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실시된 아파트 분양이 당초 예상했던 청약률을 웃돌며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 이후 계속된 분양경기 침체로 조심스레 수도권 시장의
문을 두드린 건설업체들은 막상 청약행렬이 밀려들자 즐거운 비명을 올리면서 향후 수도권
분양을 확대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용인에서 거둔 성과가 가장 눈에 띈다.
삼성물산은 지난 9일부터 용인 구성리에 삼성래미안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25평형은 1순위
에서 4.80 대 1의 경쟁률로 일찌감치 청약을 마감했으며 4순위까지 접수결과도 평균 3.6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록 30평형대 이상 3개 평형이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3순위에서 마감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달 20일 용인 상현리 LG아파트 청약을 시작했던 LG건설이 ‘난개발 용인’의 멍에를
벗어 던지지 못했던 것과 비교할 때 선전을 뛰어넘어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이
다.
대우건설도 지난 9일 실시한 안산 고잔 5차 대우아파트 분양에서 27평형과 32A평형이 1순
위에서, 나머지 24평형과 32B평형은 2순위에서 각각 청약이 마감돼 청약실시 이틀만에 전평
형이 마감되는 근래 보기드문 대성공을 거뒀다.
또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10일 인천 도림동에 주공아파트 642가구의 청약을 받은 결과 30평
형이 2.25 대 1, 33평형이 1.9 대 1의 경쟁률을 올렸으며 의정부 금오지구 1426가구 분양에
서는 0.89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성공적이라는 자체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외 지역의 아파트 분양에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사례는 근래
에 거의 없었다”면서 “최근 잇단 분양성공으로 수도권 시장의 분양전망이 한층 밝아졌으
며 업체들이 내부적으로도 이 지역에 대한 물량확대 및 분양전략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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