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찍어야” 견제심리 강해져 … 중장년층 ‘경제기대감’ 강조
“도덕적으로는 정몽준이 잘못한거야. 지도자 하려는 사람이 그런 짓을 하면 되나. 근데 그렇다고 그 사람 찍으려던 사람들이 마음을 바꿨을까. 일단 먹고사는 문제가 급해서…” (60대 상인 최 모씨)
“이번에 무조건 야당 찍어야죠. 지금 모든 것이 한나라당쪽으로 편중돼 있어요. 국민 의견 제대로 전달하려면 야당을 밀어줘서 균형을 맞춰야해요.” (40대 주부 이 모씨)
6일 서울 동작을 바닥 민심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먼저 지난달 19일 1차 민심탐방에 비해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물었다. 최근 논란이 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여기자 성희롱’ 논란 사건과 뉴타운 관련 발언 부분이다. 이에 대해 주민 대다수는 “도덕적으로 분명 잘못한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선거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 지지자들조차도 “정몽준 후보 정치경력에 큰 오점이 될 것”이라면서 “그런데 선거 며칠 전에 사건이 일어났고 쟁점이 오래가지 않아 큰 파괴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2차 민심탐방에서 드러난 두 번째 특징은 지지성향이 뚜렷해졌다는 점이다. “거물급이 왔으니 무언가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대답이 “이러이러해서 누구를 지지한다”로 바뀌고 있었다.
특이한점은 정동영 후보 지지자들은 ‘야당역할론’을, 정몽준 후보 지지자들은 ‘여권실세론’ 즉 인물의 특징을 강조하는 점이었다. 취재에 응하는 방식도 달랐다. 정동영 후보 지지층은 견제론의 필요성을 논리적 측면에서 강하게 주장했다. 취재에 적극 응했으며 고민한 흔적도 드러났다. 남성역 부근 아파트에서 만난 30대 주부의 말이다.
“여론조사 보니까 한나라당이 너무 앞서는데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국정운영이 한쪽으로 흐르고 있으니까 야당을 찍어서 자신들과 다른 의견을 가진 국민들도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죠.”
호남출신 자영업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대해 비판했다. 전라도 광주 출신이라고 밝힌 상인 김 모(68)씨는 “이명박이 대통령 됐지만 경제는 더 엉망”이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 전체가 큰일날 것 같아서 주변에서 말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정몽준 후보 지지층은 ‘여권실세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야 역할론이나 국정 안정론보다는 ‘정몽준=성공한 기업인’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상인 박 모(65)씨는 “옛날부터 이 동네는 야당 사람들 찍어줬지만 잘된게 없다”며 “힘있는 사람을 찍어줘서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원 조 모(39)씨도 “한나라당이 정치를 잘하는 것 같지 않다”며 “하지만 정몽준은 성공한 기업인이니까 우리 동네 국회의원 찍어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 변수가 있을지에 대해 동작을 지역 주민들은 ‘정몽준 후보의 실수’ 라고 말했다. 주민들 대다수는 “짧은 기간에 여야가 새로운 것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정몽준 후보의 최근 실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야당에서 공격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또 다른 실수가 불거지면 최근 상황이 모두 종합돼 부동층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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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으로는 정몽준이 잘못한거야. 지도자 하려는 사람이 그런 짓을 하면 되나. 근데 그렇다고 그 사람 찍으려던 사람들이 마음을 바꿨을까. 일단 먹고사는 문제가 급해서…” (60대 상인 최 모씨)
“이번에 무조건 야당 찍어야죠. 지금 모든 것이 한나라당쪽으로 편중돼 있어요. 국민 의견 제대로 전달하려면 야당을 밀어줘서 균형을 맞춰야해요.” (40대 주부 이 모씨)
6일 서울 동작을 바닥 민심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먼저 지난달 19일 1차 민심탐방에 비해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물었다. 최근 논란이 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여기자 성희롱’ 논란 사건과 뉴타운 관련 발언 부분이다. 이에 대해 주민 대다수는 “도덕적으로 분명 잘못한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선거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 지지자들조차도 “정몽준 후보 정치경력에 큰 오점이 될 것”이라면서 “그런데 선거 며칠 전에 사건이 일어났고 쟁점이 오래가지 않아 큰 파괴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2차 민심탐방에서 드러난 두 번째 특징은 지지성향이 뚜렷해졌다는 점이다. “거물급이 왔으니 무언가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대답이 “이러이러해서 누구를 지지한다”로 바뀌고 있었다.
특이한점은 정동영 후보 지지자들은 ‘야당역할론’을, 정몽준 후보 지지자들은 ‘여권실세론’ 즉 인물의 특징을 강조하는 점이었다. 취재에 응하는 방식도 달랐다. 정동영 후보 지지층은 견제론의 필요성을 논리적 측면에서 강하게 주장했다. 취재에 적극 응했으며 고민한 흔적도 드러났다. 남성역 부근 아파트에서 만난 30대 주부의 말이다.
“여론조사 보니까 한나라당이 너무 앞서는데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국정운영이 한쪽으로 흐르고 있으니까 야당을 찍어서 자신들과 다른 의견을 가진 국민들도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죠.”
호남출신 자영업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대해 비판했다. 전라도 광주 출신이라고 밝힌 상인 김 모(68)씨는 “이명박이 대통령 됐지만 경제는 더 엉망”이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 전체가 큰일날 것 같아서 주변에서 말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정몽준 후보 지지층은 ‘여권실세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야 역할론이나 국정 안정론보다는 ‘정몽준=성공한 기업인’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상인 박 모(65)씨는 “옛날부터 이 동네는 야당 사람들 찍어줬지만 잘된게 없다”며 “힘있는 사람을 찍어줘서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원 조 모(39)씨도 “한나라당이 정치를 잘하는 것 같지 않다”며 “하지만 정몽준은 성공한 기업인이니까 우리 동네 국회의원 찍어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 변수가 있을지에 대해 동작을 지역 주민들은 ‘정몽준 후보의 실수’ 라고 말했다. 주민들 대다수는 “짧은 기간에 여야가 새로운 것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정몽준 후보의 최근 실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야당에서 공격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또 다른 실수가 불거지면 최근 상황이 모두 종합돼 부동층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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