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글로벌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보험시장도 마찬가지. 해외보험시장의 움직임이 국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매주 발간하는 주간 해외보험동향에서 흥미로운 소식들을 간추려 본다.
미국, 홍수보험가입 17%
최근 미 중서부 지방을 강타한 기록적인 홍수로 인해 홍수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보험 정보원(III)은 미국 국민 중 단 17%만이 홍수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14%에 비해 크게 변하지 않은 수치이며, 홍수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중북부 주들의 경우 작년 9%의 가입률에서 8%p 증가한 17%가 홍수보험에 가입해 있다고 응답했다. 보험정보원이 지난달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 북동부지역의 홍수보험 가입률은 2007년 10%에서 10%p 증가한 20%를 나타냈으며, 서부지역의 가입률은 2007년 13%에서 2%p 증가한 15%를 나타냈다. 또 남부지방의 경우에는 2007년 20%였던 가입률이 2008년 17%로 오히려 감소했다.
영국, 차보험 경쟁 심화에도 준비금 증가
전문 금융서비스 기업인 딜로이트에서는 2007 자동차 보험회사 사업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상업용 차량에 대한 보험시장이 보다 치열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험회사들의 지속적인 보험료율 상승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관점에서의 자동차 보험시장은 이미 바닥세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2008년 자동차 보험시장의 기초수익률에 대해서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나, 이러한 수익률 개선이 결국엔 상업용 차량의 보험요율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귀결되는 것이라 전했다.
2007년 영국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을 살펴보면 2006년에 비해 1%p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이는 상업용 차량의 합산비율이 2006년 83%에서 2007년 98%로 상승하면서 보험인수 수익은 더욱 나빠졌으며, 개인용 차량의 합산비율이 104%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준비금 실적은 2006년 준비금이 수입보험료의 10%를 기록한 반면, 2007년에는 당기 수입보험료의 12%가 되는 전례 없는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다.
일본, 대형 손보사 자동차보험료 인상
일본의 대형 손보사들이 보험료 할인 확대로 악화된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신상품 개발 및 판매에 맞추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추진 중이다.
또 유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의 자동차 관련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통신판매 손보사로의 전환이나 신설 등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상당수 보험사들이 소비자들을 상대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보험사별로는 토쿄해상, 니치도화재가 7월부터 보험료를 평균 약 1.5% 인상할 계획이며, 미츠이스미토모 화재보험도 7월부터 평균 약 1.0% 인상할 계획이다. 또 손해보험재팬은 이미 4월부터 평균 약 2.9% 인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토쿄해상이 보험료를 올린 것은 7년 만의 일이고, 미츠이스미토모해상은 2년만에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게 된다. 토쿄해상이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1998년 보험료 자유화 이후 자동차보험의 수지가 지속적으로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무사고 할인 확대시행과 경자동차 증가 등으로 보험료 단가가 낮아지면서 보험회사가 받은 보험료에 대해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손해율이 각 회사에서 일제히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전화나 인터넷 등을 이용한 통신판매 중심의 손보사는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을 방침이다. 아메리칸홈보험은 보험료 인하를, 소니손해보험과 미츠이다이렉트손해보험은 현행의 보험료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중국, 여유자금 보험으로
중국에서는 부동산과 주식시장 침체로 자산운용 측면에서 참담한 결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보험상품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수입보험료 측면에서는 지난 5월 말 현재 베이징 지역 은행창구를 통해 판매된 보험상품의 경우 대부분의 보험회사가 이미 지난해 판매액의 70~80% 수준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주력상품에 있어서도 지난해에는 주식투자와 연동된 투자형 보험상품이 주종을 이뤘지만 올해는 소비자들이 고정수익이 보장되는 배당형이나 최저이율이 보장되는 안정형 보험상품을 선호하는 등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금년 초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설 때 자금을 인출했지만, 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자 안정성이 높은 정기예금과 보험상품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수입보험료 증가가 올림픽 특수를 노린 보험회사의 마케팅전략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당수 보험회사가 올림픽 이후 별다른 마케팅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을 뿐더러 기존에 계획했던 것마저 취소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어 결국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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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홍수보험가입 17%
최근 미 중서부 지방을 강타한 기록적인 홍수로 인해 홍수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보험 정보원(III)은 미국 국민 중 단 17%만이 홍수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14%에 비해 크게 변하지 않은 수치이며, 홍수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중북부 주들의 경우 작년 9%의 가입률에서 8%p 증가한 17%가 홍수보험에 가입해 있다고 응답했다. 보험정보원이 지난달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 북동부지역의 홍수보험 가입률은 2007년 10%에서 10%p 증가한 20%를 나타냈으며, 서부지역의 가입률은 2007년 13%에서 2%p 증가한 15%를 나타냈다. 또 남부지방의 경우에는 2007년 20%였던 가입률이 2008년 17%로 오히려 감소했다.
