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부자들 “금융위기, 그게 뭔데?”

지역내일 2008-04-21
세계부자들 “금융위기, 그게 뭔데?”

서브프라임 와중에 경제성장률보다 부자는 더 빨리 늘어
한국의 고액자산가는 10만9000명 … 1년새 6% 증가한 셈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세계적인 신용경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세계의 부자들은 더욱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씨티PB와 나이트프랭크가 공동 작성한 ‘2008 자산 보고서(wealth report)’에 따르면 자산 100만달러(약 10억원) 이상을 가진 ‘고액 순자산 개인’ 숫자는 지난해 4.5% 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특히 고액 자산가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가들과 카자흐스탄처럼 원자재를 생산하는 나라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캐나다, 호주, 러시아 등도 원자재 가격 폭등에 힘입어 부자들의 숫자가 8500이나 늘어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고액 순자산 개인의 증가속도가 각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속도를 앞질렀다며 부자는 더 빨리 부자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가 전 소득계층을 통틀어 자산의 상대 증가치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척도는 아니다”면서도 “(부자가 더 부자가 된다는) 경제학 모델은 2007년에도 굳건하게 지켜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미국은 서브프라임 진원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부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부자들은 지난해 4.0% 늘어나 총 311만4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부자들은 전체 인구 대비 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60명은 10억달러(10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갖고 있다.
일본이 그 뒤를 이어 세계의 부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숫자는 76만5000명, 영국이 55만7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부자의 숫자가 지난 한해 14%나 늘어나 37만3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독일만큼이나 많은 숫자다. 한국은 지난해 6%가 늘어나 10만9000명의 부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자들은 2007년 신용경색 국면에서 구조화 증권 등을 멀리한 것 외에 투자활동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부자들은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보다 금융위기를 훨씬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산의 50%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나타난 고급주택 가격인상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일랜드와 미국의 우량 부동산 가격 하락에서 보여지듯 부자들의 거주지에도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초기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보고서는 “올해 성장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추가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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