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해안을 대중국 관광특구로(기고문)

지역내일 2008-05-22 (수정 2008-05-23 오후 3:40:53)
경기도 최형근 농정국장

흔히들 우리나라를 샌드위치에 비교하곤 한다. 앞서가는 일본, 쫓아오는 중국 사이에 끼어있는 우리 경제의 험난한 상황을 빗댈 때 쓰는 말이다. 지정학적으로도 그렇고, 경제적, 정치적으로도 그렇다.
샌드위치 상황이다 보니 주변국의 변화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예전엔 일본에 관심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앞서가는 일본보다 쫓아오는 중국에 훨씬 많은 관심이 간다. 쫓기는 입장이기도 하고, 잘만 대비한다면 우리에게도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미 우리 경제의 많은 분야는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100에서 1000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미국 관련주가 주도했지만, 1000에서 2000시대로 상승하는 데는 중국 관련주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관광사업도 마찬가지다. 경기개발연구원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경제의 급성장이 가져다 준 소득증가가 해외 관광수요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2004년 2800만명이었던 중국의 해외관광객은 2006년 3450만명으로 늘었으며 오는 2010년에는 5000만명, 2020년에는 1억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한다. 이중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의 규모는 2000년 44만명, 2005년 51만명, 2007년 107만명이었다. 우리로서는 넘쳐나는 중국 관광객을 끌어 들이기 위한 준비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도가 서해안 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이 지역에 대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기도 서해안은 다양한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1억평에 달하는 활용 가능한 가용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국제항만과 공항시설을 갖추고 있어 2400만 수도권 인구는 물론 13억 인구의 중국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리적으로도 유리하고 필요한 기본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어 관광산업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것이 경기도의 판단이다.
이와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경기도는 서해안 일대를 국가주도의 대중국 관광특구 전략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 첨단 해양레저, R&D복합기지, 박물관 등을 조성하는 한편 의료관광 단지와 호텔․컨벤션 등을 유치해 산업과 관광, 휴양까지 가능한 복합적인 관광특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러한 계획의 첫 단계로 경기도는 작년 12월에 ‘선감해양체험관광지구’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안산시 선감도에 들어서는 ‘선감 오션랜드’를 중심으로 전곡항과 탄도항, 제부도, 대부도 등을 잇는 세계적인 관광벨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선감 해양체험관광단지의 조성이 1조1300억원의 생산파급 효과와 96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시에 위치한 송산그린시티에는 세계적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리조트 코리아’조성이 추진중이다. 이 곳에는 테마파크를 비롯해 시네마 월드와 테마상가로 구성된 시티워크, 워터파크, 프리미엄 아울렛, 컨벤션센터, 골프장, 스파 및 테라피 시설을 갖춘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선감해양체험관광지구와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연결하는 관광벨트가 조성된다면 중국 관광객은 물론 해외관광객 유치에 큰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볼 때 오는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개최되는 2008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의 성패는 매우 중요하다. 서해안 일대를 대한민국 해양레저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하는 경기도의 계획이 구체화된 첫 번째 사업이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현재까지의 준비과정은 순조롭다. 첫 번째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21개국 104개 업체가 보트쇼 참가신청을 했다. 이 정도 규모면 두바이와 상하이의 뒤를 잇는 아시아에서 3번째 규모의 축제다. 숫자만 많은 게 아니다. 영국의 선시커․프린세스, 독일의 바바리아, 이탈리아의 아지무트 등 세계적인 보트회사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의 참가에 고무된 것인지 국내 업체 해양레저관련 업체도 100여개가 넘게 참여했다. 국내 보트쇼 역사 중 최고의 규모다. 여기에 해외 바이어들도 107개사가 온다고 하니 산업적으로 성공가능성이 엿보인다.

경기도 서해안에 볼 게 없고, 즐길 거리가 없고, 쉴 곳이 없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경기도 서해안이 잠에서 깨어나 세계적 관광명소로 비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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