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에 대한 경북도민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경북은 근대화에 기여해 온 포항제철과 구미공단이 있지만 지식정보화사회로 넘어오면서 발전 속도가 늦어졌던 게 사실이다. 대형국책사업이나 각종 개발사업이 십수년간 경북을 비켜가면서 도민들의 가슴앓이도 적잖이 있었다.
경북의 재정자립도는 28.9%에 불과하다. 절대적 배고픔에서는 벗어났지만 상대적 가난은 여전하다. 그래서 민선4기 경북도정은 투자유치와 일자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빵 덩어리를 키우고 일자리를 만들어 도민들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그동안 투자유치 45억 달러, 일자리 2만개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었다. 2010년까지 100억 달러 유치, 일자리 7만개 이상을 만들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세웠다.
지역적 특성과 에너지를 성장엔진으로
경북은 남한면적의 5분의 1이나 된다. 우리나라 문화재의 20%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700리 낙동강, 1000리 동해안, 백두대간 등에 엄청난 에너지가 잠재되어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잠자는 에너지를 동력으로 삼아 엔진에 시동을 걸고 출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경북의 성장엔진 중 하나는 동해연안권의 에너지클러스터와 해양개발 프로젝트다. 이 권역에는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의 50%가 몰려 있다. 동해 해저에는 우리가 30년 동안 쓸 수 있는 불타는 얼음,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되어 있다. 울릉도·독도가 있고 해안 자체의 경치도 빼어나다.
또 하나는 북부자연권의 낙동강·백두대간 프로젝트다. 이 지역은 백두대간이라는 천혜의 자원과 낙동강을 안고 있다. 천년고도 경주와 옛 가야지역인 고령·성주도 낙동강문화권이다. 이 물길을 따라 문화와 레포츠, 향토산업을 개발해 사람과 돈이 흐르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경부고속도로 축에 있는 서남부권의 IT와 첨단부품산업도 성장엔진 중 하나다. 이 지역은 R&D와 산업현장이 이미 잘 조성되어 있다. 지난해 대구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경상북도가 나가야 할 방향은 정해졌다고 본다. 문제는 속도다. 국정지표의 방점을 경제에 찍은 새정부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면 이 믿음과 기대를 구체화시키고 지방차원에서 선진화를 선도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첫째, 지방사업의 국책화와 국가사업의 지방화다. 경북이 추진하고 있는 전략사업들은 적지 않은 예산과 제도적 뒷받침이 절대 필요한 사업들이다. 따라서 지방과제가 국책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경북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비교우위에 있다는 타당한 논리를 개발하고 선도적으로 추진하는데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다.
둘째,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다. 공장 하나 짓는 데 30개 법률, 62개 인·허가가 필요한 현실이다. 숲이 있어야 새가 날아오듯이 이윤을 낼 수 있어야 기업이 온다. 산업현장의 평화, 정주여건도 서둘러 개선할 것이다. 공무원들이 기업인을 경제도정의 멘토(스승)로 섬기는 자세도 중요하다. 금년을 ‘공무원교육의 해’로 선포하고 교육에 집중해 나가고 있다.
선진화의 성장엔진, 경북의 과제
마지막으로 ‘우리끼리’라는 칸막이 문화를 과감히 걷어내야 한다. 배타적인 의식, 체면과 방관의 자세는 새로운 경북의 길에 최대의 적이다. 선택의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 비츠는 ‘미래는 현재의 마음자세(mind set)에 달려있다’고 했다. 오늘 마음먹기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 경북이 열어가는 새로운 길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멀고도 긴 여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300만 도민의 결집된 역량과 지혜가 있다면 그 종착역은 눈부신 금광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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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재정자립도는 28.9%에 불과하다. 절대적 배고픔에서는 벗어났지만 상대적 가난은 여전하다. 그래서 민선4기 경북도정은 투자유치와 일자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빵 덩어리를 키우고 일자리를 만들어 도민들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그동안 투자유치 45억 달러, 일자리 2만개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었다. 2010년까지 100억 달러 유치, 일자리 7만개 이상을 만들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세웠다.
지역적 특성과 에너지를 성장엔진으로
경북은 남한면적의 5분의 1이나 된다. 우리나라 문화재의 20%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700리 낙동강, 1000리 동해안, 백두대간 등에 엄청난 에너지가 잠재되어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잠자는 에너지를 동력으로 삼아 엔진에 시동을 걸고 출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경북의 성장엔진 중 하나는 동해연안권의 에너지클러스터와 해양개발 프로젝트다. 이 권역에는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의 50%가 몰려 있다. 동해 해저에는 우리가 30년 동안 쓸 수 있는 불타는 얼음,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되어 있다. 울릉도·독도가 있고 해안 자체의 경치도 빼어나다.
또 하나는 북부자연권의 낙동강·백두대간 프로젝트다. 이 지역은 백두대간이라는 천혜의 자원과 낙동강을 안고 있다. 천년고도 경주와 옛 가야지역인 고령·성주도 낙동강문화권이다. 이 물길을 따라 문화와 레포츠, 향토산업을 개발해 사람과 돈이 흐르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경부고속도로 축에 있는 서남부권의 IT와 첨단부품산업도 성장엔진 중 하나다. 이 지역은 R&D와 산업현장이 이미 잘 조성되어 있다. 지난해 대구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경상북도가 나가야 할 방향은 정해졌다고 본다. 문제는 속도다. 국정지표의 방점을 경제에 찍은 새정부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면 이 믿음과 기대를 구체화시키고 지방차원에서 선진화를 선도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첫째, 지방사업의 국책화와 국가사업의 지방화다. 경북이 추진하고 있는 전략사업들은 적지 않은 예산과 제도적 뒷받침이 절대 필요한 사업들이다. 따라서 지방과제가 국책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경북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비교우위에 있다는 타당한 논리를 개발하고 선도적으로 추진하는데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다.
둘째,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다. 공장 하나 짓는 데 30개 법률, 62개 인·허가가 필요한 현실이다. 숲이 있어야 새가 날아오듯이 이윤을 낼 수 있어야 기업이 온다. 산업현장의 평화, 정주여건도 서둘러 개선할 것이다. 공무원들이 기업인을 경제도정의 멘토(스승)로 섬기는 자세도 중요하다. 금년을 ‘공무원교육의 해’로 선포하고 교육에 집중해 나가고 있다.
선진화의 성장엔진, 경북의 과제
마지막으로 ‘우리끼리’라는 칸막이 문화를 과감히 걷어내야 한다. 배타적인 의식, 체면과 방관의 자세는 새로운 경북의 길에 최대의 적이다. 선택의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 비츠는 ‘미래는 현재의 마음자세(mind set)에 달려있다’고 했다. 오늘 마음먹기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 경북이 열어가는 새로운 길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멀고도 긴 여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300만 도민의 결집된 역량과 지혜가 있다면 그 종착역은 눈부신 금광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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