 팀장은 “분양가상한제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면 그동안 많이 올랐던 분당과 용인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서울과 가까운 성남이 용인에 비해 더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센터장은 “5월 판교신도시 예상분양가 1850만원선을 기준으로 보면 2000만원이 넘는 분당 중대형아파트는 상승여력이 적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용인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매에 주목하라” =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어떤 전략을 세우면 될까. 전문가들은 주변보다 가격이 최소 10~20% 낮은 급매물이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경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목을 끌었다.
박 대표는 “경매가 일반매매를 6개월 정도 선행하는 만큼 경매상황을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고 김 소장은 “내년이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도래하는 조정국면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매와 관련한 준비를 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지하철개통 등 교통호재와 대규모 개발사업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는 게 의견도 내놨다.
한편 실수요자들을 위한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제도 대출규제 완화가 가장 많이 꼽혔다. 김 연구위원은 “참여정부 시절 만들어진 청약가점제는 실수요자들을 분양시장으로만 한정하는 오류를 저질렀다”며 “전체 실수요자들을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도움주신 전문가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정보분석실 팀장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
안명숙 우리은행 PB센터 부동산팀장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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