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의 94%까지 치솟아 … ‘85% 유지’ 정부방침 무색
경유 값이 치솟아 휘발유 값에 육박하면서 레저용차량(RV)의 인기가 뚝 떨어졌다. 신차 출시 등에 따른 자동차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유를 사용하는 RV 판매가 급감한 것.
1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간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7만4224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6만2807대보다 18.2% 증가했다. 반면 RV는 2만30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월 2만2319대보다 10.3%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승용차 3만7359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3만1683대보다 17.9% 늘었다. 내수판매 1위 ‘쏘나타’는 1만2223대로 전년 동월 1만119대보다 20.8% 더 판매했다.
하지만 RV는 7871대로 전년 7942대보다 0.9% 줄었다. 다만 ‘싼타페’는 4572대가 팔려 26.8%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아차 역시 승용차는 지난해 1만337대에서 올해 1만6178대로 56.5% 증가했지만 RV는 신차 ‘모하비’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8382대에서 8239대로 되레 1.7% 감소했다. 기아차의 경차 ‘모닝’은 3월 한달간 9421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보다 375.3% 늘었다. 올 1분기 판매누계도 2만6025대로, 지난해 1년간 실적인 2만8404대에 육박했다.
GM대우는 승용차 -2.6%, RV -42.2% 각각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GM대우의 RV 야심작 ‘윈스톰’은 지난해 3월 2218대에서 올 3월 1386대 판매에 그쳤다.
RV의 명가로 불리는 쌍용차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고유가 속에서도 고급 대형차 ‘체어맨’이 1728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보다 68.1% 증가했지만 RV는 29.6% 감소했다.
‘뉴 카이런’(35.0% 증가)을 제외한 ‘렉스턴’, ‘액티언’, ‘액티언스포츠’의 판매는 각각 35∼46% 줄었다.
올 1분기 전체적으로 완성차 업계의 RV 판매는 6만3077대로, 지난해 1분기 6만7494대 보다 6.5%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RV차의 급격한 판매 감소는 고유가로 기름 값이 치솟은 데다, 경유 값이 휘발유 값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RV 차량가격이 일반 승용차보다 250만∼300만원 더 비싸지만 경유를 넣으면 차 값 차이를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4년 3년에 걸쳐 경유 값을 휘발유 값의 85%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휘발유 값 대비 경유 값은 지난해 3월 넷째주 기준 81.0%(서울지역 주유소 판매가 평균)에서 올해 3월 넷째주 93.8%까지 치솟았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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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값이 치솟아 휘발유 값에 육박하면서 레저용차량(RV)의 인기가 뚝 떨어졌다. 신차 출시 등에 따른 자동차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유를 사용하는 RV 판매가 급감한 것.
1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간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7만4224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6만2807대보다 18.2% 증가했다. 반면 RV는 2만30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월 2만2319대보다 10.3%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승용차 3만7359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3만1683대보다 17.9% 늘었다. 내수판매 1위 ‘쏘나타’는 1만2223대로 전년 동월 1만119대보다 20.8% 더 판매했다.
하지만 RV는 7871대로 전년 7942대보다 0.9% 줄었다. 다만 ‘싼타페’는 4572대가 팔려 26.8%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아차 역시 승용차는 지난해 1만337대에서 올해 1만6178대로 56.5% 증가했지만 RV는 신차 ‘모하비’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8382대에서 8239대로 되레 1.7% 감소했다. 기아차의 경차 ‘모닝’은 3월 한달간 9421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보다 375.3% 늘었다. 올 1분기 판매누계도 2만6025대로, 지난해 1년간 실적인 2만8404대에 육박했다.
GM대우는 승용차 -2.6%, RV -42.2% 각각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GM대우의 RV 야심작 ‘윈스톰’은 지난해 3월 2218대에서 올 3월 1386대 판매에 그쳤다.
RV의 명가로 불리는 쌍용차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고유가 속에서도 고급 대형차 ‘체어맨’이 1728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보다 68.1% 증가했지만 RV는 29.6% 감소했다.
‘뉴 카이런’(35.0% 증가)을 제외한 ‘렉스턴’, ‘액티언’, ‘액티언스포츠’의 판매는 각각 35∼46% 줄었다.
올 1분기 전체적으로 완성차 업계의 RV 판매는 6만3077대로, 지난해 1분기 6만7494대 보다 6.5%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RV차의 급격한 판매 감소는 고유가로 기름 값이 치솟은 데다, 경유 값이 휘발유 값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RV 차량가격이 일반 승용차보다 250만∼300만원 더 비싸지만 경유를 넣으면 차 값 차이를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4년 3년에 걸쳐 경유 값을 휘발유 값의 85%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휘발유 값 대비 경유 값은 지난해 3월 넷째주 기준 81.0%(서울지역 주유소 판매가 평균)에서 올해 3월 넷째주 93.8%까지 치솟았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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