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박근혜 바람 충돌 … 각종 여론조사 박빙
6일 대전 중구 문화동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40대 택시운전사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이번 총선에서 대전을 싹쓸이하는 당은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하지만 대전의 대표적인 접전 지역인 중구 선거에 대해서 누구도 섣불리 예측하기를 거부했다. 권 모(40)씨는 “처음엔 강창희 후보가 앞서갔는데 최근 권선택 후보가 많이 쫓아왔다”며 “이젠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박근혜도 찾아온 선거구 = 5선의 대전 한나라당 맹주인 강창희 후보와 자유선진당 창당 주역인 권선택 후보의 4년만에 재대결이 더욱 예측할 수 없는 혼전에 빠져들고 있다. 중구는 3월 26일 1차 탐방과 비교해 더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달리고 있었다. 달라진 점이라면 권선택 후보의 약진이 뚜렷해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역전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6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등장은 이런 과정에서 해석할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6일 대전 중구 강창희 후보 사무실에 나타났다. 친박계 인사인 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역구에 칩거하면서 “지원 유세는 없을 것”이라던 박 전 대표가 이례적으로 강 후보를 찾은 것이다. 그만큼 다급하다는 것이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7일 대전을 방문했다. 최대 격전지인 대전에서 막판 세몰이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하루종일 대전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며 특히 접전지역인 중구와 동구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 지지도 온도차 = 인구가 몰려있는 대전 중구 태평동 문화동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주민들은 강창희 후보와 권선택 후보 지지세로 확연히 갈렸다.
무엇보다 인물에 대한 높은 호감도가 두 후보에 대한 첫 번째 지지이유가 됐다.
태평동 버드네 아파트에서 만난 정 모(41)씨는 “강창희씨가 아무래도 낫다”며 “인물면에서 믿음이 간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중구 유등천 주변에서 운동을 하던 박 모(56)씨 역시 “강창희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며 “인물면에서 앞선다”고 말했다.
권 후보에 대한 지지 역시 만만치 않았다. 버드네아파트에서 만난 조 모(여·54)씨는 “당을 떠나서 권 후보가 일을 잘한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강 후보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가 젊은 세대에서는 5선의 강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권 후보에게 기우는 분위기였다.
태평동 파라곤 아파트 주변에서 만난 백 모(36)씨는 “오랜 기간 정치를 한 강 후보보다는 권 후보에게 마음이 가는 게 사실”이라며 권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 모(여·28)씨 역시 “권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라며 “인물면에서 앞선다”고 말했다.
인물외에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정당에 대한 지지였다.
유등천변에서 운동을 하던 양 모(58)씨는 “국정 안정을 위해 강창희씨를 찍을 생각”이라며 “대통령을 만들었으면 확실히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화동에서 만난 50대 남성은 “당연히 충청도니까 자유선진당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국회의장이냐 충청도 자존심이냐 = 현재 강창희 후보는 친박계 인사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차기 국회의장 1순위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 야당인 자유선진당보다는 국회의장을 뽑자는 것이다.
이에 비해 권선택 후보는 충청도의 자존심을 부각시키고 있다. 여론조사나 출구조사에서조차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선진당 지지자들이 결국 자신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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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전 중구 문화동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40대 택시운전사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이번 총선에서 대전을 싹쓸이하는 당은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하지만 대전의 대표적인 접전 지역인 중구 선거에 대해서 누구도 섣불리 예측하기를 거부했다. 권 모(40)씨는 “처음엔 강창희 후보가 앞서갔는데 최근 권선택 후보가 많이 쫓아왔다”며 “이젠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박근혜도 찾아온 선거구 = 5선의 대전 한나라당 맹주인 강창희 후보와 자유선진당 창당 주역인 권선택 후보의 4년만에 재대결이 더욱 예측할 수 없는 혼전에 빠져들고 있다. 중구는 3월 26일 1차 탐방과 비교해 더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달리고 있었다. 달라진 점이라면 권선택 후보의 약진이 뚜렷해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역전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6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등장은 이런 과정에서 해석할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6일 대전 중구 강창희 후보 사무실에 나타났다. 친박계 인사인 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역구에 칩거하면서 “지원 유세는 없을 것”이라던 박 전 대표가 이례적으로 강 후보를 찾은 것이다. 그만큼 다급하다는 것이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7일 대전을 방문했다. 최대 격전지인 대전에서 막판 세몰이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하루종일 대전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며 특히 접전지역인 중구와 동구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 지지도 온도차 = 인구가 몰려있는 대전 중구 태평동 문화동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주민들은 강창희 후보와 권선택 후보 지지세로 확연히 갈렸다.
무엇보다 인물에 대한 높은 호감도가 두 후보에 대한 첫 번째 지지이유가 됐다.
태평동 버드네 아파트에서 만난 정 모(41)씨는 “강창희씨가 아무래도 낫다”며 “인물면에서 믿음이 간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중구 유등천 주변에서 운동을 하던 박 모(56)씨 역시 “강창희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며 “인물면에서 앞선다”고 말했다.
권 후보에 대한 지지 역시 만만치 않았다. 버드네아파트에서 만난 조 모(여·54)씨는 “당을 떠나서 권 후보가 일을 잘한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강 후보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가 젊은 세대에서는 5선의 강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권 후보에게 기우는 분위기였다.
태평동 파라곤 아파트 주변에서 만난 백 모(36)씨는 “오랜 기간 정치를 한 강 후보보다는 권 후보에게 마음이 가는 게 사실”이라며 권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 모(여·28)씨 역시 “권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라며 “인물면에서 앞선다”고 말했다.
인물외에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정당에 대한 지지였다.
유등천변에서 운동을 하던 양 모(58)씨는 “국정 안정을 위해 강창희씨를 찍을 생각”이라며 “대통령을 만들었으면 확실히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화동에서 만난 50대 남성은 “당연히 충청도니까 자유선진당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국회의장이냐 충청도 자존심이냐 = 현재 강창희 후보는 친박계 인사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차기 국회의장 1순위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 야당인 자유선진당보다는 국회의장을 뽑자는 것이다.
이에 비해 권선택 후보는 충청도의 자존심을 부각시키고 있다. 여론조사나 출구조사에서조차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선진당 지지자들이 결국 자신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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