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없는 해외파병 안된다
강형석 (회사원)
차기 주한 미 대사로 지명된 캐슬린 스티븐스가 인사청문회에서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요청을 시사하는 발언 때문에 다시 우리군의 파병 문제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해외 파병은 절대 안된다.
현재 우리 군은 이라크와 아르빌 자이툰 부대와 쿠웨이트의 공군 다이만부대를 비롯해 유엔평화유지활동 등으로 1000여명이 해외에 파병됐다.
전투병을 파병한 것은 1999년 10월에는 특전사를 주축으로 한 보병부대를 동티모르에 파병한 것이 처음이다.
또한 2001년 10월에 개시된 미국의 대테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각각 의무부대와 건설공병부대를 파병했다. 하지만 파병 이면에는 상처와 아픔이 크다. 2003년 들어 해외파병 장병 6명이 사망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심각
첫번째 사고는 1월 27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동의부대에서 발생한 장교 총기사망사고다. 두번째는 두달 뒤인 3월 동티모르 주둔 상록수부대에서 발생한 에카트강 급류 사망 및 실종사고다.
사고의 상당부분은 심한 스트레스에 기인한다는 연구보고가 있는 만큼 이들이 겪는 후유증은 상당히 크다.
전문가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가장 큰 후유증으로 꼽고 있다. 이 때문에 폭력적 성향이 강해지고 심지어 살인를 자행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군복무를 마친 젊은이들이 살인사건을 일으킨 경우가 아프간과 이라크전을 거치는 지난 6년 동안 모두 349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전쟁 이전보다 80% 이상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파병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테러표적이 된 것도 우리 국민이 감수하고 있는 피해다. 오사만 빈라덴과 3번이나 인터뷰를 했다는 파키스탄 GEOTV 하미드 미르 기자는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자와하리가 모든 이라크 파병 국가에 경고했듯이 한국에서 테러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 대가는 해외에서 치렀다.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돼 43일간 피랍사태가 이어졌다. 21명이 구조됐지만 2명은 희생됐다. 2004년 6월 이라크 무장 테러집단에 의해 살해됐던 고 김선일씨의 죽음도 잊을 수 없는 일이다.
평화적 지원 역할에 그쳐야
우리나라가 아랍권의 테러 대상이 될 이유가 없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해외 파병 부대를 모두 철수시키고 해외에 파병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의료부대 등 분쟁지역에서 평화적인 지원 역할은 포기할 수 없지만 전투병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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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석 (회사원)
차기 주한 미 대사로 지명된 캐슬린 스티븐스가 인사청문회에서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요청을 시사하는 발언 때문에 다시 우리군의 파병 문제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해외 파병은 절대 안된다.
현재 우리 군은 이라크와 아르빌 자이툰 부대와 쿠웨이트의 공군 다이만부대를 비롯해 유엔평화유지활동 등으로 1000여명이 해외에 파병됐다.
전투병을 파병한 것은 1999년 10월에는 특전사를 주축으로 한 보병부대를 동티모르에 파병한 것이 처음이다.
또한 2001년 10월에 개시된 미국의 대테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각각 의무부대와 건설공병부대를 파병했다. 하지만 파병 이면에는 상처와 아픔이 크다. 2003년 들어 해외파병 장병 6명이 사망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심각
첫번째 사고는 1월 27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동의부대에서 발생한 장교 총기사망사고다. 두번째는 두달 뒤인 3월 동티모르 주둔 상록수부대에서 발생한 에카트강 급류 사망 및 실종사고다.
사고의 상당부분은 심한 스트레스에 기인한다는 연구보고가 있는 만큼 이들이 겪는 후유증은 상당히 크다.
전문가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가장 큰 후유증으로 꼽고 있다. 이 때문에 폭력적 성향이 강해지고 심지어 살인를 자행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군복무를 마친 젊은이들이 살인사건을 일으킨 경우가 아프간과 이라크전을 거치는 지난 6년 동안 모두 349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전쟁 이전보다 80% 이상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파병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테러표적이 된 것도 우리 국민이 감수하고 있는 피해다. 오사만 빈라덴과 3번이나 인터뷰를 했다는 파키스탄 GEOTV 하미드 미르 기자는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자와하리가 모든 이라크 파병 국가에 경고했듯이 한국에서 테러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 대가는 해외에서 치렀다.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돼 43일간 피랍사태가 이어졌다. 21명이 구조됐지만 2명은 희생됐다. 2004년 6월 이라크 무장 테러집단에 의해 살해됐던 고 김선일씨의 죽음도 잊을 수 없는 일이다.
평화적 지원 역할에 그쳐야
우리나라가 아랍권의 테러 대상이 될 이유가 없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해외 파병 부대를 모두 철수시키고 해외에 파병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의료부대 등 분쟁지역에서 평화적인 지원 역할은 포기할 수 없지만 전투병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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