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 19개월 연속 하락

성장률은 2분기째 정체 … 영국도 12년만에 집값 내려

지역내일 2008-05-01
‘금융불안의 끝이 보인다’는 일부 낙관전망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1분기 미국 주택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하락으로 인해 대출금 상환 어려움→대출 금융기관 부실→전세계적 신용경색으로 이어졌던 ‘서브프라임(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의 고리가 여전히 끊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국발 금융부실 충격은 유럽에서도 잦아들지 않아 영국의 주택가격 역시 12년만에 처음 하락했다.
2월중 미국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평균 2.7% 하락했다. 이는 2006년 8월 이후 19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이며 올 2월까지 모두 14.8%의 하락폭을 기록중이다. 특히 월간 하락률은 지난해 10월 1%를 넘어선 이후 11월과 12월에 각각 2.1%, 올 1월과 2월에 각각 2.3%, 2.7%를 기록했다.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앞으로도 추가로 10% 이상 집값이 내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서브프라임이라는 금융상품 자체가 당초에는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했을 ‘비우량 금융고객’이 높은 집값을 배경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린 것이다. 따라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주택시장이 얼어붙어 있고 집을 팔 수조차 없는 대출자들로서는 원리금을 상환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동시에 시사한다.
이는 담보주택의 유질처분(압류) 급증세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확인된다.
올 1분기 유질처분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가 늘었다. 이 기간동안 유질처분된 담보주택은 65만채에 육박해 전국 주택 194채 가운데 한 채가 대출금을 갚지 못해 금융기관에 압류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유질처분된 담보주택은 각각 45만채와 53만채였다. 특히 대도시 지역의 유질처분 비율이 높아 라스베가스는 44채 중 한 채, 디트로이트는 68채 중 한 채가 이 같은 신세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 김종만 연구원은 “3월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판매실적이 전월대비 각각 8.5%, 2% 감소했고 신규주택건설 착공은 11.9%가 줄어드는 등 미국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부실로 인한 신용경색의 여파로 영국의 주택 가격이 12년 만에 처음 전년대비 하락했다. 주택조합인 네이션와이드는 4월 영국의 주택 가격이 작년 4월 대비 1% 떨어졌다고 30일 밝혔다. 전월대비 주택 가격은 4월까지 6개월째 연속 하락 중이다.
한편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사실상 정체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30일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4분기와 동일한 0.6%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률이 이보다 낮은 0.5%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이번 분기에 2001년 이후 가계소비가 최저수준을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플러스성장을 한 것은 재고증가 덕분이었다. 이 같은 재고 증가로 인해 2분기의 경제가 더욱더 약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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