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원혜영, 연대 움직임 가시화
통합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경선전이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이 오는 26∼27일 예정된 당선자 워크숍에서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후보 간 물밑 경쟁이 가시화되면서 뜨거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김부겸 원혜영 이강래 홍재형 의원(가나다순) 등이다.이들은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야당다운 면모를 가진 정당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신이 최적자임을 부각하면서 득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호남, 충청, 수도권 등 지역적 대표성을 강조하는 선거전략도 구사하면서 한편으론 후보간 짝짓기를 회심의 카드로 준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1번 타자론’을 내걸었다. 야구에서 1번 타자가 안타를 치든, 포볼이나 데드볼로 나가든 무조건 출루에 성공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듯이 유연한 자세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주장. 김 의원측은 “새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서 첫 시험무대인데다 18대 국회의 첫 1년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협상과 투쟁을 능수능란하게 배합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특유의 친화력과 마당발을 가진 김 의원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대안과 신뢰’를 키워드로 삼고 있다. 여야 모두에서 의원으로서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고 부천시장, 풀무원 대표, 국회의원을 두루 거치는 등 풍부한 경륜과 관록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원 의원측은 “여당의 정책위의장까지 지냈기 때문에 대안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따라올 사람이 없다”며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통용될 수 없는 상황에서 합리적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할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안있는 강한 야당론’을 적극 전파하고 있다. 투쟁일변도의 야당이아니라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강한 야당상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90년 당 정책전문위원으로 야당 생활을 시작한 이후 97년 대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획특보로서 정권교체를 이뤄본 경험까지 갖추고 있어 진정한 야성(野性)을 회복하고 정권 재창출의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논리인 셈이다.
홍 의원은 민주당이 ‘수도권 대 호남권’이라는 당내 지역적 역학구도를 극복하고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충청권이 나서야 한다는 충청 역할론과 함께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경험을 부각해 정책의 강약과 여야의 조화로운 관계를 연출할 민주당의 감독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 기반을 둔 김부겸 원혜영 의원이 선의의 경쟁을 벌인 뒤 경선 직전 후보 단일화를 하는 방안을 사실상 공식화한 가운데 이강래 홍재형 의원 간 ‘호-충(호남-충청) 연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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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경선전이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이 오는 26∼27일 예정된 당선자 워크숍에서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후보 간 물밑 경쟁이 가시화되면서 뜨거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김부겸 원혜영 이강래 홍재형 의원(가나다순) 등이다.이들은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야당다운 면모를 가진 정당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신이 최적자임을 부각하면서 득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호남, 충청, 수도권 등 지역적 대표성을 강조하는 선거전략도 구사하면서 한편으론 후보간 짝짓기를 회심의 카드로 준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1번 타자론’을 내걸었다. 야구에서 1번 타자가 안타를 치든, 포볼이나 데드볼로 나가든 무조건 출루에 성공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듯이 유연한 자세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주장. 김 의원측은 “새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서 첫 시험무대인데다 18대 국회의 첫 1년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협상과 투쟁을 능수능란하게 배합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특유의 친화력과 마당발을 가진 김 의원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대안과 신뢰’를 키워드로 삼고 있다. 여야 모두에서 의원으로서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고 부천시장, 풀무원 대표, 국회의원을 두루 거치는 등 풍부한 경륜과 관록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원 의원측은 “여당의 정책위의장까지 지냈기 때문에 대안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따라올 사람이 없다”며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통용될 수 없는 상황에서 합리적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할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안있는 강한 야당론’을 적극 전파하고 있다. 투쟁일변도의 야당이아니라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강한 야당상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90년 당 정책전문위원으로 야당 생활을 시작한 이후 97년 대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획특보로서 정권교체를 이뤄본 경험까지 갖추고 있어 진정한 야성(野性)을 회복하고 정권 재창출의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논리인 셈이다.
홍 의원은 민주당이 ‘수도권 대 호남권’이라는 당내 지역적 역학구도를 극복하고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충청권이 나서야 한다는 충청 역할론과 함께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경험을 부각해 정책의 강약과 여야의 조화로운 관계를 연출할 민주당의 감독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 기반을 둔 김부겸 원혜영 의원이 선의의 경쟁을 벌인 뒤 경선 직전 후보 단일화를 하는 방안을 사실상 공식화한 가운데 이강래 홍재형 의원 간 ‘호-충(호남-충청) 연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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