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호에 신성장엔진 달자]⑧ U-시티

U-시티, 21세기 꿈의 도시

지역내일 2008-04-11
언제 어디서나 교통·의료 등 첨단서비스 제공
2010년 51조 시장 전망 … 해외진출도 가능

방범용 CCTV를 통해 도시 전역을 24시간 감시해 범죄와 화재를 예방한다. 버스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수집해 원하는 버스 위치정보를 버스 정류소 안내단말기를 통해 확인한다.
이것만이 아니다.
주택내 세면대 옆 거울에서 입주자의 혈압, 체온 등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특이한 사항이 있으면 화상으로 연결된 의사와 상담할 수 있다.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일부러 동사무소에 갈 필요도 없다. 동사무소, 경찰서 등과 네트워크가 연결돼 집안에서도 민원서류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현재 추진중인 유비쿼터스 시티(U-시티)가 만들어 내는 모습이다.
U-시티란 모든 사물과 사람이 센서와 네트워크로 연결돼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도시를 말한다.
U-시티는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도시공간과 시설물에 보이지 않는 작은 컴퓨터를 심고 네트워크로 연결해 최첨단 방재 교통 환경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U-시티는 정보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등장하게 됐다.
현재 정보통신기술은 주거 교통 교육 의료 산업활동 등 우리생활 전반에 걸쳐 일대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 모바일 컴퓨터, 스마트폰과 같은 정보단말 기술과 무선통신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정보통신기기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최소화시켰다.
정보통신 발전에 맞춰 국민의 정보화 요구수준도 증대하고 있다.
국가정보화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정보화 수준은 인구 100명당 인터넷이용자수 세계 5위(2005년), 100가구당 초고속인터넷가입수 세계 1위다. 현재 우리는 휴대용 통신장치를 통해 이동 중에도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에 접근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해 있다.
그럴수록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국민의 정보화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U-시티는 새로운 도시개발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U-시티가 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 도시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도시기반시설과 도시공간 기능을 향상시키면 도시의 외연적 팽창을 억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대부분 신도시 U-시티 도입 = 이에 따라 국내에서 추진되는 대부분의 신도시 건설은 U-시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동탄, 파주, 세종시 등 20여개 이상의 도시를 U-시티로 추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U-시티 개념이 도입된 것은 2002년 ‘디지털신도시’ 개발에 관한 연구가 시작되면서부터다. 그 후 2003년 용인흥덕지구를 시범사업지구로 지정했고, 2005년 화성동탄 U-시티 구축사업이 본격화됐다.
화성동탄은 ‘현재 1차 시범서비스인 △공공지역방범 △교통정보 △실시간 교통신호 제어 △상수도 누수관리 △통탄포털 서비스가 가동 중이다. 앞으로 교육, 의료 등의 생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에서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U-시티 건설을 위해 ‘유비쿼터스 시티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 3월 28일 공포했다. 정부는 8월까지 시행령 등 하위법령을 제정, 시행할 계획이다.
사실 지금까지 진행된 U-시티 건설사업은 비효율적인 면이 많았다. 수많은 기관이 U-시티 사업에 관련되다 보니 체계적이지 못했다.
일례로 동탄의 경우 협의해야 할 관련부서가 경찰서·소방서 등 30개 이상이다. 관련부서와 일일이 U-시티 개념부터 설득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법률제정으로 U-시티 건설은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에 제정된 법률에서 U-시티 개념을 정의했고, U-시티 건설을 위한 계획수립 절차와 내용, 사업추진 절차, 관리·운영방안 등이 마련됐다”며 “이로써 U-시티 건설이 한층 효율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관산업 육성해 신성장동력으로 = U-시티 사업은 시장전망도 밝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앞으로 2010년까지 공공부문에서 20조원을 U-시티 건설사업에 투자하면 총생산 유발효과 57조원에 100만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자부품연구원(KETI)도 국내 시장규모를 51조원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원은 2015년이 되면 U-시티에서 생활하게 될 인구가 약 230만명에 달할 것을 추정했다.
세계시장 규모도 상당하다. 일본 총무성은 U-시티 산업의 세계시장 규모가 2005년 2525억달러에서 2010년에는 7025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U-시티 건설 단계별로 연관산업을 육성해 앞으로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1단계(도시조성)에서는 무선인식(RFID),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U-시티 기반관련 시장을, 2단계(건축물조성)에서는 인텔리전트 빌딩, U-거리, U-공원, U-홈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 마지막 3단계(도시준공후)에는 시민대상의 U-서비스(U-교통·방범·교육 등) 관련 산업을 지원한다.
국토부는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신도시개발에 국내에서 축적된 U-시티 기반기술을 패키지로 수출한다는 것.
지금도 한국토지공사가 알제리에 신도시 공정관리자(Construction Manager)로 진출해 현지 신도시를 U-시티로 건설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국토부는 2010년 해외시장의 약 1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세계적인 움직임도 활발하다. 해외 각국도 ‘디지털 시티’, ‘인텔리전트 시티’ 등의 브랜드로 첨단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텔리전트 시티, 스페인의 디지털 마일(Digital Mile), 홍콩의 사이버 포트(Cyber port), 핀란드 헬싱키의 버츄얼 빌리지(Virtual Village), 싱가포르의 원-노스(One-North), 말레이시아의 멀티미디어 수퍼 코리도(MSC)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우리의 U-시티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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