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티즌 악성댓글 보도…일본 구조활동엔 찬사
원촨대지진 이후 중국 언론의 한국과 일본에 대한 논조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 언론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도움에 대해 감사를 전하면서도 일본의 활동에는 최대한의 관심과 찬사를 보내고 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평이하거나 객관적인 사실 전달에 그치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사이트 ‘신화망’ 메인페이지 중앙에는 일본구조대와 관련한 ‘신쾌보’발 기사가 게재됐다. “일본구조대원 사망자를 위해 묵념, 네티즌 감동…선의가 소원함을 분쇄하다”는 제목의 기사였다. 이 기사는 구하려던 생존자가 사망하자 일본구조대원들이 시신을 가운데 두고 애도의 묵념을 하는 사진과 함께 보도됐다. ‘신쾌보’는 이 사진이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일본구조대원들이 쓰촨에서 보여준 활동에 감동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에 일본인민들이 보여준 선의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는 한 네티즌의 의견을 전했다.
‘세계신문보’는 19일 일본발 기사에서 “일본이 전력을 다해 중국의 재해구조활동을 돕고 있다”며 “일본구조대는 4000명 가운데 엄선한 대원들이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중의원 고노 요헤이 의장의 말을 인용해 “중국정부가 지진재해 발생 후 일본구조대의 도움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중일양국의 전략적 호혜관계가 후진타오 주석의 성공적인 방일을 통해 더욱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구조대의 활동도 보도되고 있으나 일본구조대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구조대의 경우, 단독으로 보도된 기사들은 17일 중국정부 포털사이트가 보도한 ‘한국구조대 스팡시 지진재해지역 도착, 구조활동 시작’이나 19일 ‘광저우일보’가 보도한 ‘한국구조대장,신속한 구조활동 사람 놀라게 해’ 정도의 논조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의 경우 20일 오전 현재 중국 언론에 ‘한국구조대’가 제목으로 등장한 기사는 사건 발생 후 243개에 그친 반면, ‘일본구조대’의 경우 714개에 달했다.
한국의 지원활동에 대한 관심이 적은 가운데 부정적인 기사마저 등장하고 있다. 중공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는 19일 “한국 일부 네티즌들 쓰촨지진 고소하게 여겨, 마음 아프게 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날 오전 보도된 이 기사는 하룻동안 ‘인민망’과 ‘신화망’을 비롯한 22곳의 중국 포털 및 뉴스사이트에 게재되며 중국네티즌들의 감정을 자극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에서 특대형 지진재해가 발생한 후 한국의 일부 사회단체와 개인들이 위로를 보내고 있으나 일부 네티즌들은 지진에 대해 동정을 갖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의 재앙을 고소해 하고 있어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부 한국 네티즌의 댓글을 본 후 싸늘한 숨을 들이키지 않을 수 없었다”며 각종 악성댓글을 소개했다.
이 기사가 보도된 후 중국네티즌들은 크게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주요 포털사이트인 ‘소후망’의 관련 기사에는 19일 하루동안만 27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지진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은 민족주의적 감정을 극복하고 다시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는 일본에 의해서는 독도문제로, 중국에 의해서는 악성댓글로 공격을 받는 상황에 처해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내일신문외교통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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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촨대지진 이후 중국 언론의 한국과 일본에 대한 논조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 언론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도움에 대해 감사를 전하면서도 일본의 활동에는 최대한의 관심과 찬사를 보내고 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평이하거나 객관적인 사실 전달에 그치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사이트 ‘신화망’ 메인페이지 중앙에는 일본구조대와 관련한 ‘신쾌보’발 기사가 게재됐다. “일본구조대원 사망자를 위해 묵념, 네티즌 감동…선의가 소원함을 분쇄하다”는 제목의 기사였다. 이 기사는 구하려던 생존자가 사망하자 일본구조대원들이 시신을 가운데 두고 애도의 묵념을 하는 사진과 함께 보도됐다. ‘신쾌보’는 이 사진이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일본구조대원들이 쓰촨에서 보여준 활동에 감동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에 일본인민들이 보여준 선의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는 한 네티즌의 의견을 전했다.
‘세계신문보’는 19일 일본발 기사에서 “일본이 전력을 다해 중국의 재해구조활동을 돕고 있다”며 “일본구조대는 4000명 가운데 엄선한 대원들이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중의원 고노 요헤이 의장의 말을 인용해 “중국정부가 지진재해 발생 후 일본구조대의 도움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중일양국의 전략적 호혜관계가 후진타오 주석의 성공적인 방일을 통해 더욱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구조대의 활동도 보도되고 있으나 일본구조대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구조대의 경우, 단독으로 보도된 기사들은 17일 중국정부 포털사이트가 보도한 ‘한국구조대 스팡시 지진재해지역 도착, 구조활동 시작’이나 19일 ‘광저우일보’가 보도한 ‘한국구조대장,신속한 구조활동 사람 놀라게 해’ 정도의 논조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의 경우 20일 오전 현재 중국 언론에 ‘한국구조대’가 제목으로 등장한 기사는 사건 발생 후 243개에 그친 반면, ‘일본구조대’의 경우 714개에 달했다.
한국의 지원활동에 대한 관심이 적은 가운데 부정적인 기사마저 등장하고 있다. 중공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는 19일 “한국 일부 네티즌들 쓰촨지진 고소하게 여겨, 마음 아프게 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날 오전 보도된 이 기사는 하룻동안 ‘인민망’과 ‘신화망’을 비롯한 22곳의 중국 포털 및 뉴스사이트에 게재되며 중국네티즌들의 감정을 자극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에서 특대형 지진재해가 발생한 후 한국의 일부 사회단체와 개인들이 위로를 보내고 있으나 일부 네티즌들은 지진에 대해 동정을 갖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의 재앙을 고소해 하고 있어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부 한국 네티즌의 댓글을 본 후 싸늘한 숨을 들이키지 않을 수 없었다”며 각종 악성댓글을 소개했다.
이 기사가 보도된 후 중국네티즌들은 크게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주요 포털사이트인 ‘소후망’의 관련 기사에는 19일 하루동안만 27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지진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은 민족주의적 감정을 극복하고 다시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는 일본에 의해서는 독도문제로, 중국에 의해서는 악성댓글로 공격을 받는 상황에 처해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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