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패 - 무용론 휩싸인 부천무형문화유산엑스포

지역내일 2008-05-16 (수정 2008-05-16 오전 8:19:34)
“올해 행사 안하는 편이 낫다”

권병웅 총감독·스텝 사퇴 기자회견서 주장
준비기간 부족, 잡음 무성 … 졸속 불가피

사진 : 행정-권병웅 /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 사무총장 겸 총감독을 맡았던 권병웅 중앙대 교수가 15일 사퇴의 변을 밝히고 있다. 사진 곽태영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오는 10월 개최할 예정인 ‘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가 준비부족과 이권개입에 따른 각종 잡음 등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행사기획을 총괄했던 총감독과 스텝 전원이 사퇴하면서 ‘프리엑스포’로 준비 중인 올해 행사를 하지 말고, 내년 본 행사를 잘 준비하는 편이 낫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예산낭비 등 문제만 야기 = 권병웅 총감독(중앙대 교수)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엑스포’란 타이틀에 걸맞게 행사내용을 갖추고자 노력해 실행계획을 마련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본인과 스텝들의 명예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매도당해 더 이상 남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특히 그는 “엑스포를 제대로 개최하려면 올해 프리엑스포를 하지 말고 지금부터 준비해 내년에 원년 엑스포를 잘하는 게 낫다”며 “만약 올해 행사를 지금처럼 졸속으로 준비해 개최한다면 예산낭비 등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텝들도 “막상 와보니 준비된 게 거의 없었지만 사무국 직원들의 열정과 협조가 있다면 해볼만 하다고 판단, 밤샘작업을 통해 계획안을 마련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더 이상 진행하면 시민을 우롱하는 형태가 돼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 스텝은 “미국 세계예술과학재단 CEO 코너 와그너 방문과 영국·프랑스·독일 왕가 전시물지원 등을 이끌어냈지만 내부 프로그램이 정해지지 않아 무용지물이 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들도 의견이 분분해 엑스포 개최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행사를 중단하기도 어렵지만, 공사발주 및 업체선정에 두 달이 소요되는 등 시간이 부족한데 총감독까지 사퇴해 준비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권개입 기도 중지” = 특히 권 감독과 스텝들은 일부 인사들의 이권개입 시도가 있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준비과정에서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이권압력을 정중히 거절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일부 인사들의 직책을 이용한 이권개입 기도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8일 엑스포관련 회의석상에서 한 스텝 관계자가 무형문화재인 권 모씨가 행사비 중 15억원 상당의 건축비 등 2개 프로젝트에 각각 2억원씩을 직접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지역인사와 무형문화재들이 현 총감독의 독선적 일처리 등을 이유로 사퇴를 요구한 원인이 ‘이권’ 때문이라는 주장이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권씨 등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자칫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인다. 이에 대해 권 감독은 “모든 근거자료를 갖고 있지만 무형문화유산엑스포를 지키기 위해 묻고 넘어가겠다”며 “상처가 치유되고 꼭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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