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의 정치학-당권 대권 앞두고 기싸움

정몽준-오세훈 뚜렷한 입장차 … 수도권 의원들 실적 부담

지역내일 2008-04-23
18대 총선 후 쟁점으로 떠오른 ‘뉴타운 공약’ 문제가 한나라당 주요 정치인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뉴타운 강풍’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뉴타운 건설에 대한 지역의 민원이 강했다. 또 뉴타운 건설은 다른 정치 사회 공약과 달리 구체적으로 유권자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이 공약이 무산될 경우 정치인들이 지역 민심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당권·서울시장 잡기 위한 ‘뉴타운 숙제’= 서울 동작을 지역구 당선으로 수도권에 입성, 탄력을 받은 정몽준 최고위원은 뉴타운 공약 문제를 해결해야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통합민주당에서 정 최고위원의 ‘뉴타운 공약’ 발언을 문제삼아 정 위원과 오세훈 시장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여당 당대표를 맡기에는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또 정 최고위원이 정치적 고향 울산을 떠나 수도권에서 입지를 다지려면 확실한 실적으로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 그는 22일 “서민주택가를 찾아갔더니 벽에 금이가고 문이 안 열리던데 규제나 중요하냐, 이들의 요구를 듣는것이 더 중요하냐”며 ‘서민주택가 개선’ 명분을 내세워 오세훈 서울시장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지역 의원들과 당선자들에게도 뉴타운 공약은 차기 정치적 발돋움을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한나라당에서 유일하게 강북지역 4선을 달성한 홍준표 의원은 ‘강북 대표’로서 뉴타운 공약 해결 총대를 잡게 됐다. 홍 의원은 서울시장, 당 지도부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책임이 더 무거운 상황. 법을 고쳐서라도 뉴타운을 추진해야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서울지역 당선자들, 지역주민에 직접적 압박받아 = 서울시당 위원장인 공성진 의원, 서대문 을의 정두언 당선자도 속을 끓이기는 마찬가지. 각각 당 지도부와 차세대 정치인으로 주목받으면서 뉴타운 문제를 해결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성북갑에서 초선 배지를 단 정태근 당선자는 길음 뉴타운 사업 마무리와 정릉뉴타운 건설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었다.
거물급을 쓰러뜨려 급부상한 도봉갑의 신지호, 노원병의 홍정욱 당선자도 창2·3동과 상계뉴타운 추진을 각각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고, 최근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공약 이행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서울지역 당선자들은 서울시당에 뉴타운 대책 소위(위원장 정태근)를 구성, 다음달 6일 뉴타운 지정 및 조기 추진 등 현안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당정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총선에서 뉴타운 광풍이 분 것에 대해 ‘계약자 관계’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 탄생 이후 유권자들이‘경제적 욕망’을 채워줄 후보를 선택하며 이를 계약적 관계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전문가는 “이념과 가치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반면 계약은 기대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금방 무너진다”며 “따라서 당선자들이 유권자에 대한 구체적인 경제적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이는 계약위반으로 받아들여지고 민심은 쉽게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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