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통화바스켓이란

지역내일 2008-04-11
쏟아지는 달러, 환율 상승 부추겨

= 내외금리 차 노리는 투기자금 대거 유입
= 물가상승 압박으로 환율 추가절상 가능성

(표 있음)

지난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데 이어 올해 1~2월에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2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1조6500억달러에 이른다.
이처럼 중국에 달러가 넘쳐나기 때문에 위안화의 가치가 올라가지 않을 수 없다. 화폐의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가 환율이기 때문이다.
올 1~2월 중국 무역수지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나 감소했다. 하지만 외환보유액은 지난해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1~2월 늘어난 외환보유액은 119억달러로 2007년 전체 증가분의 26%에 달했다.
그 동안 정부가 손을 놓고 있던 건 아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외환관리국(SAFE)을 통해 위안화 절상압력완화 등을 목적으로 금융회사의 단기외채한도축소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했다. 올 들어서는 해외부문에서 유입된 달러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막대한 통화안정채권을 발행했다. 3월까지 발행된 통안증권 금액은 2007년 전체발행액의 44%에 달하며 그 액수는 2007년 외환보유액 증가분의 약 53%에 육박한다.
그만큼 달러가 중국으로 들어오고 싶어하는 것이다.
경기침체 위기 속의 미국은 금리인하 요인이 상존하고 고성장과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중국은 금리인상 요인이 많은 만큼 양국 금리차를 노리는 국제투기성 자본의 중국 유입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미·중 양국의 1년만기 국채 금리는 미국이 중구보다 크게 높았지만 지난해 10월 역전된 뒤 최근에는 그 격차가 더 벌어지는 추세다. 3월 현재 중국금리는 3.5%, 미국은 1.55%다.
특히 중국의 물가상승압력이 늘면서 지난해 12월~올해 2월까지 3개월 평균 실질예금금리는 마이너스 3.3%를 기록했다. 은행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 그렇다고 금리인상을 계속 할 수도 없다. 핫머니유입이 우려되는 만큼 환율절상이 효율적인 대안이며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주장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국제투기성 자본은 1171억달러가 유입된 데 이어 올해 유입될 자금 규모는 약 25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표 참조). 2500억달러는 지난해 중국의 외환보유 증가분 4600억달러의 약 54%에 해당한다. 은행의 지급준비율 0.5%를 인상했을 때 흡수할 수 있는 유동성이 약 280억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전체 투기자금 규모는 지준율을 앞으로도 9차례나 더 올려야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액수다. 위안화가 앞으로 더 절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짐에 따라 기업들도 환율상승 압력에 동참했다. 달러를 은행예금으로 보유하고 있기보다 매각해 환차손을 줄이고 외화대출(부채)을 확대해 환차익을 노리는 경향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일 중국이 2007년 성장률 추정치를 11.9%로 높인 것으로 볼 때 물가상승의 수요측면 압력이 그 동안 과소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경기과열 논란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Shipbuilder Opts for Yuan Over Dollar
By P.R. Venkat
Word Count: 280
SINGAPORE -- Cosco Corp. said it has begun quoting sales contracts in yuan, to reduce the impact of any further decline in the U.S. dollar.

"We have already started quoting [new contracts in yuan]" said Ji Hai Sheng, president of the Singapore-listed shipbuilder, which was formed as a unit of China''s Cosco Group. "Some customers may accept ...


Yuan Leaves Dollar in Dust
By Denis McMahon
Word Count: 736
See Corrections & Amplifications item below

SHANGHAI, China -- Only days before U.S. Treasury Secretary Henry Paulson is to visit Beijing, the dollar is poised to fall through the key level of seven yuan.

A break below that level, coming after the dollar has plunged against the yuan over the last two weeks, would help the Chinese authorities fend off any suggestions that they aren''t letting the yuan rise fast enough. That claim has been frequently leveled at Beijing by Washington, which says that a weak yuan is creating large imbalances in the world economy.

High-level U.S. delegations are by ...
중국의 복수통화바스켓은 무엇?
중국 인민은행은 2005년 7월 22일, 환율제도를 달러화에 대한 단일통화 연동제도에서 복수통화 바스켓 제도로 변경했다.


