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에도 여성파워]알제리, 언론 대학 공기업 여성이 더 많아

지역내일 2008-06-02
병원직원60%, 법률종사자30%, 기자55%가 여성
철도역장, 대통령 경호관 등 남성직업 벽 허물어

알제리에 여풍이 거세다. 언론과 대학 공기업에선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또 철도 역장, 대통령 경호관 등 남성들의 직업으로 인식돼 오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고 프랑스 시사주간 ‘쿠리에엥떼르나시오날’이 최근 보도했다.
90년대 이슬람원리주의 세력이 정부에 도전한 내전이 종식된 이후, 알제리는 하루하루를 변화의 격동 속에서 살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이다. 이제 남고생보다 여고생이 많고 대학교 학위 수여자의 61%가 여성이다. 현지 기자인 제이납 벤 지타는 “많은 알제리 여성에게 교육은 세계로 향하는 유일한 문”이라고 말했다. 또 “학위가 높을수록 보다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알제리는 젊은이의 나라다. 국민의 절반가까이가 25세 미만이다. 이렇다 보니 청년실업률도 자연히 높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젊은 여성들은 젊은 남성에 비해 학위취득률이 높고 직업선택에 있어서도 유연함을 발휘해 기회를 거머쥘 줄 안다. 그 결과 여성은 경제활동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대학 직원의 절반 이상, 또 병원 직원의 60%, 법률관련 종사자의 30%, 기자의 55%가 여성이다. 정치부문에서도 여성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여성 국회의원이 30명, 고위공직자가 11명이다. 또 3명의 국무장관이 여성이며 문화부장관 역시 여성이다.
알제리 정부는 교육과 경제활동을 통한 알제리의 ‘여성해방’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제까지 남성의 자리로만 여겨져 오던 공공부문 직종과 직급에 능력 있는 여성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파티아 투아지는 6년째 수도 알제의 ‘아가’역 역장으로 있다.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그녀는 대학학위를 가진 여성을 모집한다는 철도회사의 공고를 보고 응시했다. 107명의 직원이 그녀의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매일 역을 지나는 80여대 열차 교통을 책임져야 하는 그녀는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이 다반사다. 파티아는 “우리는 남성과 똑같은 권리가 있으며 똑같이 책임을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35세 레일라 아무다 역시 아랍세계에서는 예외적인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14년 전부터 경찰특수팀에 소속돼 있으며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고 있다. 레일라는 “지금까지 여자라고 무시당하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알제리 헌법은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고 있으며 알제리는 아랍권 국가로선 남녀평등에 있어 많은 진보를 이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나디아 에 자이 여성 법률가는 “공공부문에서 여성의 권리는 보장되지만 가정 내에서는 여성에게 복종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2005년부터 알제리 여성은 법원에서 이혼 할 권리가 생겼지만 결혼을 하려면 여전히 가족 내 남성의 허가 서명을 제출해야 한다. 자이 법률가는 “알제리 여성들은 현대화의 길에 있지만 아직까지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한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