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선호도 높지만 공립 입학 제한돼 학비 비싸
미국의 학교 운영형태는 크게 공립과 사립으로 구분된다. 공립학교는 학비가 무료이지만 제도상 외국 유학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꼭 미국 공립학교에서 공부하려면 최대 1년 과정의 문화교류 목적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국 조기유학은 사립학교 유학을 의미한다. 사립학교는 기숙사가 있는 보딩 스쿨(Boarding School)과 통학이 가능한 데이 스쿨(Day School)로 구분된다. 한국 유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가 있고 외국인을 위한 영어교육과정(ESL)이 제공되는 보딩 스쿨에서 정규수업에 대한 이해를 위해 최소 6개월에서 1년간 영어공부를 선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숙사가 있는 사립학교들은 대부분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조용한 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캠퍼스에 기거하므로 공립학교에 비해 학생과 교사 사이 그리고 학생들 사이의 유대가 강하고 규율이 비교적 엄격한 편이다.
각 학기 개강일(9월·1월)에 맞춰 지원 가능하나 명문 사립의 경우 9월 학기 외에는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사립학교의 경우 SSAT, TOEFL 등 입학을 위한 시험 성적을 필요로 하며, 교사들의 추천서와 부모님 질의서, 인터뷰 등 입학 절차가 쉽지 않다. 학교에 따라 방문 인터뷰 및 학교 자체 입학시험을 보는 곳도 있다.
지원마감일은 입학 예정일 1년 전부터 2개월 전에 이르기까지 학교별로 다양하다. 명문일수록 마감이 빨라, 명문 학교 입학 준비는 최소 입학 예정일 1년 반 전부터 시작해야 한다.
미국 사립학교 학비는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차이가 크다. 사립기숙학교의 경우 학비와 기숙사비를 포함해 일반적으로 연간 2만~3만5000달러 이상 소요된다. 공립학교 유학의 경우는 사립학교 유학경비의 1/3 수준이다.
ESL 수업을 필요로 하는 경우 비용은 별도이며 학교마다 차이가 있다. 이외에도 과외활동비, 개인용돈, 세탁비, 학용품 구입, 보험료 등이 필수적이며, 방학을 어디에서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따른 경비문제도 함께 고려해 두어야 한다.
캐나다 … 외국 학생에게도 공립 입학 허용
캐나다 학교의 운영형태도 공립과 사립으로 구분된다. 캐나다는 미국과 달리 공립학교도 외국학생의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공립학교는 사립학교보다 규모가 크고 학생 수가 많으며 서류심사를 위주로 입학여부를 결정한다. 공립학교 입학문의는 해당 지역의 교육청(School District)으로 하면 된다. 이에 반해 국제학교와 사립학교는 해당 학교로 직접 문의해야 한다.
전통 있고 수준 높은 사립학교들은 나름대로의 엄격한 규율과 학과과정을 갖추고 있으며 성적, 일정 수준의 언어능력, 학교장과의 인터뷰 등 입학조건이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따라서 학교를 선정할 때 ESL이 운영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공립학교는 외국학생을 위한 영어교육과정(ESL)이 있으며, 무료로 혜택을 받는 캐나다인과 달리 외국학생의 경우 유학생 학비를 지불해야 한다. 캐나다 공립학교는 교육수준의 평준화 및 저렴한 학비로 해마다 외국 학생들의 입학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가을 학기(9월)에 신입생을 선발하며 봄 학기(1월) 신입생 선발여부는 학교·학과마다 다르다. 9월 입학 지원 마감일은 일반적으로 해당 년도 2~3월이나, 이는 학교·학과별로 다르므로, 학생 지망에 따른 확인이 필요하다. 학교에 따라서는 1년 내내 수시지원 (rolling-basis)을 받는 학교도 있다. 공립학교는 지망 지역권의 공립교육청으로 지원해 학교를 배정받게 되며, 사립학교의 경우 희망 교에 직접 입학원서와 기타 서류를 내게 된다. 6개월 이상 학업 계획 시에는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유학허가서를 발급받아 입국해야 한다.