복수통화바스켓 :
환율을 페깅하는 방법에는 자국화의 대외가치를 단일통화(미국 달러 등)에 연결시키는 방식과 복수통화 바스켓에 연결시키는 방식이 있다. 예를 들어 미 달러화와 연결시키는 US Dollart peg system의 경우 먼저 미 달러화와 자국화의 환율을 결정한다. 이런 환율제도는 특정 통화의 경우 미 다럴화의 가치변동에 따라 자국화의 가치가 수동적으로 변동하게 됨으로써 당해 통화에 대한 평가가가 적정하게 반영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복수통화바스켓이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국과 무역비중이 큰 여러개의 통화군을 구성하고 그 통화군과의 환율을 고정시킨 후 각 통화의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변동환율을 감안해 당해 통화에 대한 환율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말까지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을 고정시켜 두었다가 환율조정요인이 누적된 뒤 일시에 큰 폭으로 인상하는 조치를 반복, 국내 경제에 충격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험을 거울삼아 1980년 2월 27일부터 1990년 3월 2일 시장 평균환율제가 시행되기 전까지 이 제도로 환율결정방식을 바꾸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달러, 일본 엔, 유로를 바스켓통화로 채택, 환율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주요 교역 상대국이나, 외환시장에서 거래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통화가치를 가중 평균하여 환율을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즉, 몇 개국 통화를 하나의 바구니 안에 넣어서 경제적 연관 관계나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두고, 이를 평균해서 환율을 결정하는 것이죠. 따라서 이 방식을 이용하면 자국 통화의 가치가 달러화와 같은 특정 외국 통화에 대해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바스켓에 포함된 다른 통화의 가치 변화에 따라 변동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보죠.
달러연동 환율제도 하에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자국통화의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고, 달러화 이외의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만큼 약세를 보이게 됩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위안화의 가치가 달러화에 고정돼 있는 단일통화 연동제도 하에서는, 달러화의 약세에 따라 위안화의 가치도 하락하고, 따라서 미국은 對중국 교역에 있어서 무역수지 개선의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죠.
또한 미국이 아닌 유럽국가 등의 입장에서도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강세가 위안화에 대한
유로화의 강세로 연결되어 對중국 교역조건과 미국시장 등에서의 중국 상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이 악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복수통화 바스켓 제도 하에서는 달러화가 바스켓에 포함된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보일 경우 달러화에 대한 자국통화의 환율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즉 달러화에 대한 자국통화의 가치가 평가절상되게 되는데요, 이는 달러화 뿐만 아니라 바스켓 안에 들어있는 다른 통화들의 가치를 동시에 평가해서 최종환율을 결정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달러화 이외의 통화에 대한 가치 하락도 완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문제는 바스켓 안에 어떤 통화를 포함시킬 것인가, 또 각 통화에 대한 가중치를 어떻게 부여할 것인가, 하는 점이 될 것입니다. 중국의 경우는, 달러화, 유로화, 엔화와 함께 한국 원화가 바스켓에 포함되는 주요 통화이며, 對中 교역이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인 싱가포르, 영국, 말聯, 러시아, 호주, 태국, 캐나다 등의 통화가 바스켓에 포함될 것이라고 인민은행의 저우 샤오촨 총재가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각 통화의 비중은 달러화가 약 30%, 유로화와 엔화가 각각 20%, 원화가 1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 제도 하에서도 환율이 바스켓에 포함된 통화들의 가치 변동을 그대로 반영해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경우 바스켓에 의해 산출된 환율을 기준으로 한국은행 총재가 내외 금리차, 내외 물가상승률차, 외환시장 전망 등을 감안해서 당일의 환율을 결정하도록 했는데요, 일종의 관리변동 환율제도라고 할 수 있겠죠.

중국의 인민은행도 통화 바스켓을 ‘참고용’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싱가포르나 이스라엘의 통화 바스켓 제도보다 더 자의적인 환율제도를 운영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명목상은 ‘관리변동 환율제도’지만, ‘변동’에 큰 의미를 두기에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복수통화 바스켓제도 도입은, 중국이 세계 경제와 더 밀접하게 연결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고, 중국의 입장에서도 우리나라의 원화가 복수통화 바스켓에서 주요통화의 위치를 차지할만큼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앞으로도 세계화의 추세와 함께 양국의 교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변화에 대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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