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높여 출혈경쟁
부동산경기침체 탓도 커
저축은행 영업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6월 결산법인인 저축은행들의 수익성이 바닥을 기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3분기동안 8개 저축은행들의 영업수익은 1조723억원이었으나 이익은 149억원에 그쳤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수익 대비 영업이익률이 1.38%에 지나지 않은 셈이다. 1000원을 굴려서 1원 정도밖에 못 벌었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수익 1조90억원과 70억원의 영업적자에 비하면 나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저축은행의 수익성 악화원인으로 예대마진 축소와 부동산 경기하락을 짚었다.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과도하게 높은 이자율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의 정기예금금리는 3월 현재 평균 5.37%까지 떨어졌지만 저축은행의 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여전히 6%대를 웃돌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1%p이상 높다. HK저축은행의 정기예금금리는 6.5%이며 다른 저축은행도 비슷한 수준이다.
또 지방 건설사에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자금을 공급해 준 게 부동산 시장이 침체국면으로 들어가면서 저축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장된 저축은행 중 가장 큰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2835억원의 영업수익을 가지고 영업적자를 봤다. 서울상호저축은행과 신민저축은행도 적자로 돌아섰다. 푸른저축은행은 영업이익이 70.4% 줄었고 한국상호저축은행은 45.54% 감소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나아진 곳은 제일상호저축은행과 진흥상호저축은행, HK저축은행 등이다. 진흥상호저축은행이 11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제일상호저축은행이 67억원, HK저축은행이 56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대손상각이 줄어 영업외이익이 커짐에 따라 순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올 3분기동안 얻은 순이익은 836억원이었다. 지난해 403억원의 배다. 영업이익 149억원에 비해 6배 많은 수치다.
김영진 증권선물거래소 공시4팀장은 “저축은행들은 예대마진 축소와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수익성이 낮은 편”이라며 “그러나 대손상각이 줄어 회계처리상 이익이 확대, 순이익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월 결산법인인 은행 등 금융업종의 1분기(1~3월) 수익성도 크게 낮아졌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금융업의 영업수익은 지난해 1분기에 13조9292억원에서 올해는 20조6671억원으로 48.37%나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조2775억원에서 3조3858억원으로 35.85% 줄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수익) 영업이익률은 37.89%에서 16.38%로 21.51%p 감소했다. 벤처금융이 주로 상장돼 코스닥시장의 금융업종은 매출액마저 감소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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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침체 탓도 커
저축은행 영업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6월 결산법인인 저축은행들의 수익성이 바닥을 기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3분기동안 8개 저축은행들의 영업수익은 1조723억원이었으나 이익은 149억원에 그쳤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수익 대비 영업이익률이 1.38%에 지나지 않은 셈이다. 1000원을 굴려서 1원 정도밖에 못 벌었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수익 1조90억원과 70억원의 영업적자에 비하면 나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저축은행의 수익성 악화원인으로 예대마진 축소와 부동산 경기하락을 짚었다.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과도하게 높은 이자율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의 정기예금금리는 3월 현재 평균 5.37%까지 떨어졌지만 저축은행의 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여전히 6%대를 웃돌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1%p이상 높다. HK저축은행의 정기예금금리는 6.5%이며 다른 저축은행도 비슷한 수준이다.
또 지방 건설사에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자금을 공급해 준 게 부동산 시장이 침체국면으로 들어가면서 저축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장된 저축은행 중 가장 큰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2835억원의 영업수익을 가지고 영업적자를 봤다. 서울상호저축은행과 신민저축은행도 적자로 돌아섰다. 푸른저축은행은 영업이익이 70.4% 줄었고 한국상호저축은행은 45.54% 감소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나아진 곳은 제일상호저축은행과 진흥상호저축은행, HK저축은행 등이다. 진흥상호저축은행이 11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제일상호저축은행이 67억원, HK저축은행이 56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대손상각이 줄어 영업외이익이 커짐에 따라 순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올 3분기동안 얻은 순이익은 836억원이었다. 지난해 403억원의 배다. 영업이익 149억원에 비해 6배 많은 수치다.
김영진 증권선물거래소 공시4팀장은 “저축은행들은 예대마진 축소와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수익성이 낮은 편”이라며 “그러나 대손상각이 줄어 회계처리상 이익이 확대, 순이익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월 결산법인인 은행 등 금융업종의 1분기(1~3월) 수익성도 크게 낮아졌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금융업의 영업수익은 지난해 1분기에 13조9292억원에서 올해는 20조6671억원으로 48.37%나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조2775억원에서 3조3858억원으로 35.85% 줄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수익) 영업이익률은 37.89%에서 16.38%로 21.51%p 감소했다. 벤처금융이 주로 상장돼 코스닥시장의 금융업종은 매출액마저 감소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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