학비는 공립학교의 경우, 연간 1만2000∼1만5000달러(캐나다 달러) 수준이며 사립학교는 1만5000∼2만달러 수준이다. 즉 공립학교가 사립학교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또한 기숙사나 홈스테이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연간 1만∼1만5000달러 정도이며 만 16세 미만인 경우는 보호자(Guardian)가 필요하고 그 비용은 연간 5000~8000달러 수준이다.
호주 … 외국 학생 입학 정책적으로 허용
호주 유학은 안전한 교육환경, 연중 온화한 기후, 저렴한 유학비용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와 학제가 비슷한 호주는 학비와 생활비가 다른 영어권 국가에 비해 저렴하고, 인터넷 환경도 우수하다. 외국 학생의 입학을 정책적으로 허용한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와 퀸즐랜드 주를 제외하고 공립과 사립 모두 입학이 가능하며, 학비는 사립이 공립보다 20퍼센트 정도 비싼 편. 사립학교 중에는 기숙사 시설이 있는 곳도 있지만, 공립은 기숙사가 없다. 외국 학생을 위한 전문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적어 대부분 입학 전 영어연수학교에서 진학에 필요한 영어 과정을 밟는다.
학비는 학년별, 학교별,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공립이 8000달러(호주 달러) 수준이며 사립학교는 8000~1만달러 정도다. 중학교(7·8학년~10학년)는 공립 9000~1만달러, 사립은 9000~1만3000달러, 고등학교(11~12학년)는 공립이 9000~1만2000달러, 사립은 1만2000~1만6000달러 수준이다.
사립학교 기숙사 비용은 대개 연간 6000~8000달러이며 기숙사가 운영되지 않는 방학 기간에 드는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뉴질랜드 … 타 영어권 국가에 비해 인종차별 거의 없어
교육 환경이 안전하고, 영국의 교육 제도를 채택해 교육 수준도 높다. 영어가 부진한 학생을 위해 보조교사를 배치하고, 다른 영어권 국가에 비해 인종차별이 거의 없는 것도 장점. 학비, 생활비 등도 저렴한 편이다.
뉴질랜드의 학교들은 공립과 사립 모두 유학생들의 입학을 허용한다. 대부분 외국 학생들의 어학 능력 배양을 위한 ESOL(비영어권 외국 학생들을 위한 전문적인 영어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영어 교육과 정규 수업을 병행할 수 있어 입학 시에도 영어 능력에 크게 구애받지 않지만 이 과정이 없는 학교는 입학 여부 결정시 영어 능력을 중시한다.
학비는 공립은 연간 8000~9000달러(뉴질랜드 달러), 사립은 연 1만~1만5000달러, ESOL 과정은 6개월 기준 7000달러 수준이다.
생활비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숙박, 음식, 교통, 의복, 기타 여가비등의 비용으로 연간 1만2000~1만5000달러 정도가 소요된다.
중국 … 제2외국어까지 습득, 조기 유학지로 급부상
2003년 3월부터 조기 유학이 공식적으로 허용된 후 최근 중국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조기 유학지로 급부상했다. 초창기에는 도피성 유학으로 인식돼 선입관도 있었지만, 학교 선택을 잘 하고 본인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중국 현지에서 언어와 문화를 습득할 수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 저렴한 경비와 접근성 외에도 중국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영어뿐 아니라 제2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증가 추세다. 칭다오(靑島) 근교 가오미(高密) 시에 있는 강성학교 국제부 서상철 관리교사는 “자본주의가 급속하게 발전하는 요즘 중국에서는 공부를 하지 않으면 출세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면서 “우리 학교도 한 달에 딱 하루만 쉬고 학생들이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공부한다”고 전했다.
한국 학생들은 보통 국제학교와 일반 공립학교 입학 중 하나를 선택한다. 국제학교는 미국계, 영국계, 싱가포르계 등이 있어 선택할 수 있고, 국가별 특징을 살려 현지와 동일한 수준으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 요즘에는 아예 한국인 상담교사를 배치한 곳이 많아 직접 상담도 가능하다. 국제학교 학비는 연간 1만달러 선. 중국 공립학교 입학은 목적이 영어보다는 중국어에 있다. 공립학교 조기 유학에 드는 비용은 연간 기숙사 비용을 포함해 700만 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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