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5곳 영남권 9곳 등 막판 박빙승부
충청 5곳 민주-한나라, 선진-한나라 팽팽
4·9총선 투표일이 하루 남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사이 두드러진 한나라당 지지층의 결집 현상으로 당초 70곳 안팎에 이르던 접전지역이 41곳 정도로 축소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1~2% 차이로 결과를 알 수 없는 초경합지역과 오차범위내 접전지가 수도권 25곳, 영남 9곳, 충청 5곳, 호남과 제주 각각 1곳 정도 남아 있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가 혼전중인 선거구가 수도권 22곳, 충청 3곳 등 25군데다. 한나라당이 168석 이상의 안정과반 의석을 확보할지 민주당이 80석을 넘길지가 여기에 달려 있다.
◆투표율 50%대 초반 예고 = 마지막 접전지의 향방을 가를 관건은 투표일 4~5일 전부터 나타난 한나라당 상승 추세의 지속 여부와 수도권 30~40대 투표참여율이다.
70여곳으로 추정되던 전국 곳곳의 접전지에서 민주당 등 야당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하고 한나라당 후보들이 오름세를 타면서 30곳 정도의 선거판세가 한나라당 우위로 굳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런 추세가 선거 당일까지 계속되면 남은 혼전지 40곳에서도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 늘어나면서 여야간 의석 격차가 더 커지게 된다. 이 경우, 한나라당이 170석대 후반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상승세가 주춤거리면서 막판 견제심리가 촉발되면 민주당이 80석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건이 녹록치 않아 고민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두차례 실시한 유권자 여론조사가 50%대 초반의 낮은 투표참여율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15~16일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유권자는 51.9%로 지난 17대 총선 조사(61.5%)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낮았고 이달 3일 2차 조사에서도 63.4%로 4년 전(77.2%)보다 14%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17대 총선의 실제 투표율(60.6%)는 당시 1차 조사 수치 61.5%와 비슷했다.
투표율 저하가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30대와 40대 연령층의 투표 포기 의사가 높기 때문이다. 이번 1차 조사에서 유권자의 22.7%인 30대는 34.4%, 22.6%인 40대는 57.5%만이 적극투표 의사층이다.
이에 비해 유권자 비율이 30.2%인 50대 이상층은 76.2%가 투표장에 나오겠다고 밝힌 상태다. 세대별 의식 특성상 야당의 견제·균형론에 동조하는 비율이 높은 3040세대의 투표참가 규모가 선거 최종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변수다.
◆1% 안팎 격전지 여러 곳 = 수도권에서 결과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접전이 벌어지는 선거구는 서울 성동갑·을, 중랑을, 강북갑·을, 도봉을, 노원병, 은평을, 마포갑, 양천을, 구로갑, 금천, 동작갑, 관악을이다. 노원병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와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은평을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1% 안팎의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천·경기 접전지 11곳은 수원 영통, 성남 수정, 의정부갑, 안양만안, 고양 일산동, 구리, 남양주갑·을, 오산, 용인 처인, 인천 남동을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수원 영통의 김진표(민주당)-박찬숙(한나라당), 성남 수정의 김태년(민주당)-신영수(한나라당), 남양주갑의 최재성(민주당)-심장수(한나라당), 남양주을의 박기춘(민주당)-김연수(한나라당) 후보간 표다툼이 치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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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5곳 민주-한나라, 선진-한나라 팽팽
4·9총선 투표일이 하루 남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사이 두드러진 한나라당 지지층의 결집 현상으로 당초 70곳 안팎에 이르던 접전지역이 41곳 정도로 축소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1~2% 차이로 결과를 알 수 없는 초경합지역과 오차범위내 접전지가 수도권 25곳, 영남 9곳, 충청 5곳, 호남과 제주 각각 1곳 정도 남아 있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가 혼전중인 선거구가 수도권 22곳, 충청 3곳 등 25군데다. 한나라당이 168석 이상의 안정과반 의석을 확보할지 민주당이 80석을 넘길지가 여기에 달려 있다.
◆투표율 50%대 초반 예고 = 마지막 접전지의 향방을 가를 관건은 투표일 4~5일 전부터 나타난 한나라당 상승 추세의 지속 여부와 수도권 30~40대 투표참여율이다.
70여곳으로 추정되던 전국 곳곳의 접전지에서 민주당 등 야당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하고 한나라당 후보들이 오름세를 타면서 30곳 정도의 선거판세가 한나라당 우위로 굳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런 추세가 선거 당일까지 계속되면 남은 혼전지 40곳에서도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 늘어나면서 여야간 의석 격차가 더 커지게 된다. 이 경우, 한나라당이 170석대 후반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상승세가 주춤거리면서 막판 견제심리가 촉발되면 민주당이 80석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건이 녹록치 않아 고민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두차례 실시한 유권자 여론조사가 50%대 초반의 낮은 투표참여율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15~16일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유권자는 51.9%로 지난 17대 총선 조사(61.5%)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낮았고 이달 3일 2차 조사에서도 63.4%로 4년 전(77.2%)보다 14%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17대 총선의 실제 투표율(60.6%)는 당시 1차 조사 수치 61.5%와 비슷했다.
투표율 저하가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30대와 40대 연령층의 투표 포기 의사가 높기 때문이다. 이번 1차 조사에서 유권자의 22.7%인 30대는 34.4%, 22.6%인 40대는 57.5%만이 적극투표 의사층이다.
이에 비해 유권자 비율이 30.2%인 50대 이상층은 76.2%가 투표장에 나오겠다고 밝힌 상태다. 세대별 의식 특성상 야당의 견제·균형론에 동조하는 비율이 높은 3040세대의 투표참가 규모가 선거 최종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변수다.
◆1% 안팎 격전지 여러 곳 = 수도권에서 결과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접전이 벌어지는 선거구는 서울 성동갑·을, 중랑을, 강북갑·을, 도봉을, 노원병, 은평을, 마포갑, 양천을, 구로갑, 금천, 동작갑, 관악을이다. 노원병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와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은평을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1% 안팎의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천·경기 접전지 11곳은 수원 영통, 성남 수정, 의정부갑, 안양만안, 고양 일산동, 구리, 남양주갑·을, 오산, 용인 처인, 인천 남동을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수원 영통의 김진표(민주당)-박찬숙(한나라당), 성남 수정의 김태년(민주당)-신영수(한나라당), 남양주갑의 최재성(민주당)-심장수(한나라당), 남양주을의 박기춘(민주당)-김연수(한나라당) 후보간 표다툼이 치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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