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그룹 주요계열사 상장 ‘봇물’

지역내일 2008-04-29
현대택배 등 12개사 줄줄이 대기 ... 그룹 주요 기업 포진
오너 등 대규모 평가차익 실현 예상 ... 장외서 주가 출렁

대기업그룹 주요계열사들이 대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중엔 갓 부실을 털고 우량기업으로 거듭난 기업도 있고 대기업 그룹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도 있어 시장에서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장외시장에서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증권시장에 상장할 대기업그룹 주요계열사가 12개사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5개사는 이미 3월과 4월에 예비인가 청구서를 제출해놓은 상태다. 나머지 기업들도 상반기, 늦어도 7월까지는 예비인가를 청구하고 올해 안에 상장할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증시상황이 나쁘지 않으면 올해 안에 상장한다는 게 기업과 주관사증권사의 설명이다.

◆건설사, 생보사 상장 대결 = 건설주가 먼저 눈에 띈다. 호텔롯데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오너가 지분을 99.53%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롯데건설과 포스코가 90.94% 지배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비슷한 규모와 비슷한 이익을 내고 있는 우량주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3조5296억원의 매출에 255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포스코건설은 매출 3조4685억원, 순이익 2058억원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사 중 누가 먼저 상장할 것인가를 놓고 순위다툼을 하고 있는 동양생명과 금호생명도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으면서 경쟁에 치열해지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5~6월안에는 예비인가신청서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3월 결산이므로 하반기는 가야 상장을 진행할 수 있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현재 준비상황과 의지만 보면 동양생명이 ‘생보사 상장1호’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동양생명과 금호생명 역시 비슷한 규모다. 지난해 4월부터 9개월동안 영업수익은 2조원대, 영업이익은 700~800억원, 순이익은 600~700억원 수준이다.

◆우량기업 수두룩 = 대우캐피탈과 해태제과식품 등은 부실기업에서 흑자로 회생한 기업이다. 아주그룹으로 넘어간 대우캐피탈은 지난해 10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렸고 해태제과식품은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엘지전자와 LG데이콤이 대주주로 있는 LG이노텍, LG파워콤도 상장을 준비중이다. LG이노텍은 이달 8일에 예비인가신청서를 내 상반기 중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LG파워콤은 아직 주관사증권사를 잡지 못해 빨라야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LG이노텍과 LG파워콤은 1조원대의 매출액과 2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보였다. 외주와 각종 장비, 재료비가 수천억원에 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TX그룹 계열사인 STX엔파코도 5월에 상장을 위한 예비인가신청서를 내놓고 하반기중 상장키로 했다.

◆지배구조의 주요고리 맡기도 = 상장기업 중 에스케이씨엔씨, 진로, 현대택배는 그룹 지배구조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에스케이씨엔씨는 SK(주)의 지분 27.47%를 가지고 있으며 진로는 진로소주 지분 100%, 석수와 퓨리스 지분 82,56%를 보유 중이다. 현대택배는 현대아산과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각각 13.77%, 12.27% 확보한 상태다. 따라서 에스케이씨엔씨, 진로, 현대택배 지분은 그룹의 핵심기업이나 오너가 대주주로 있다. 에스케이씨엔씨는 최태원 회장(44.5%)이 대주주이며 진로와 현대택배의 대주주는 하이트맥주(41.86%), 현대상선(47.15%)이다.

◆주주들 대박 = 상장예정기업들의 주주들은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외주식 인터넷거래업체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28일 현재 액면가 5000원인 포스코건설이 주당 12만1000원에 거래됐고 액면가 2500원인 STX엔파코가 4만7000원을 기록했다. 에스케이씨엔씨 7200원(주당 500원), 롯데건설 7만원(주당 5000원), 진로 6만500원(주당 5000원)으로 액면가보다 10배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대우캐피탈은 두배가 채 안되는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고 현대택배, LG파워콤은 액면가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장외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장시 주주들의 수익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최태원(에스케이씨엔씨) 회장, 신격호 회장(롯데건설), 구본무 회장(LG이노텍), 현정은 회장(현대택배) 등이 많이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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