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국민 1인당 국민총소득(GNI) 2만달러시대를 넘어 3만달러시대로 진입한 데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통계가 제시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제20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2008년도 ‘중소기업위상지표’를 발표했다.
중소기업 위상지표에 따르면 GNI 3만달러 선진국들의 일자리는 중소기업이 담당했다.
영국은 1996년 2만달러시대에 진입한 후 7년만에 3만달러시대를 열었다. 이 시기 중소기업는 사업체 기준으로 99%에 이르렀다. 종사자수는 53.3%다.
일본의 경우 3만달러시대에 진입한 1992년 중소기업 사업체는 99.1%였고, 종사자수 비중은 71.7%를 차지했다.
특히 GNI 3만달러 달성 시기의 생산구조는 2만달러 달성 시기에 비해 광업·제조업 비중은 작아지고, 서비스업 비중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경우 2만달러시대에 진입한 1988년 24.5%였던 광업·제조업 비중이 3만달러시대를 달성한 1997년에는 21.1%로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은 68.6%에서 72.8%로 늘었다.
영국의 광업·제조업은 1996년 25.6%에서 2003년 17.7%로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은 67.7%에서 75.5%로 증가했다.
최윤규 중소기업중앙회 조사통계팀장은 “선진국에서도 중소기업이 고용창출과 경제성장을 담당해 왔다”면서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에 대한 기술개발투자 확대와 함께 서비스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현황은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최홍건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내세울만한 색깔이 없고, 기업수명이 짧고 생존률도 낮다”고 분석했다.
독일 중소기업은 전문기술형으로 글로벌화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가업승계형으로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은 첨단기술로 무장돼 있고, 이탈리아는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중소기업은 대기업 의존비중이 높다.
5년 이상 중소기업 생존률의 경우 일본은 72%, 이탈리아 62%, 미국 38%인 반면 우리나라는 20%대에 불과하다. 10인 미만 제조업의 1인당 부가가치도 영국 8만5000달러, 이탈리아 6만1000달러, 일본 5만4000달러다. 우리나라는 2만7000달러 수준으로 작지만 강한 기업보다는 작아서 약한 기업이 많은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국내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내수침체, 인력부족, 중국과 경쟁을 꼽았다. 따라서 정부정책으로 내수침체 대응, 우수인력 유입지원, 연구개발자금 지원 확대 등을 주문했다.
한편 위상지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247만여명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대기업은 오히려 130여만명의 일자리가 줄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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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제20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2008년도 ‘중소기업위상지표’를 발표했다.
중소기업 위상지표에 따르면 GNI 3만달러 선진국들의 일자리는 중소기업이 담당했다.
영국은 1996년 2만달러시대에 진입한 후 7년만에 3만달러시대를 열었다. 이 시기 중소기업는 사업체 기준으로 99%에 이르렀다. 종사자수는 53.3%다.
일본의 경우 3만달러시대에 진입한 1992년 중소기업 사업체는 99.1%였고, 종사자수 비중은 71.7%를 차지했다.
특히 GNI 3만달러 달성 시기의 생산구조는 2만달러 달성 시기에 비해 광업·제조업 비중은 작아지고, 서비스업 비중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경우 2만달러시대에 진입한 1988년 24.5%였던 광업·제조업 비중이 3만달러시대를 달성한 1997년에는 21.1%로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은 68.6%에서 72.8%로 늘었다.
영국의 광업·제조업은 1996년 25.6%에서 2003년 17.7%로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은 67.7%에서 75.5%로 증가했다.
최윤규 중소기업중앙회 조사통계팀장은 “선진국에서도 중소기업이 고용창출과 경제성장을 담당해 왔다”면서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에 대한 기술개발투자 확대와 함께 서비스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현황은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최홍건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내세울만한 색깔이 없고, 기업수명이 짧고 생존률도 낮다”고 분석했다.
독일 중소기업은 전문기술형으로 글로벌화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가업승계형으로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은 첨단기술로 무장돼 있고, 이탈리아는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중소기업은 대기업 의존비중이 높다.
5년 이상 중소기업 생존률의 경우 일본은 72%, 이탈리아 62%, 미국 38%인 반면 우리나라는 20%대에 불과하다. 10인 미만 제조업의 1인당 부가가치도 영국 8만5000달러, 이탈리아 6만1000달러, 일본 5만4000달러다. 우리나라는 2만7000달러 수준으로 작지만 강한 기업보다는 작아서 약한 기업이 많은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국내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내수침체, 인력부족, 중국과 경쟁을 꼽았다. 따라서 정부정책으로 내수침체 대응, 우수인력 유입지원, 연구개발자금 지원 확대 등을 주문했다.
한편 위상지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247만여명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대기업은 오히려 130여만명의 일자리가 줄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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