영국, 차보험 경쟁 심화에도 준비금 증가
전문 금융서비스 기업인 딜로이트에서는 2007 자동차 보험회사 사업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상업용 차량에 대한 보험시장이 보다 치열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험회사들의 지속적인 보험료율 상승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관점에서의 자동차 보험시장은 이미 바닥세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2008년 자동차 보험시장의 기초수익률에 대해서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나, 이러한 수익률 개선이 결국엔 상업용 차량의 보험요율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귀결되는 것이라 전했다.
2007년 영국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을 살펴보면 2006년에 비해 1%p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이는 상업용 차량의 합산비율이 2006년 83%에서 2007년 98%로 상승하면서 보험인수 수익은 더욱 나빠졌으며, 개인용 차량의 합산비율이 104%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준비금 실적은 2006년 준비금이 수입보험료의 10%를 기록한 반면, 2007년에는 당기 수입보험료의 12%가 되는 전례 없는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다.
일본, 대형 손보사 자동차보험료 인상
일본의 대형 손보사들이 보험료 할인 확대로 악화된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신상품 개발 및 판매에 맞추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추진 중이다.
또 유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의 자동차 관련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통신판매 손보사로의 전환이나 신설 등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상당수 보험사들이 소비자들을 상대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보험사별로는 토쿄해상, 니치도화재가 7월부터 보험료를 평균 약 1.5% 인상할 계획이며, 미츠이스미토모 화재보험도 7월부터 평균 약 1.0% 인상할 계획이다. 또 손해보험재팬은 이미 4월부터 평균 약 2.9% 인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토쿄해상이 보험료를 올린 것은 7년 만의 일이고, 미츠이스미토모해상은 2년만에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게 된다. 토쿄해상이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1998년 보험료 자유화 이후 자동차보험의 수지가 지속적으로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무사고 할인 확대시행과 경자동차 증가 등으로 보험료 단가가 낮아지면서 보험회사가 받은 보험료에 대해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손해율이 각 회사에서 일제히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전화나 인터넷 등을 이용한 통신판매 중심의 손보사는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을 방침이다. 아메리칸홈보험은 보험료 인하를, 소니손해보험과 미츠이다이렉트손해보험은 현행의 보험료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중국, 여유자금 보험으로
중국에서는 부동산과 주식시장 침체로 자산운용 측면에서 참담한 결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보험상품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수입보험료 측면에서는 지난 5월 말 현재 베이징 지역 은행창구를 통해 판매된 보험상품의 경우 대부분의 보험회사가 이미 지난해 판매액의 70~80% 수준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주력상품에 있어서도 지난해에는 주식투자와 연동된 투자형 보험상품이 주종을 이뤘지만 올해는 소비자들이 고정수익이 보장되는 배당형이나 최저이율이 보장되는 안정형 보험상품을 선호하는 등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금년 초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설 때 자금을 인출했지만, 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자 안정성이 높은 정기예금과 보험상품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수입보험료 증가가 올림픽 특수를 노린 보험회사의 마케팅전략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당수 보험회사가 올림픽 이후 별다른 마케팅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을 뿐더러 기존에 계획했던 것마저 취소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어 결국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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