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 ‘미아리텍사스’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동현 동일하이빌 사장은 17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는 속칭 ‘미아리텍사스’ 일대를 개발한 주상복합 ‘동일하이빌 뉴시티’ 분양을 5월에 시작하기로 했다”며 “뉴시티가 들어서는 2구역에 이어 1구역 개발도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어 “그동안 강북에서 이뤄진 기존 재개발, 재건축은 시설 면에서만 주거개선 수준에 그친 측면이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강북의 주거문화는 물론 도시경관까지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추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동일하이빌은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월곡2도시환경정비구역 1만 3817㎡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36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4개동 440가구(155~297㎡)를 공급할 예정. 오는 29일 견본주택 개관을 시작으로 5월 7~9일 청약에 들어가기로 했다.
동일하이빌 뉴시티가 들어서는 월곡2구역은 서울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인 ‘미아리텍사스’ 일부로 불량 노후건축물이 밀집해 도시환경이 열악한 지역으로 꼽혔다. 이 지역 재개발 사업이 도시환경 정비와 함께 성매매 근절에 기여한다는 부가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2구역에 이어 아직도 성매매업소들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월곡1구역까지 개발에 들어갈 경우 ‘미아리텍사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성매매업소들의 저항도 만만찮다. 아직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던 월곡1구역 성매매업소 여성들은 ‘성매매집결지 자율정화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동일하이빌 공사장 앞에서 연일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공사가 시작되면서 성매매업소로 통하는 진입로가 폐쇄돼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동일하이빌 관계자는 “대로변에서 성매매업소로 통하는 진입로 2개가 뉴시티 부지에 편입됐고, 분진과 소음피해를 줄이기 위한 8m 높이 펜스도 쳐졌다”며 “이 때문에 보통의 아파트단지 공사장과는 전혀 다른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일하이빌 뉴타운은 일본 도쿄 롯본기힐과 후쿠오카 캐널시티가 모델이다. 특히 일본 남부의 대표적인 유흥가이면서 노후건물 밀집지역을 재개발해 상업·업무·호텔시설을 만든 ‘캐널시티’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유흥가와 성매매집결지라는 것만 다를 뿐 노후지역을 도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은 그대로 가져왔다. 롯본기힐과 캐널시티 디자인을 담당했던 재미 일본계 건축설계 디자이너 브라이언 혼다와 손을 잡고 디자인과 설계 컨셉트를 도입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고 사장은 “후쿠오카 지쇼에 근무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국내에 새로운 개념의 주상복합을 선보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코오카 지쇼는 보험회사에서 부동산개발로 주력업종을 바꾼 뒤 세계적인 건축물로 꼽히고 있는 캐널시티와 넥서스월드 등을 개발해 유명해진 업체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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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동일하이빌 사장은 17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는 속칭 ‘미아리텍사스’ 일대를 개발한 주상복합 ‘동일하이빌 뉴시티’ 분양을 5월에 시작하기로 했다”며 “뉴시티가 들어서는 2구역에 이어 1구역 개발도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어 “그동안 강북에서 이뤄진 기존 재개발, 재건축은 시설 면에서만 주거개선 수준에 그친 측면이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강북의 주거문화는 물론 도시경관까지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추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동일하이빌은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월곡2도시환경정비구역 1만 3817㎡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36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4개동 440가구(155~297㎡)를 공급할 예정. 오는 29일 견본주택 개관을 시작으로 5월 7~9일 청약에 들어가기로 했다.
동일하이빌 뉴시티가 들어서는 월곡2구역은 서울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인 ‘미아리텍사스’ 일부로 불량 노후건축물이 밀집해 도시환경이 열악한 지역으로 꼽혔다. 이 지역 재개발 사업이 도시환경 정비와 함께 성매매 근절에 기여한다는 부가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2구역에 이어 아직도 성매매업소들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월곡1구역까지 개발에 들어갈 경우 ‘미아리텍사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성매매업소들의 저항도 만만찮다. 아직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던 월곡1구역 성매매업소 여성들은 ‘성매매집결지 자율정화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동일하이빌 공사장 앞에서 연일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공사가 시작되면서 성매매업소로 통하는 진입로가 폐쇄돼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동일하이빌 관계자는 “대로변에서 성매매업소로 통하는 진입로 2개가 뉴시티 부지에 편입됐고, 분진과 소음피해를 줄이기 위한 8m 높이 펜스도 쳐졌다”며 “이 때문에 보통의 아파트단지 공사장과는 전혀 다른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일하이빌 뉴타운은 일본 도쿄 롯본기힐과 후쿠오카 캐널시티가 모델이다. 특히 일본 남부의 대표적인 유흥가이면서 노후건물 밀집지역을 재개발해 상업·업무·호텔시설을 만든 ‘캐널시티’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유흥가와 성매매집결지라는 것만 다를 뿐 노후지역을 도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은 그대로 가져왔다. 롯본기힐과 캐널시티 디자인을 담당했던 재미 일본계 건축설계 디자이너 브라이언 혼다와 손을 잡고 디자인과 설계 컨셉트를 도입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고 사장은 “후쿠오카 지쇼에 근무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국내에 새로운 개념의 주상복합을 선보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코오카 지쇼는 보험회사에서 부동산개발로 주력업종을 바꾼 뒤 세계적인 건축물로 꼽히고 있는 캐널시티와 넥서스월드 등을 개발해 유명해진 업체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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