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6월항쟁 이후 최대 규모
31일 전국 109곳 동시집회, 전국 확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위생조건이 29일 고시된 가운데 고시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적어도 전국 109개 시군에서 촛불문화제가 동시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1987년 6월 항쟁이후 최대 시위규모다.
◆
29일 고시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가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전국 1700여개 시민ㆍ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29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2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부산에서 2000여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밝혔고 대전에서도 1000여명이 모였다. 광주와 대구에서도 각각 500여명의 시민들이 고시 철회를 요구하며 거리를 매웠다. 충북 청주와 전북 전주 등에서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모여 정부의 고시 강행에 항의하며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시군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경기도의 경우 이날 28개 시·군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부산 대전 인천 광주 등 전국 대도시와 △충북 청주 충주 제천 영동 괴산 △충남 천안 공주 아산 예산 △경북 안동 △경남 창원 울산 △전북 전주 등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전남 목포에서는‘삼보일배’의 행렬이 이어졌다.
부산에서는 2000여명의 시민이 서면 쥬디스백화점 옆 도로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고시철회를 주장했다. 시민들은 2시간동안 촛불집회를 끝낸 후 거리시위에 나서 한 때 4차선 도로를 점거해 연좌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남 양산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 모(45)씨는 "정부가 고시를 강행한 것은 국민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독재시대로 돌아가는 것 같아 대통령이 사과할 때까지 매일 나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역광장에서도 시민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다. 29일 대전역 광장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이용일(48)씨는“나는 정치적 386이 아닌 역사적 386”이라며“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촛불을 들지 않았는데, 이번엔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어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주말집회 전국 109곳에서 동시 개최 =
주말인 31일에는 최소 전국 109곳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려 미쇠고기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서울 촛불문화제에 집결한다. 경기도는 수원 화성 오산 평택 안성 안산 성남 용인 하남 이천 광주 안양 군포 부천 광명 의정부 양주 동두천 파주 고양 구리 포천 양평 여주 시흥 김포 연천 등 27곳에서 집회가 열린다.
주말 집회가 열리는 지역은 △충북 청주 청원 제천 영동 음성 충주 증평 옥천 진천 괴산 보은(11곳) △대전충남(대전 천안 아산 예산 홍성 보령 연기 공주 청양 논산 서산 부여 당진 서천 등 14곳) △강원(강릉 원주 춘천 등 3곳) △전북 (전주 익산 순창 김제 남원 정읍 등 6곳) △광주전남(광주 강진 곡성 영광 고흥 구례 순천 나주 무안 화순 해남 여수 광양 목포 등 14곳) △대구경북 (대구 칠곡 경산 구미 상주 안동 포항 경주 청송 고령 영주 등 11곳)
△부산울산경남(부산 울산 함안 밀양 합천 마산 양산 진주 남해 창녕 사천 창원 통영 거창 김해 거제 의령 진해 산청 하동 등 20곳) △제주 (1곳) 등이다.
비상시국회의도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광우병부산대책위는 30일 미국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한다. 대전지역대책위도 6월 3일 대전YMCA에서 비상시국회의와 대전지역 원로선언이 잇따라 열기로 했다. 최지웅 광우병부산대책위 정책팀장은 “비상시국회의는 고시 강행에 맞서 국민주권을 지키기 위해 제2의 6월 항쟁을 결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대학생들도 동맹휴업 논의를 시작했다. 한편 서울 외에도 부산과 광주, 청주 등지에서 모두 7천500여명이 가두시위를 벌였으나 대부분 경찰과 큰 충돌 없이 집회를 마무리했다.
홍범택 기자 전국종합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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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전국 109곳 동시집회, 전국 확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위생조건이 29일 고시된 가운데 고시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적어도 전국 109개 시군에서 촛불문화제가 동시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1987년 6월 항쟁이후 최대 시위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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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고시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가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전국 1700여개 시민ㆍ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29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2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부산에서 2000여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밝혔고 대전에서도 1000여명이 모였다. 광주와 대구에서도 각각 500여명의 시민들이 고시 철회를 요구하며 거리를 매웠다. 충북 청주와 전북 전주 등에서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모여 정부의 고시 강행에 항의하며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시군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경기도의 경우 이날 28개 시·군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부산 대전 인천 광주 등 전국 대도시와 △충북 청주 충주 제천 영동 괴산 △충남 천안 공주 아산 예산 △경북 안동 △경남 창원 울산 △전북 전주 등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전남 목포에서는‘삼보일배’의 행렬이 이어졌다.
부산에서는 2000여명의 시민이 서면 쥬디스백화점 옆 도로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고시철회를 주장했다. 시민들은 2시간동안 촛불집회를 끝낸 후 거리시위에 나서 한 때 4차선 도로를 점거해 연좌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남 양산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 모(45)씨는 "정부가 고시를 강행한 것은 국민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독재시대로 돌아가는 것 같아 대통령이 사과할 때까지 매일 나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역광장에서도 시민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다. 29일 대전역 광장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이용일(48)씨는“나는 정치적 386이 아닌 역사적 386”이라며“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촛불을 들지 않았는데, 이번엔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어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주말집회 전국 109곳에서 동시 개최 =
주말인 31일에는 최소 전국 109곳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려 미쇠고기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서울 촛불문화제에 집결한다. 경기도는 수원 화성 오산 평택 안성 안산 성남 용인 하남 이천 광주 안양 군포 부천 광명 의정부 양주 동두천 파주 고양 구리 포천 양평 여주 시흥 김포 연천 등 27곳에서 집회가 열린다.
주말 집회가 열리는 지역은 △충북 청주 청원 제천 영동 음성 충주 증평 옥천 진천 괴산 보은(11곳) △대전충남(대전 천안 아산 예산 홍성 보령 연기 공주 청양 논산 서산 부여 당진 서천 등 14곳) △강원(강릉 원주 춘천 등 3곳) △전북 (전주 익산 순창 김제 남원 정읍 등 6곳) △광주전남(광주 강진 곡성 영광 고흥 구례 순천 나주 무안 화순 해남 여수 광양 목포 등 14곳) △대구경북 (대구 칠곡 경산 구미 상주 안동 포항 경주 청송 고령 영주 등 11곳)
△부산울산경남(부산 울산 함안 밀양 합천 마산 양산 진주 남해 창녕 사천 창원 통영 거창 김해 거제 의령 진해 산청 하동 등 20곳) △제주 (1곳) 등이다.
비상시국회의도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광우병부산대책위는 30일 미국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한다. 대전지역대책위도 6월 3일 대전YMCA에서 비상시국회의와 대전지역 원로선언이 잇따라 열기로 했다. 최지웅 광우병부산대책위 정책팀장은 “비상시국회의는 고시 강행에 맞서 국민주권을 지키기 위해 제2의 6월 항쟁을 결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대학생들도 동맹휴업 논의를 시작했다. 한편 서울 외에도 부산과 광주, 청주 등지에서 모두 7천500여명이 가두시위를 벌였으나 대부분 경찰과 큰 충돌 없이 집회를 마무리했다.
홍범택 기자 전국종합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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