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앙병원 행정부원장 정종의
산재환자를 정부가 돌보는 것은 근로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표현이다.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근로자가 불의의 사고로 재해를 입은 후 국가가 이들을 보살피지 않고서는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이 자긍심을 갖기 어렵다.
하지만 그동안 산재환자들에 대한 돌봄 노력이 충분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경제적 발전과 함께 민간부문의 의료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으나 이들 의료기관들은 대부분 영리적 관점에서 운영할 수밖에 없어 경제적․사회적 약자들인 산재환자, 노인, 저소득층 등 진료는 취약해 질 수밖에 없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산재환자는 진폐증, 중독 등 직업성 질환자나 중대재해자는 장기간의 요양 및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나 민간대형병원에서는 기피하고 또한 전문적인 직업병 및 재활전문기관도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산재병원을 민간의료기관과 단순히 경쟁하기 보다는 민간의료기관은 기피하지만 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분야나 계층에 대한 공적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오는 7월 1일에 재출범하는 ‘특수법인 한국산재의료원’은 이같은 취지에서 추진됐다. 산재병원을 산재전문의료기관으로 다시금 재편시켜 전문화・특화하고 새로운 기능과 역할에 맞도록 법인격과 명칭을 변경했다.
한국산재의료원으로의 재출범은 단순히 법에 설립근거를 마련하여 특수법인화하고 명칭을 바꾸는 게 아니다. 이는 그동안 미흡했던 산재병원이 본연의 모습으로 오로지 근로자와 산재환자의 치료와 건강증진을 위한 역할 수행이라는 국가적 책무를 진정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우리나라 산재병원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태백 장성에 설립된 삼척탄좌 부속의원(현재 태백중앙병원)이 광산근로자의 건강을 돌보게 된 게 그 효시이다.
이어 1970년에는 산재보험법에 산재병원 설치 근거가 마련되었으며, 이후 최초의 산재병원으로 산업재활원(중앙병원과 통합, 인천중앙병원으로 변경)을 1972년에 설치했다.
또한 1976년에 장성병원을 인수하여 근로복지공사가 설립되었고 이후 인천중앙병원, 창원병원, 순천병원, 안산중앙병원, 동해병원, 정선병원, 경기요양병원, 대전중앙병원 등이 설치 운영했다. 지난 1995년에는 노동부에서 운영하던 산재보험 징수 및 보상 업무가 근로복지공단으로 이관되는 과정에서 근로복지공사가 운영하던 9개의 산재병원과 재활공학연구소를 승계 받아 출범한 것이 오늘의 재단법인 산재의료관리원이다.
이후 경영의 효율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달성하기위해 지난 1995년에 산재의료관리원을 민간형태의 재단법인으로 출범하였으나 곧 한계를 드러내 공공성과 수익성 모두 달성하기 어려웠고, 일부는 수익성을 위하여 공공적 기능을 기피하는 왜곡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에 재출범하는 특수법인 한국산재의료원은 앞으로 국내 최고의 산재전문의료기관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두 차례 걸쳐 산재의료관리원 역할강화 계획을 노동부와 함께 수립하여 추진 중에 있다.
먼저 9개의 기존 산재병원은 산재전문병원으로 전환된다. 민간의료기관에서 수익성이 낮아 기피하는 재활치료를 더욱 전문화하여 국내 최고의 재활치료기관으로 육성시킬 것이다. 이미 인천, 창원, 대전에 재활전문센터를 설치하였고 올해에는 안산과 순천 그리고 2009년에는 태백과 동해병원에 설치예정이며, 인천에는 국내최초의 수중운동재활관도 설치운영중이다. 또한 현재 대구에는 재활전문병원을 건립중이며, 울산에도 건립 기초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산재가 주로 발생하는 수지절단, 척수 및 관절질환, 근골격계 질환 등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수준의 수술・요양・재활이 원스톱(one-stop)으로 수행되는 특정재해전문센터도 병원별로 운영될 예정이다. 2009년까지 수지접합센터(인천), 관절센터(대전, 동해), 척추센터(안산, 순천), 근골격계센터(창원) 등도 갖춰지게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산재환자를 정부가 돌보는 것은 근로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표현이다.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근로자가 불의의 사고로 재해를 입은 후 국가가 이들을 보살피지 않고서는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이 자긍심을 갖기 어렵다.
