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100만명 촛불시위 예고
노동자·대학생 ‘줄투쟁’ 대기
미국산 쇠고기를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2일로 한 달을 맞았다. 시위는 날로 격화되고 참여주체와 지역도 광범위해지고 있다. 정부가 민심수습책을 내놓겠다고 하지만 6월도 뜨거운 여름이 될 듯하다. 지금까지 시위가 ‘성난 시민’의 저항이라면, 앞으로는 노동자와 대학생, 농민 등 조직된 단체의 ‘투쟁’이 기다리고 있다. ▶관련기사 20면
민주노총은 정부가 3일 관보에 고시를 발표할 경우 사업장별 잔업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경유가 인상에 항의하는 운송거부를 준비하고 있는데다 미국산 쇠고기 반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생도 동맹휴업을 결의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태세다. 부산대 부경대 동아대 조선대 성공회대 등이 동맹휴업을 결의했다.
한농연과 전농, 농촌지도자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농민단체연합회는 5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계획을 확정한다. 윤요근 농촌지도자연합회 의장은 “시민들이 소고기 문제에 관심을 가져줘 농민들도 힘이 난다”며 “농민들도 강력히 투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범국민대책회의는 정부가 장관고시를 관보에 게재할 것으로 보이는 3일과 6월항쟁 21주년이 되는 오는 10일 10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거리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과 1일 벌어진 청와대와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시위대와 경찰의 물리적 충돌은 더 큰 민심이반을 가져오고 있다. 이미 각종 인터넷 등에서는 국민총궐기와 같은 촉구성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상선 기자 ss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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