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제목 : 원내대표 선거 후 통합민주당
제목 : 새 원내사령탑 ‘쇠고기 정국’이 첫 시험대
부제 : 원혜영 당선자 장외투쟁 부정적 … 선거결과 7월 당 대표 선거에 영향 미칠듯
원혜영(경기 부천오정) 의원이 18대 국회 첫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원 의원은 결선투표까지 이어진 경쟁 끝에 이강래(전북 남원순창) 의원을 18표 차로 제쳤다. 원혜영 신임 원내대표 당선자는 민주화운동을 거쳐 풀무원 CEO, 경기도 부천시장 등을 역임한 3선의원이다.
10년만에 정권을 내준 통합민주당이 새 원내사령탑을 뽑고 야당으로 그것도 81석에 불과한 소수야당으로 새출발한 것이다.
하지만 새 원내사령탑의 앞길은 그리 만만치 않다. 쇠고기 협상부터 18대 개원까지 과제는 산적해있다. 당장 한달 이상 끌고 있는 ‘쇠고기 정국’은 눈앞에 장관고시를 앞두고 있다.
◆다양한 세력 결합시킬 지도력 요구 = 일단 민주당 안팎에서는 원 의원 당선을 ‘내부통합’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구)민주당, 한나라당 입당파까지 다양한 세력이 모인 만큼 화학적 결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원 의원의 합리적이면서도 원만한 스타일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기간 내내 일부에서 제기했던 ‘전투력있는 원내대표론’이 원 의원의 발목을 잡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원 의원의 스타일이 선거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런 원 의원의 장점이 내부 결속에만 머물 때는 만만치 않은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목표를 해결하기 위해 단결이 필요한 것이지 단결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 일부에서는 원 의원이 내부적으로는 결속을 강조하며 초반 대여 강경투쟁을 이끌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원 의원은 선거기간내내 “이미지가 아니라 살아온 역사를 봐달라”고 호소했다. 자신도 전투력에 있어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번 선거가 7월 초 당 대표 선거와 직접 연결돼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호남 당 대표-수도권 원내대표’설이 그것이다.
결선투표 상대였던 이강래 의원에게 전북이라는 출신지역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강력한 당 대표 후보인 정세균 의원과 출신지역이 겹친 것이다. 이 때문에 선거 이후 당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정세균 당 대표 대세론이 회자되고 있다. 당 대표 선거도 원내대표 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18대 개원협상도 고민거리 = 민주당 새 원내사령탑 앞에는 쇠고기 정국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장관고시가 다가와 있다.
원혜영 의원은 27일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국회를 기반으로 한 정당으로서의 역할이 주역할”이라고 밝혔다. “다른 역할은 다른 분들이 맡고 있어 우리의 본 영역에서의 역할을 가장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했다. 장관고시가 되더라도 쉽게 장외로 나가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원 의원의 생각과 달리 장관고시 후 민주당이 원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잘못하면 ‘무능한 야당’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 이미 민주당은 26일 워크숍에서도 장관고시 후 ‘전면투쟁’을 공공연히 밝힌 상태다. 원 의원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18대 개원 협상도 고민거리다. 전임 원내 지도부의 ‘쇠고기 협상과 18대 국회 개원 연계’ 원칙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당장 떨어진 과제다. 원 의원은 27일 “아직 판단하고 있지 않다”며 피해갔다.
국회 길목인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몫으로 하는 것도 새 원내사령탑의 과제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시절 법사위원장을 야당인 한나라당에 양보한 전례가 있다. 원 의원은 선거기간 중 “법사위원장만큼은 반드시 민주당 몫으로 가져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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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새 원내사령탑 ‘쇠고기 정국’이 첫 시험대
부제 : 원혜영 당선자 장외투쟁 부정적 … 선거결과 7월 당 대표 선거에 영향 미칠듯
원혜영(경기 부천오정) 의원이 18대 국회 첫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원 의원은 결선투표까지 이어진 경쟁 끝에 이강래(전북 남원순창) 의원을 18표 차로 제쳤다. 원혜영 신임 원내대표 당선자는 민주화운동을 거쳐 풀무원 CEO, 경기도 부천시장 등을 역임한 3선의원이다.
10년만에 정권을 내준 통합민주당이 새 원내사령탑을 뽑고 야당으로 그것도 81석에 불과한 소수야당으로 새출발한 것이다.
하지만 새 원내사령탑의 앞길은 그리 만만치 않다. 쇠고기 협상부터 18대 개원까지 과제는 산적해있다. 당장 한달 이상 끌고 있는 ‘쇠고기 정국’은 눈앞에 장관고시를 앞두고 있다.
◆다양한 세력 결합시킬 지도력 요구 = 일단 민주당 안팎에서는 원 의원 당선을 ‘내부통합’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구)민주당, 한나라당 입당파까지 다양한 세력이 모인 만큼 화학적 결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원 의원의 합리적이면서도 원만한 스타일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기간 내내 일부에서 제기했던 ‘전투력있는 원내대표론’이 원 의원의 발목을 잡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원 의원의 스타일이 선거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런 원 의원의 장점이 내부 결속에만 머물 때는 만만치 않은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목표를 해결하기 위해 단결이 필요한 것이지 단결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 일부에서는 원 의원이 내부적으로는 결속을 강조하며 초반 대여 강경투쟁을 이끌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원 의원은 선거기간내내 “이미지가 아니라 살아온 역사를 봐달라”고 호소했다. 자신도 전투력에 있어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번 선거가 7월 초 당 대표 선거와 직접 연결돼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호남 당 대표-수도권 원내대표’설이 그것이다.
결선투표 상대였던 이강래 의원에게 전북이라는 출신지역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강력한 당 대표 후보인 정세균 의원과 출신지역이 겹친 것이다. 이 때문에 선거 이후 당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정세균 당 대표 대세론이 회자되고 있다. 당 대표 선거도 원내대표 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18대 개원협상도 고민거리 = 민주당 새 원내사령탑 앞에는 쇠고기 정국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장관고시가 다가와 있다.
원혜영 의원은 27일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국회를 기반으로 한 정당으로서의 역할이 주역할”이라고 밝혔다. “다른 역할은 다른 분들이 맡고 있어 우리의 본 영역에서의 역할을 가장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했다. 장관고시가 되더라도 쉽게 장외로 나가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원 의원의 생각과 달리 장관고시 후 민주당이 원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잘못하면 ‘무능한 야당’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 이미 민주당은 26일 워크숍에서도 장관고시 후 ‘전면투쟁’을 공공연히 밝힌 상태다. 원 의원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18대 개원 협상도 고민거리다. 전임 원내 지도부의 ‘쇠고기 협상과 18대 국회 개원 연계’ 원칙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당장 떨어진 과제다. 원 의원은 27일 “아직 판단하고 있지 않다”며 피해갔다.
국회 길목인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몫으로 하는 것도 새 원내사령탑의 과제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시절 법사위원장을 야당인 한나라당에 양보한 전례가 있다. 원 의원은 선거기간 중 “법사위원장만큼은 반드시 민주당 몫으로 가져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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