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두 번째 프러포즈’

현대모비스, 부부의 날 맞아 직원 부부 초청

지역내일 2008-05-19
‘결혼 초 넉넉지 않았던 저는 아내와 함께 유성온천으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완행버스를 갈아타기 수차례, 그마저 자리가 없어 선 채로 유성에 도착했지만, 비싼 호텔 값이 엄두가 안나 여관에서 첫 날 밤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빚을 내서라도 신혼여행만큼은 편하게 해줬어야 했는데 … (중략) 여보, 그 동안 미안했습니다. 평생토록 당신만을 사랑하겠습니다.’
현대모비스(대표이사 정석수)가 부부의 날을 맞아 지난 16~17일 양일 간 진행한 ‘아름다운 동행-두 번째 프러포즈’ 라는 이름의 이벤트에서 선정된 사연의 일부 내용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에게 부부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자 개최된 이번 행사는 부부만의 애틋한 사연, 부인을 신데렐라로 만들어줬으면 하는 이유 등을 적어 보내 선정된 임직원 21쌍을 서울 강남구 파크하얏트 호텔로 초청해 진행했다.
접수된 총 200여통의 사연들 중에는 ‘눈치 없는 군대동기 때문에 망쳐버린 신혼여행’, ‘술과 식중독으로 망쳐버린 첫날밤’, ‘당뇨병에 걸린 시어머니, 뇌졸중으로 누워계신 친정어머니를 홀로 돌보는 아내’ 등 눈물과 웃음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최고급 헤어?메이크업 서비스를 통해 아내를 ‘아름다운 신데렐라’로 변신시켜주는 ‘뷰티 프러포즈’, 멋진 야경을 배경으로 연미복을 차려입은 남편과 와인을 마시며 지난 시간을 돌이켜 추억해보는 ‘디너 프러포즈’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대화가 무르익을 무렵 펼쳐졌던 남편이 준비한 ‘두 번째 프러포즈’ 시간에서는 남편이 부인을 위해 직접 만든 케이크와 초콜릿을 선사하며 다시 한 번 사랑을 맹세하는 뜻 깊은 순간을 함께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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