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늪에 빠진 미국경제

지역내일 2008-04-29
세금환급시작 불구, 경기부양효과 미지수
연속금리인하에도 신용카드 이자율 급등

미국경제가 여전히 불경기 늪에서 헤매고 있다.
미국정부가 28일부터 세금환급을 시작했으나 이를 받을 미국민들의 18%만 물건구매에 수표를 쓰겠다고 밝히고 있어 경기부양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시되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FRB는 금리를 대폭 인하해 불경기를 막으려고 애쓰고 있으나 신용카드회사들은 정반대로 이자율을 급등시켜 소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28일부터 세금환급 시작 = 미 연방정부는 당초 일정을 닷새 앞당겨 28일부터 세금환급수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다이렉트 디파짓(전자송금)을 요청한 납세자들부터 송금받기 시작했으며 우편으로 받는 수표는 5월 9일부터 우송받게 된다.
28일부터 첫주간에 송금받는 미 납세자들은 모두 770만명에 달한다. 5월 한달동안 500억달러를 포함해 7월 초까지는 1억3000만명에게 모두 1100억달러의 돈이 풀린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세금환급이 다음주부터 시작되면 미국민들이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급등에 대처할 수 있게 하고 경기를 부양시켜 경기둔화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따라 미국민들이 환급수표를 받아도 지갑을 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뚜렷해 경기부양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가 공동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8%만이 세금을 환급받은 돈으로 구매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면 3분의 1은 소비하는데 돈을 쓰기 보다는 채무를 갚는데 쓰겠다고 밝혔고, 나머지는 저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거꾸로 가는 신용카드 이자율 = FRB의 금리인하와는 정반대로 신용카드회사들이 최근 연이자율이나 벌금을 대폭 인상하고 있어 미국민들에게 새 고통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미국경제의 소비위축과 불경기를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경제의 불경기 추락을 저지하기 위해 유례없이 공격적인 금리인하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FRB는 지난해 9월부터 3월까지 6개월동안 여섯번 금리인하를 단행,단기금리를 5.25%에서 2.25%로 무려 3%포인트나 낮췄다. FRB는 29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다시한번 0.25포인트 인하한 다음 일단 금리인하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월가분석가들의 다수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와는 정반대로 신용카드회사들이 연이자율(APR)이나 벌금 등을 대폭 올리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비자와 매스터카드를 비롯한 신용카드회사들은 최근들어 대다수 고객들에게 적용하는 이자율을 최대 2배나 급등시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제때에 월페이먼트를 내고 크레딧 스코어도 700점 이상 되는 우수 고객들에 대해서도 APR 이자율을 8%에서 20%로 대폭 올리는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이 같은 금융기관의 이자율 및 비용 대폭 인상 조치는 심각한 부작용을 빚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엇보다 모기지 고통을 겪고 있는 중산층 미국민들이 에큐티론에 이어 신용카드 이자율까지 대폭 인상됨으로써 신용카드 월페이먼트를 제때에 내지 못하는 연체 사태를 폭발시킬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워싱턴 = 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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