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형마트규제책 ‘헛구호’

업계 “아케이드 안해줘도 좋으니 대형마트 허가는 그만”

지역내일 2008-05-09
대형마트 추가입점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구지역 재래시장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최근 대구에는 롯데쇼핑프라자와 현대백화점이 진출하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06년 12월말부터 대형마트 신규 입점 불허방침을 밝혔으나 재래시장 상인들에겐 헛구호로 들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동구 율하동 대지 2만여㎡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대형마트를 개설할 계획으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중구 반월당 지역유통업체인 동아쇼핑 인근에 지하 4층 지상 8층 1만4690만㎡ 규모의 최고급 백화점을 2010년말 개점할 계획이다.
대형마트와 대형유통업체가 잇따라 진출하면서 대구지역 서민경제는 크게 위축되고 있다. 1997년에 2개 뿐이던 대구지역 대형마트는 현재 18개로 늘어나 성업 중이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지역 18개 대형마트와 7개의 백화점 가운데 20개가 서울 등 수도권에 본사를 둔 대기업 계열들이며 지난해 기준으로 백화점을 포함한 대형소매점은 지역 내 전체 매출액 3조원중 75%인 2조2500억원을 유출한 것으로 추산됐다.
중소기업청 자료에서도 대구지역 재래시장 점포수는 2005년 1만7983개였으나 2006년에는 1만6271개로 나타나 1년 사이에 1000여개의 점포가 감소했다.
서문시장 동산상가 번영회 김동주 회장은 “재래시장 현대화한다고 아케이드 같은 것 안해줘도 좋으니 더 이상 대형마트에 대한 허가를 내주면 안된다”며 “대구시장이 단 하루라도 장사를 해봐야 그 심각성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회장도 “일반적으로 대형마트 1개가 들어서면 재래시장 7개, 중소유통업체 350개의 매출액을 잠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대형마트의 부작용을 인식해 지난 2006년 12월부터 ‘대형마트의 지역기여도 향상 및 신규진입억제 추진계획’을 수립 4차순환선내 신규진입을 억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개업체의 신규진입을 차단했고 율하동 롯데쇼핑프라자 규모도 절반으로 축소시켰다.
김상훈 대구시 기업지원본부장은 “광역시 중에서 인구대비로 대형마트수는 대구가 제일 낮다”며 “대구시의 규제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대형마트 규제와 함께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아케이드 설치사업 등 총 93개시장에 797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도 188억원을 재래시장 지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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