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증권유관기관들 구조조정 임박>

지역내일 2008-05-12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김호준 기자 = 고액 연봉과 복지혜택 등으로 인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증권선물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들이 최근 수수료 20%를 줄이기로 한 데 이어 예산과 인력 축소 등 구조조정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2일 "증권유관기관들의 수수료 인하 추진은 금융공기업 전반의 경영개선 합리화 추진 움직임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감사원이 조만간 구체적인 개선 과제를 제시하면 대대적인 경영합리화 방안이 추진될 것이다"고 말했다.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협회, 증권예탁결제원, 선물협회 등 4개 증권유관기관들이 증권·선물회사로부터 거둬들이는 수수료(거래회비)를 최근 20% 내린 데 만족할 수 없으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암시하는 발언이다.경영개선 우선 대상은 감사원 감사 결과 신입사원 채용비리와 방만 경영 등을 지적받았던 예탁결제원과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과다 경비 지출 등으로 징계받은 증권선물거래소가 꼽힌다. 이들 기관은 거래대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떼 수입을 내는 독점적 사업구조를 가진 공공기관임에도 임직원들의 연봉이 과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증권선물거래소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임직원의 평균 연봉(인건비성 경비를 통한 추정치)은 1억791만9천92만원에 달했다.이는 정부가 관리하는 302개 공공기관 중 최고연봉을 기록한 증권예탁결제원의 9천677만원과 한국증권업협회의 8천840만원을 넘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증권유관기관들의 경영개선 작업은 예산과 인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금융공기업에 대해 최근 최고경영자(CEO)를 일괄 교체키로 한 데 이어 민영화와 연봉 삭감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가 예산을 10% 이상 절감키로 한 것은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으며 일부 기관들은 자체적인 경영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달 초 ''경영관리개선 테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경영합리화 방안을 내놨다. 여기에는 유사 기능 통·폐합과 기능 광역화를 통해 조직을 축소하고 차등성과급제를 확대 운영해 연간 20억원의 경상비용을 절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복지·연수 축소, 골프·스포츠 회원권 처분 등을 통해 30억원의 예산을 줄이고업무관련성이 낮은 여비, 단순 홍보성·행사성 경비 예산을 환수해 총 예산을 지금보다 15% 이상 절감한다는 방안도 담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9일 이사회를 열어 증권.선물시장의 거래수수료를 20% 일괄 인하키로 결정한 데 이어 비용절감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거래소는 일단 수수료 인하로 수입이 755억원(작년 기준 추정치) 감소할 것으로예상하고 있으며 작년에 1천591억원에 달한 순이익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작년에 금감원의 지적을 받은 골프경비와 관련 골프장회원권의 일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사업성 경비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다만 인건비를 줄이는 방안은 노동조합과 협의가 필요한 만큼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태풍이 몰아칠 조짐이 확산하자 증권유관기관들이 모여 있는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는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한 증권유관기관의 노조 간부는 "구체화되지 않은 복지예산 축소와 임금삭감, 인력 구조조정 등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불안해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indigo@yna.co.krhoju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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