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본, 미국 투자 급격히 증가>

지역내일 2008-05-06
美 주정부, 혜택 내걸고 자본유치 안간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중국 샨시(陝西)성 동관(東莞)에서 상업용 인쇄 시설인 `샨시 윈쳉 판(版)제작소''를 운영하고 있는 리우커리(63)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1천만 달러를 투자, 인쇄용 판 제작공장을 짓고 있다.
120명을 고용할 예정인 이 공장은 장기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것이지만 공장 설립에 앞서 실제 계산기를 두드려본 리우는 깜짝 놀랐다.
스파턴버그의 7에이커 부지 가격은 50만 달러로, 현재 3개 공장을 가동중인 동관의 4분의 1에 불과하고 전력 요금은 75%나 싸며 중국에서 경험하는 잦은 정전도 없기에 사업하기에 중국보다 오히려 낫기 때문이었다.
다만 유일하게 비싼 것은 종업원 임금으로, 시간당 12~13달러가 예상돼 시간당 2 달러인 중국과 비교할 수 없으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당국이 제공하는 종업원 1인당 1천500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은 고임금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2억5천만 달러를 달성한 리우는 4년 전 멕시코 공장 성공을 보고 아시아를 벗어나도 성공하겠다고 판단했지만 미국의 실정을 보고 "놀랐다. 그 격차는 생각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리우의 사례는 최근 미국에 진출, 공장을 짓고 회사를 매입하거나 사업체 또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등 날로 증가하는 중국 사업가들의 공격적인 대미 투자 흐름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리우의 투자는 모건스탠리에 50억 달러의 펀드 투자라거나 2005년 화제가 됐던 중국 국영 석유회사 CNOOC의 엘 세군도 소재 유노칼 매입 추진 계획에 비하면 일견 초라한 듯 하지만 리우와 같은 일반 기업가들은 투자 자본과 일자리 부족을 해결해야 하는 미국의 여러 주들로부터 끊임없는 구애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동안 상당수의 중국 사업가들은 비자나 언어, 문화적 장벽, 정치적 환경 등 미국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고 최근의 인권 논란으로 빚어진 긴장 관계가 걱정스럽기는 하나 누구도 이런 것들이 중국 기업들의 세계 경제시장 진출을더디게 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중국 상무부의 메이신위(梅新育) 연구원은 "바닥으로 가라앉은 미국 시장의 기회를 놓치기를 원치않는다"면서 풍부한 자금을 가진 중국 기업들이 전세계적으로 경쟁하길 원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을 뛰어넘는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고 중국 정부도 성가신 해외투자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회사들과 15년째 조언하며 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프레드 홍 변호사는 "중국 관리들은 `당신들은 자본주의자이다, 해외로 나가야만 한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최근의 달러 약세는 중국 자본의 가치를 더 높여 기회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미국간 투자는 일방적이어서 수십억 달러의 미국 자본이 아시아 국가들로 유입되는 양상이었으나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를 통해 모건 스탠리에 50억 달러,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그룹에 3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대미 투자는 지난해 98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이는 1년전의 3천600만 달러와 크게 비교된다.
반면 미국의 대중국 투자는 작년에 26억 달러로 2006년의 30억 달러에 비해 줄었고, 더구나 상당수 중국 기업가들이 공개적인 투자를 꺼리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제 대미 투자액은 훨씬 클 것이 분명하다.
현재 미국내 30여개 주들이 중국내에 인력을 파견, 미국 투자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 등 지역 경제 부흥을 위한 각 주의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달 와이오밍 주지사는 중국 현지를 방문해 석탄 업계를 둘러봤고 조지아주의 지도자들은 투자자 40명을 초청했으며 알라배마 주지사도 방문단의 여행 경비를 부담했다.
또 주지사와 상원의원, 세인트루이스 시장을 포함한 미주리주 관계자 20여명은 지난 3월 세인트루이스를 항공화물 허브로 만들기 위해 중국항공 측과 접촉했고 캘리포니아주 역시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해 노력중이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2005년 무역 증진을 위해 방문한 이후에도 의원, 시장 등 여러 관계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 결과 중국 민셩은행은 3억1천700만 달러 들여 중국계 아메리칸을 주 대상으로 하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유나이티드 커머셜 은행 지분 9.9%를 매입키로 했다.
지난 2000년부터 상하이에서 워싱턴주 무역개발촉진을 담당하는 카렌 션의 경우그동안에는 워싱턴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수출 촉진에 초점을 맞췄으나 이제는 주 기업들과 중국 투자자를 연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더구나 중국의 기술 관련 회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있는 레드먼드 인근의 기업을 구매하거나 새로운 공장 설치를 희망하고 있는데, 2월에는 베이징에 본사를 둔`아이소프트스톤 정보서비스''가 시애틀 외곽의 소규모 기술 연구디자인 회사 `아코나 컨설팅''을 매입했다.
isja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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