하지만 그동안 산재환자들에 대한 돌봄 노력이 충분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경제적 발전과 함께 민간부문의 의료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으나 이들 의료기관들은 대부분 영리적 관점에서 운영할 수밖에 없어 경제적․사회적 약자들인 산재환자, 노인, 저소득층 등 진료는 취약해 질 수밖에 없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산재환자는 진폐증, 중독 등 직업성 질환자나 중대재해자는 장기간의 요양 및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나 민간대형병원에서는 기피하고 또한 전문적인 직업병 및 재활전문기관도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산재병원을 민간의료기관과 단순히 경쟁하기 보다는 민간의료기관은 기피하지만 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분야나 계층에 대한 공적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오는 7월 1일에 재출범하는 ‘특수법인 한국산재의료원’은 이같은 취지에서 추진됐다. 산재병원을 산재전문의료기관으로 다시금 재편시켜 전문화・특화하고 새로운 기능과 역할에 맞도록 법인격과 명칭을 변경했다.
한국산재의료원으로의 재출범은 단순히 법에 설립근거를 마련하여 특수법인화하고 명칭을 바꾸는 게 아니다. 이는 그동안 미흡했던 산재병원이 본연의 모습으로 오로지 근로자와 산재환자의 치료와 건강증진을 위한 역할 수행이라는 국가적 책무를 진정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우리나라 산재병원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태백 장성에 설립된 삼척탄좌 부속의원(현재 태백중앙병원)이 광산근로자의 건강을 돌보게 된 게 그 효시이다.
이어 1970년에는 산재보험법에 산재병원 설치 근거가 마련되었으며, 이후 최초의 산재병원으로 산업재활원(중앙병원과 통합, 인천중앙병원으로 변경)을 1972년에 설치했다.
또한 1976년에 장성병원을 인수하여 근로복지공사가 설립되었고 이후 인천중앙병원, 창원병원, 순천병원, 안산중앙병원, 동해병원, 정선병원, 경기요양병원, 대전중앙병원 등이 설치 운영했다. 지난 1995년에는 노동부에서 운영하던 산재보험 징수 및 보상 업무가 근로복지공단으로 이관되는 과정에서 근로복지공사가 운영하던 9개의 산재병원과 재활공학연구소를 승계 받아 출범한 것이 오늘의 재단법인 산재의료관리원이다.
이후 경영의 효율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달성하기위해 지난 1995년에 산재의료관리원을 민간형태의 재단법인으로 출범하였으나 곧 한계를 드러내 공공성과 수익성 모두 달성하기 어려웠고, 일부는 수익성을 위하여 공공적 기능을 기피하는 왜곡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에 재출범하는 특수법인 한국산재의료원은 앞으로 국내 최고의 산재전문의료기관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두 차례 걸쳐 산재의료관리원 역할강화 계획을 노동부와 함께 수립하여 추진 중에 있다.
먼저 9개의 기존 산재병원은 산재전문병원으로 전환된다. 민간의료기관에서 수익성이 낮아 기피하는 재활치료를 더욱 전문화하여 국내 최고의 재활치료기관으로 육성시킬 것이다. 이미 인천, 창원, 대전에 재활전문센터를 설치하였고 올해에는 안산과 순천 그리고 2009년에는 태백과 동해병원에 설치예정이며, 인천에는 국내최초의 수중운동재활관도 설치운영중이다. 또한 현재 대구에는 재활전문병원을 건립중이며, 울산에도 건립 기초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산재가 주로 발생하는 수지절단, 척수 및 관절질환, 근골격계 질환 등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수준의 수술・요양・재활이 원스톱(one-stop)으로 수행되는 특정재해전문센터도 병원별로 운영될 예정이다. 2009년까지 수지접합센터(인천), 관절센터(대전, 동해), 척추센터(안산, 순천), 근골격계센터(창원) 등도 갖춰지게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